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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혜선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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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10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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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2012시즌을 정리해 본다면?
A-앞만 보고 열심히 했던 해로 기억하고 싶다. 시즌 초, 프리기수 제도가 사라지면서 7두에서 14두로 기승 제한이 늘어나 성적보다는 많은 기승을 하고 싶었던 바람이 이뤄진 해였다. 출전횟수에 비해 성적이 좋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무난한 결과를 얻은 듯하다. 더불어 그 많은 출전 기회들을 주셨던 소속 조 조교사(서정하)님 이하 타 조 조교사 님들의 많은 선택을 받았다는 점이 동등한 기수로서 자리매김한 것 같다. 이러한 것들이 그 동안의 노력으로 인한 결과물이라 스스로 평하고 싶다.
Q-말처럼 532회라는 많은 출전을 했다. 더욱이 여성기수로서는 대단한 기승횟수였다.
A-솔직히 연말에 와서야 (문)세영 선배 다음으로 많은 출전을 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많은 출전 덕분에 깨달은 것들이 많다. 주중에는 몸 컨디션 조절에 신경을 쓰는 일들의 연속이었고, 후반부로 갈수록 체력이 고갈되는 게 느껴졌다. 힘들 때마다 정신력으로 버텨냈지만 버거운 게 사실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성적까지 내고자 하는 마음은 큰 욕심이란 깨우침을 얻었다.
이런 경험들을 현명하게 기억하고 살려 올해는 좋은 쪽으로만 반영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 한 가지 뿌듯한 것은 여성기수도 남성기수 못지않은 체력을 지녔다는 것을 내 스스로 간접적으로 입증시키지 않았나 하는 점이다. (웃음)
Q-부족한 성적이라 했지만 37승으로 기수전체 9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A-‘앞만 보고 달려가자!’라는 마음으로 임했던 많은 기승과 열심히 노력한 것에 비해 부족한 성적이었던 것 같다. 또한, 작년 시작부터 성적에 연연하지 말고 나의 기승 스타일을 완성하고자 했던 마음 때문에, 성적에 대해 덤덤한 것 도 사실이다. 그러나 계속해서 성장해가고 있다는 만족감을 느끼기에는 나 자신이 항상 부족하고 아쉬운 게 많은 것 같다. 아마 내 위에 랭크되어 있는 많은 기수분들 또한 아쉬움을 느끼며 2012시즌을 마감했을 것이다.
Q-2013년 올시즌에 대한 구상은?
A-올해는 부상의 그늘에서 벗어났으면 한다. 그리고
이전보다 나은 활약을 펼치는 기수로 기억되고 싶고, 무엇보다 좋은 기량을 지니고 있는 명마와 만나고 싶다. 그렇다고 여태까지 경주마 운이 없었다는 말이 아니다. (웃음) 그 어떤 상대에게도 뒤지지 않을 기량을 지닌 경주마를 만나서 모든 사람이 최고라 말하는 경주마와 오랜 시간 꾸준히 호흡해 보고 싶다.
기수로서 가장 큰 바람을 올해는 이루어지길 바란다.
Q-연차가 쌓여가서 그런지 성적에 대한 스트레스는 덜 받는 듯한데?
A-성적에 대해선 크게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편이다. 오히려 경주마 훈련과정에서 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는 편이다. 예를 들면 이번 주 기승하는 경주마인데, 훈련을 통해 나와 호흡해보지 않으면 의구심이 들고, 너무나 많은 작전에 대해 구상하는 집요한 성격이 나오곤 한다. (웃음) 완벽주의자는 아니지만 완벽해지고 싶은 내제된 욕심 같기도 하다. 분명한 건 과정 없는 무조건 적인 우승을 바라진 않는다.
Q-통산 79승이다. 여성기수 최초 100달성도 올해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데?
A-
여성최초라는 수식어가 붙어 있어 개인적으로 설레는 기록이다. 더욱이 (이)신영선배께서 자신이 이루지 못한 간절한 꿈이었기에, 꼭 기록해주길 바란다는 격려와 당부가 있었기에 반드시 해내고 싶고, 더불어 경마관련 주위 분들과 응원해주시는 팬들을 위해서라도 꼭 달성해 보답하고 싶은 기록이다.
Q-올해도 작년처럼 타 조의 많은 지원을 얻을 수 있겠는가?
A-글쎄... 뜻대로만 되는 일은 아니지만, 여전히 기회를 주고자 하는 타조 조교사 님들이 많은 편이다. (웃음) 올해 역시 그러한 기회를 얻고자 노력하는 나의 모습이 얼만큼 보여지는가에 따라, 작년만큼의 타 조의 지원을 받을 수 있을지 결정되지 않을까 싶다..
Q-본인만이 기승하는 경주마가 최근 없어 보인다.
A-내가 아직 부족하다는 것이 이런 면으로 들어나는 것 같다. 그렇기에 부족해 보이는 면을 갈고 닦아 경주로에서 발전된 모습을 보여준다면, 분명 나만이 호흡하는 경주마도 생겨날 것으로 기대해 본다.
Q-체력안배를 위해 하는 운동이나, 특별히 먹는 보양식도 있는가?
A-트레이너를 통해 1대1 피지컬 피트니스를 1년전부터 해오고 있다. 근육이나 체력적인 보강보단, 밸런스가 잡힌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기위해 꾸준히 해오고 있다. 보양식은 여성으로서 좀 곤란한 질문인데...(웃음) 자세하게 말하기는 어렵지만, 어머니께서 잘 챙겨주시는 편이다. 또한 그 덕에 큰 도움이 되어 사계절 내내 든든하게 지내고 있다.
Q-학업도 병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A-현재 직업에 대해 만족하고 더 큰 뜻을 품고도 있지만, 나중에 시간이 흘러 기수가 아닌 다른 일에 종사해야 한다면, 기수를 양성하는 경마교관이 되어 보고 싶다. 스포츠학 전문학사과정을 통해 학위를 수여받기 위해 학업을 병행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어려움보다 알아가는 재미가 크다. 학위취득까지 어려움이 있어도 반드시 이루어 내고 싶은 또 하나의 목표다.
Q-본인에 대한 경마팬들의 신뢰도도 높아지고 있는데?
A-팬들이 아니라면 개의치 않을 부분도 팬들이 계시기에 부담으로 작용할 때가 사실 많다.
실망이 곧 돈으로 직결되는 스포츠이기에 신뢰를 드리기 보다는 실망을 주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이 앞서는 곳이다. 팬들이 내게 주는 목표 속에 매 순간 최선을 다할 뿐이다. 평가는 팬들의 몫이다.
Q-팬들에게 한마디.
A-작년 한해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좋은 일들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검빛”팬 들과도 지면을 통해 만나 뵙게 되었는데, 응원 많이 부탁드리고 예뻐해 주시길 바라며 지금의 성적만을 생각하지 마시고 올 한해 장기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에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팬 여러분, 사랑합니다.(웃음)
<취재기자:김종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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