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쿠야스 선수의 '남다른 한국 사랑'
과천 최초의 용병선수로 활동하며,
용병제도의 본질에 맞게 자신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해주고 있다.
Q- 국내 1호 외국인 선수로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서울, 부산 종횡무진 활약을 펼쳤다.
A- 당시 한국경마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고 일본이 아직은 한국보다 경마 선진국이지만 한국경마에서도 배울점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과천 경마장에서의 성적때문에 부산 경마장에서는 좋은 마필들에 기승할 기회가 많아져 좋은 성적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 같다.
Q- 2013년 한국경마에 돌아와 지난번보다 더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A- 전에 알고 계시던 분들이 믿고 맡겨주시는 경우가 많다. 타국에 와서 경마선수로 활동하는 이상 많은 경험을 해보고자 마필의 능력이 있든 없든 상태가 좋든 나쁘든 여러종류의 마필들에 기승해서 그에 맞는 기승력을 폭넓게 쌓고 싶다. 마필 기승에 있어 그 마필의 성격을 재빨리 파악하고 호흡을 얼마만큼 잘 맞춰주느냐가 성적의 관건이 아닐까.
Q- 타국생활을 몇년째 하고있다. 어느새 한국사람이 다 된 것 같다.
A- 먼저 사람이 사는데 있어 가장 기본적이지만 가장 중요한 음식이 입맛에 잘 맞는다. 김치는 말할 것도 없고 삼겹살은 이삼일에 한번씩 꼭 먹고 싶을 정도로 생각이 난다. 문화적인 차이도 처음에는 불편한 면이 있었지만 차츰 익숙해지더니 편해졌다.
Q- 지난 2013년 12월 7일 41팀의 '금성이'에 기승해 '결승선 직선주로 추진동작 불량'으로 6일간의 기승정지 처분을 받았다. 할말이 많을 듯 하다.
A- '금성이'라는 마필의 습성을 알면 좀 더 이해가 쉬울 것이다. 사람처럼 말도 한두 한두 각기 다른 성격을 지니고 있다. '금성이'같은 경우는 안쪽에 갇히면 뛰는 걸 싫어하고, 힘이 빠져 지쳐있을때 내측으로 심하게 기대는 단점이 있다. 경주 결과를 보면 알수 있듯이 게이트 번호가 외곽 이었을때만 우승을 차지했다.
경주당시 내측게이트 배정받아 초반에 갇히지 않기 위해 앞선 외곽으로 힘써서 경주 전개를 펼쳤다. 4코너 벗어날 무렵 초반 무리했는지 점점 지쳐가는 기색이 느껴졌다. 내측에 2두의 마필들이 추진을 하고 있어 힘이 빠지고 있는 상태에서 기대면 방해가 될까봐 좌채찍을 대주며 추진을 했고 직선주로에서 오른쪽으로 힐끔 쳐다봤던 것은 우측 뒷편에서 탄력받고 올라오던 마필들중 한 선수가 소리를 질러 혹시 진로를 방해했나 하는 생각으로 시선을 준 것 뿐이다.
국산 2군에서의 승군전을 치르는 경주였고, 전보다 상대가 강해졌다. 물론 '금성이'는 성장중에 있는 마필이라 인기도에서 알 수 있듯이 기대치가 높았다. 많은 분들의 기대치가 높은만큼 최선을 다했고 '금성이'도 자신의 힘을 다 쏟으면서 뛰어주었다.
하지만 재결위원회에서는 추진동작 불량으로 6일간의 기승정지를 주었다. 정지처분에 대해서 큰 불만이 있는 것은 아니다. 한국이니 한국 법을 따라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다만, 고의가 있지 않았나하는 오해의 소지를 인터뷰로나마 풀었으면 한다.
Q- 6일간 기승정지라는 재결의 처분이 과도하다는 의견들이 많았다.
A- 경마선수한테 6일 정지는 상당히 큰 타격이다. 지금껏 일본에서부터 선수생활중 가장 오랫동안 쉬게 된다. 추진에서 보여진 모습이 좋지 않은것을 인정하고 후회하고 있지만 정지 기간에 대해서 명확한 기준이 없어 의문이 드는 부분도 있다. 심판진에서 정한 처분 결과는 겸허히 받아들인다.
Q- 6일 정지면 휴장기를 포함해 한달을 쉬게 된다. 일본에 일주일만 다녀온 뒤 복귀 2주전 부터 훈련에 임하고 있다.
A- 과천경마 휴장기에는 일본에 다녀왔다. 아무리 기승정지를 받았다 할지라도 평생 해오던 운동을 쉬게되면 몸도 풀어지지만 불안감을 떨칠 수가 없다. 마필들도 순치를 포함한 새벽훈련을 해오던데로 쉼 없이 계속 해줘야 성과를 볼 수가 있고 가장 중요한 기승 감각을 잃지 않기 위해 2주전부터 훈련에 참여하고 있다.
Q- 앞으로 한국에서의 목표는 무엇인가.
A- 한국경마선수도 마찬가지지만 일본경마선수도 명예를 중요시 여긴다. 선수인생의 오점이라고 할 수 있는 이번일을 메울 수 있도록 더욱더 노력하겠고 한국에서의 선수생활동안 후회가 남지 않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다. 기회가 된다면 대상경주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드려 한국경마에 이름을 남기고 싶다.
Q- 검빛팬들에게 한마디.
A- 검빛책과 조교동영상을 잘 보고 있다. 검빛의 팬들이 상당히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 팬들이 저에게 많은 격려와 응원을 계속해서 보내주신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었다. 항상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
경마선수 용병제도의 목적은,
월등한 기량의 용병들을 데려와 국내 경마선수들에게 기술도 전수하고 선진 경마를 전파하는데에 있다.
용병선수 도입으로 한국 선수들의 수준이나 승부욕 상승은 긍정적인 평가를 내릴 수 있겠다.
하지만,
선진 경마를 전파함에 있어 이번일 처럼 재결의 애매모호한 판단보다,
기승정지 기간에 대해 명확한 기준이 필요하다.
<취재기자:고태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