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유승완기수

  • 운영자 | 2013-01-17 15:06
  • 조회수1964추천0



Q-군 제대 이후 5개월여 간의 활약을 자평 해본다면?
A-큰 욕심 없이 열심히만 했다. 결과에 대한 기대감은 애초부터 지우고 2년여 간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사력을 다했다. 운 좋게 성적까지 따라주어서 그토록 원하던 경마공원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어 스스로 만족하는 시간이었다.

Q-우승14회 준우승15회가 군 제대 이후 거둔 성적이다.
A-스스로 얻어낸 성적은 분명 아니다. 그만큼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경주마의 기회들이 많았다. 경주마의 능력을 구분 짓지 않으며, 훈련과정부터 기승까지 연결하고자했던 책임감 있는 모습들이 좋게 비치며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경주감각이 떨어진 기수에게 정말 과분한 기회를 주신 많은 분들이 만들어 주신 성적이라 생각한다.

경주마의 능력을 구분 짓지 않으며 훈련과정부터 기승까지 연결하고자했던 책임감 있는 모습들이 좋게 비치며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Q-표현처럼 많은 마방에서 기회들이 주어지고 있다. 그만큼 올시즌 좋은 활약이 기대된다.
A-모든 이들이 기대하는 것처럼 나 역시 올해 두드러진 활약으로 나 자신을 입증시키고 싶다. 그러나 매번 좋은 기량을 보유한 경주마와 호흡할 수는 없기에 이런저런 핑계로 능력 부족한 경주마를 외면하고 스스로 낙담하거나 지레 포기하는 일 없이 올해도 어떤 기회든 주어진다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모든 이들이 기대하는 것처럼 나 역시 올해 두드러진 활약으로 나 자신을 입증시키고 싶다. 이런저런 핑계로 능력 부족한 경주마를 외면하고 스스로 낙담하거나 지레 포기하는 일 없이 올해도 어떤 기회든 주어진다면 최선을 다할 것이다.

Q-경주마 훈련 양이 계속해서 늘고 있다. 체력적으로 힘든 점은 없는지?
A-각본 없는 드라마를 만들기 위한 과정이 경주마 훈련이다. 드라마틱한 승부를 만들어내는 과정엔 분명 경주마 훈련이 한 몫을 담당하고 있다. 훈련 양이 늘어도 체력적인 부분보단 부족한 부분을 하나하나 보완하는 부분에서의 정신적 피로일 뿐이며 이러한 훈련 역시 경주라고 생각한다.

Q-본인과 호흡하는 경주마 중, 성장 가능성에 기대치를 가지고 있는 경주마가 있다면?
A-2013년 첫 승 신고를 하게 해준 33조 “인디언블루” 를 먼저 소개하고 싶다. 작년 하반기에 데뷔해 2전 째부터 호흡하면서 2승을 선물해준 경주마이며 더욱 성장할 가능성이 있어 더 많은 경주력의 변화를 보여줄 암말로 기대하고 있다. 다른 하나는 이번 주 출전 예정인 6조 “파워이즈칸” 이란 경주마인데, 훈련 시에는 썩 좋은 느낌을 주진 않지만, 실제 경주에서는 숨겨진 능력발휘 덕에 두 번의 우승을 기록하고 승군전 나선다. 이번 역시 훈련 상태는 썩 마음에 들지 않지만, 경주마를 믿고 있다. 2두 모두 훈련과정 동안 나와 호흡하며 기량의 변화를 보였기에 성장 가능성과 애착을 지닌 경주마라 생각한다.

Q-신인시절은 전형적인 계획 속에 사는 모습이 많았지만, 요즘은 여유있는 모습이다.
A-연차로 인한 여유는 분명 아니다. 신인 시절에는 주시는 기회 모두를 내 능력 하나로 이루어 보려 했던 무모함으로 스스로를 힘들게 채찍질하며 지냈던 시기다. 그러나 지금은 내 일을 즐기려 한다. 재미라는 큰 틀을 잡고 승부욕과 부지런함 그리고 성실함과 노력을 더해 필요할 땐 언제든 내 능력을 발휘해야겠단 생각을 했다. 그런 마음가짐 이후로 여유있는 모습이 비친다는 얘기를 종종 듣는 편이다.

그러나 지금은 내 일을 즐기려 한다. 재미라는 큰 틀을 잡고 승부욕과 부지런함 그리고 성실함과 노력을 더해 필요할 땐 언제든 내 능력을 발휘해야겠단 생각을 했다.

Q-2년간의 군 복무 후 많이 변한 듯 하다. 특히 많이 밝아진 모습이다.
A-예전엔 내가 어리고 또 여렸다.(웃음) 이젠 나이도 먹고 군 복무 기간 중 여러 부류의 사람들을 만나다 보니, 원래의 밝은 성격이 나타나면서 긍정적으로 보이는 듯하다. (웃음)

Q-최근 두드러진 활약을 펼치는 신인들이 많다. 본인 역시 신인 시절엔 좋은 평을 들었다.
A-요즘 위험한 레이스가 많아졌다. 트렌드라고 할 정도로 과한 욕심을 내는 경우도 더러 있다. 그러나 분명한 건 당시 내게 없었던 자신감이 많은 신인들이 많아졌다. 주눅이 들어 펼치는 소극적인 레이스가 많았던 나와 비교한다면 자신감있는 모습이 멋진 모습 아닌가 싶다. 신인 시절의 성장 속도는 내가 더디었지만 앞으로의 활약에선 신인들에게 뒤처지고 싶지 않다. 예전의 칭호에 연연치 않는다. 실력과 결과로 입증할 것이다.

신인 시절의 성장 속도는 내가 더디었지만 앞으로의 활약에선 신인들에게 뒤처지고 싶지 않다. 예전의 칭호에 연연치 않는다. 실력과 결과로 입증할 것이다.

Q-아직 큰 대회와 인연이 없는데.
A-사실 데뷔 후 풀 시즌을 소화한 건, 2008년 한해뿐이다. 당연히 기회도 적었지만 큰 대회에 대한 준비성도 부족했다. 올해는 큰 대회에 많이 도전해보고 싶고 더불어 트로피도 꼭 들어 올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Q-군 제대 후 수입은 어떤지?
A-(웃음) 제대 후 말 그대로 빈털터리로 돌아와 연말부터 플러스로 돌아선 상태다.

Q-재태크는 하고 있는지?
A-효율적이거나 공격적인 투자로 인해 자산을 불리고 싶진 않다. 현명한 소비를 하며 오로지 저축에만 매달리고 싶다. (웃음)

Q-2013년 올 시즌 구상은?
A-제대 이후 바닥을 다진 작년이였다. 올해는 뼈대를 세우고 더 나아가 살을 붙이는 해로 만들고자 한다. 내가 원했던 기수로서의 소질을 입증시키고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는 해로 만들자는 구상이다.

Q-팬들에게 한마디.
A-부족하거나 성장이 없는 모습을 보일 땐 가차 없이 충고 해주시고, 노력하며 잘할 땐 큰 힘이 되는 칭찬 많이 부탁드립니다. 변함없는 성실함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검빛” 독자분들 역시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돈 많이 버시고 웃음이 끊이질 않는 행복한 가정 올해도 이어지길 바랍니다.




<취재기자:김종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