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문세영 선수

  • 운영자 | 2013-11-07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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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기량 문세영선수



'선배들을 쫓아 여기까지 왔고,

후배들이 있어 멈추지 않고 달릴 수 있다.'





Q_ 결혼을 하고 딸이 생기면서 한 가정의 어엿한 가장이 되었다.
A- 늘 하루하루를 감사하며 생활하고 있다. 경마 선수라는 특수한 직업군에 있지만 이 곳의 생리를 잘 알고 잘 보필해주는 와이프가 있어 늘 고맙다. 그리고 아무리 힘들고 고된 하루를 보내도 방긋 웃으며 반겨주는 딸아이의 미소 한번이면 모든 피로가 씻겨 내려간다. 내년 초에는 둘째가 태어나니 앞으로 두 배로 행복해지게 되었다.


Q_ 몇년동안 다승을 휩쓸고 있다.
A- 전혀 승수에는 연연하지 않는다. 다승 순위도 주위에서 알려주어 알게 되었는데, 하다보면 이길 수도 질 수도 있는 것이 아닌가. 이기면야 당연히 기분이 좋다. 하지만 승수에 너무 집착하다보면 심리적 압박감과 스트레스 때문에 경주를 그르치는 경우가 많다. 신경 쓰지않고 한경주 한경주 집중하다보니 좋은 결과가 따라주었다.


Q_ 경마선수 13년차의 베테랑이다. 지금까지도 본인 기승하는 마필뿐만아니라 상대마필까지 동영상을 통해 분석 한다.
A- 어느샌가 습관이 들어 버렸다. 기승하는 마필들은 직접 훈련을 통해 상태를 알지만 상대 마필들은 복기나 훈련 동영상을 통해 알아본다. 마필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경주를 풀어나가야 유리한지에 대한 작전을 미리미리 세워둬야 이길 확률도 높고 당일 경주 변수에 빠르게 대처할 수가 있다.


Q_ 선후배 사이가 각별하다. 이 자리까지 오면서 영향이 미친 선배가 있는가.

A- 존경하는 선배가 몇 분 있는데, 그중에서 박태종 선배를 가장 존경한다. 오를 수 없는 너무나 큰 산이다. 박태종 선배가 없었다면 지금의 '문세영'은 없었을 수도 있다. 혹자는 이대로 가다보면 박태종 선배의 기록을 깰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하는데, 지금도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박태종이라는 큰 산은 우리나라에서 그 누구도 넘을 수 없을 것이다.


Q_ 박태종선수가 어떤 영향을 끼쳤는가.
A- 박태종 선배가 있어서 목표가 생기고 배워가며 성장해왔다. 누구나 달리면 쉬고 싶고 쉬면 놀고 싶을 텐데, 박태종 선배는 경주 이외에 취미가 운동이고 쉬는 것도 운동이다. 자기관리가 철저한 선배다. 정말 대단하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는다. 박태종 선배의 나이가 된다면 과연 나도 저럴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Q_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는 후배들을 보면 어떤가.
A- 할 수 있는 모든 한도내에서 후배들을 도와주며 이끌어 줄 것이다. 특출나게 실력 좋은 몇몇 후배들이 있는데 언제든지 나를 뛰어 넘을 수 있는 기량들이다. 내가 박태종 선배를 존경하면서 쫓아가듯이 후배들도 문세영이라는 선배를 목표로 달려가 넘어서길 바란다.





Q_ 뒤를 이어 한국경마를 이끌어갈 후배는.
A- 모두들 성적으로 알다시피 몇몇 후배들이 상당한 기량을 가지고 있다. 조인권 선수와 서승운 선수, 신인 이찬호 선수다. 다들 언제든 나를 넘어설 수 있는 인재들이고 그런 후배들이 있어 나태해지지않고 계속해서 최선을 다할 수 있다. 특히 이찬호 선수는 신체조건도 비슷하고 좋아하는 운동이나 성격까지 공통점이 많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요즘아이 답지 않게 어른스럽고 겸손함까지 갖추고 있어 예뻐하는 후배다. 이 세친구들이 모든 기록을 깨주면서 잘 성장해주길 바라고 옆에서 도와줄 것이다.


Q_ 지금껏 기승하면서 가장 애착이 가거나 아쉬운 마필은.
A- 현재는 당연히 '지금이순간'이고 예전 마필들중 기억에 남는 마필은 '동틀때'라는 마필과 '아일랜드피버'라는 마필인데 10년전 10팀에서 활동을 했었다. 두 마필 모두 좋은 마필들이었는데 신인 선수때 기승을 하다보니 더욱 아쉬움이 많다. '아일랜드피버'는 긴장을 많이해서 컨트롤 미숙으로 우승을 놓친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지금 '아일랜드피버'를 만나서 기승한다면 지지않을 자신이 있다. '동틀때'라는 마필은 당시 외산1군에서도 상위권의 능력이었는데 경주중 코너에서 오른앞다리 골절로 경주마로서 생을 다했다. 두 마필 모두 눈에 선할 정도로 기억에 남는다.


Q_ 18회의 대상경주 우승이다. 아직 대통령배 우승이 없는데 이번 대회에서 노려볼만 하다.
A- 지금까지 (GI)대상경주인 코리안더비, 대통령배, 그랑프리를 모두 석권한 경마선수가 없다. 모두들 그렇듯 대통령배 우승을 하고 싶다. 하지만 마음먹은 것처럼 그렇게 쉬우면 얼마나 좋을까. 여하튼 최선을 다할 것이고 우승을 하든 못하든 결과에 승복할 것이다.


Q_ 49팀의 '지금이순간'은 대통령배 준비를 잘하고 있는가.
A- 4주동안 길게 훈련해왔다. 현재 국산마 최고답게 어떤 훈련이든 잘 소화하고 있다. 지난주 훈련시에는 몸이 약간 무거웠었는데 훈련강도 올리자 조금씩 나아졌고 체중도 빠지지 않은 상태에서 마무리 훈련까지 잘 소화해냈다. 상태 이상없어 전개만이 관건이다.


Q_ 대통령배에 출전하는 마필들중 견제할 마필은.
A- 부경의 영원한 맞수 '당대불패'는 빼놓을 수 없겠다. 간단한 다리 수술이었지만 복귀에 성공하면서 역시 강자의 면모를 엿볼 수 있겠고 부경 19팀의 '인디밴드'와 '로드투프린스'도 성장세가 무서운 마필들이다. '경부대로'의 종반 탄력까지 하나같이 탄탄한 전력들이다. 이번에는 서울 마필들도 만만치 않다. '광교비상', '금아챔프'. 실전에서 더 뛰는 '구만석'까지 최상이다.


Q_ 앞으로는 어떤 경마선수가 되고 싶은가.
A- 지금까지 그래왔고 앞으로도 몇승까지 채워야 한다는 승수에 대한 욕심은 없다. 여러모로 선배들과 후배들을 이어주는 연결선상에서 버팀목이 되어주고 싶다. 알려줄땐 알려주고 배울땐 배우면서 서로 존중하고 존경받는 경마선수가 되고 싶다.


Q_ 감독으로의 목표가 있는가.
A- 꿈이 경마선수였고 경마선수가 되었다. 앞으로의 꿈은 경마선수로 명예롭게 은퇴하는 것이다. 은퇴하는 날까지 경마선수로 최선을 다할 것이고, 감독직은 기회가 오더라도 하지 않을 것이다. 그 외에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개인적으로 공부를 더 해서 심판쪽이나 아이들 가르치는 일을 하고 싶다.


Q_ 검빛팬들에게 한마디.
A- 검빛에 열혈팬들이 많음을 알고 있다. 계속해서 검빛경마 많이 사랑해 주시고, 기대에 못미칠때는 격려해주시고 잘할때는 같이 기뻐하며 항상 응원해주시길 바란다.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한국 경마의 새로운 역사를 쓰는 문세영선수

'완벽' 이라는 단어로만 그를 설명할 수가 있다.




<취재기자:고태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