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한성열기수

  • 운영자 | 2014-02-13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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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성과 패기의 한성열 기수!!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자신에게 주어진 고난과 역경을 극복해내며,

새로운 기회를 부여잡고 목표를 향해 힘차게 도약한다.






Q - 어느덧 경마기수 데뷔 16년 차다. 뒤돌아보면 느낌이 어떠한가.

A - 16년이라는 시간이 와닿지가 않는다. 언제 그렇게 세월이 빨리 흘렀는지 아쉽기만 하다. 실제로 기승 횟수가 시간에 비해 많지도 않았고 해마다 잔부상 뿐만아니라 큰부상들도 많아서 재활치료 기간이 더 길었던 것 같다. 경마기수로 데뷔한 이후에 결혼도 했고 두아이의 아빠가 되었다. 그 두아이들이 벌써 초등학교에 다닌다. 정말 시간 참 빠르다.




Q - 최근 몇년동안 많은 일들을 겪었다. 견디기 쉽지 않았을텐데.

A - 너무 갑작스런 일이라 충격에서 헤어나오기 힘들었다. 2011년도에 부상을 당해 재활치료를 하고 있던중, 어머님과 이모님이 자연재해 때문에 유명을 달리하셨다. 온 가족이 충격에 휩싸였고 몇달동안 아무생각도 할 수 없었다. 당시에는 왜 나에게만 이런 시련이 닥치는지 절망과 좌절의 연속이었다. 오로지 아내와 두아이만 보고 버텨냈던 것 같다.




Q - 많은분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현재는 어떤가.

A - 몸도 몸이었지만 정신적 충격때문에 멍한 상태였다. 정신없이 사태 수습을 마치고 조금씩 마음 정리가 될 무렵에 점차 현실이 다가왔다. 두아이가 커가면서 초등학교에 들어갔고 가장으로서 여러가지 책임을 져야했기 때문이다. 몸이 채 만들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공백기가 너무 길어진 것에 대한 두려움도 있었는지 조금 서두르는 바람에 2013년초 발목이 골절되는 부상을 또한번 당하고 말았다. 이 부상을 계기로 많은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되었다. "서두르지 말자. 차근차근 하나하나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자." 몸부터 만들었고 지금은 훈련 두수와 기승 횟수를 조금씩 올리고 있는 단계다.




Q - 팬까페 활동을 열심히 해왔다.

A - 고마운 팬들이 많이 계신다. 7~8년 정도 유지를 해오던 까페이고 가끔은 오프라인 모임도 참여를 했었는데 최근 안좋은 일들 때문에 뵙지를 못했다. 까페지기님도 요즘 몸이 좋지 않으시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는데 쾌차하시길 바라고 조만간 활동이 재개 되는데로 모임에 참여할 생각이다.




Q - 최근에 훈련두수가 조금씩 늘어가고 있다.

A - 2013년의 발목 부상이후 큰 욕심을 버렸다. 확실하게 재활치료를 마쳤고 몸도 20대 못지않게 만들었다. 정신무장 역시 신인기수의 그것과 다르지 않다. 하지만 서두르다 일을 그르친적이 여러번이어서 이번만큼은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훈련두수 라던지 기승 횟수를 차근차근 늘리려 한다.




Q - 경마기수 데뷔후 첫승한 마필이 기억 나는가.

A - 생생히 기억 하고 있다. 1999년에 경마기수로 데뷔를 했지만 첫승은 2002년에 했다. 그사이 현역으로 군대를 다녀왔기 때문이다. 당시 12팀의 '나우'라는 마필인데 능력이 좋지는 않았지만 근성이 좋아 앞선 무너지는 경주에서 종반 추입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전혀 기대없이 착순권을 목표로 기승했지만 의외로 우승을 차지하자 기쁨을 감출수가 없었다. 아직도 그날을 생각하면 가슴이 설레인다.




Q - 경마관련 지식에 상당히 해박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A - 과찬이다. 물론 경마기수가 직업이고, 지금껏 해왔으며 앞으로도 할 것이고, 가장 잘 하고 가장 잘 아는 것이라, 전공을 살리려 더욱 열심히 공부 한 것도 있다. 하지만 동료 선후배들도 마찬가지다. 나보다 잘 아는 사람들이 더 많아서 아직도 배우고 있다.



Q - '농협중앙회장배'대상경주 우승한 경력이 있다.

A - 2008년도 '농협중앙회장배' 우승경험이 있다. 24팀의 '금순이'라는 마필로 우승을 차지했다. 국산 1군으로의 승군전을 치르는 대상경주이다보니 인기도 모으지 않았고 큰 기대 없이 편하게 기승하려 했었다. 헌데 마필이 영리해 힘쓰는 시기를 알아서 주로 출장을 거치고 발주기안으로 들어서면서부터 힘이 느껴졌고 점차 욕심이 생겼다. 마필을 믿고 기승한만큼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Q - '금순이'는 어떤 마필이었나.

A - 간단하게 말하면 좋은 마필이다. 기본적인 순발력이 좋아 잡고 있어도 알아서 스피드를 살릴 수 있을 정도 였다. 망아지때는 악벽때문에 훈련시 상당히 까다로웠지만 순치가 되자 꾸준히 성장해줬고 능력에 비해 저평가 되있었던 마필이다. 성장하면서 선추입의 가능성까지 보여 따라가서 한발쓰는 작전으로도 경쟁력을 보였다. '금순이'는 씨암말로도 좋은 모습 보일거라 생각한다.




Q - 차후 조교사직의 목표가 있는가.

A - 최종 목표는 아니지만 염두해 두고는 있다. 예전보다 준비해야할 범위도 넓어졌고 경쟁률도 훨씬 높아졌다. 경험삼아 시험도 한번 치뤄봤고 어느정도 경마기수로서 만족할 정도가 된다면 본격적으로 준비해볼 생각은 있다. 하지만 아직은 먼 이야기이다. 당장은 경마기수가 먼저다.




Q - 경마기수로서 앞으로 목표는.

A - 올해의 목표가 먼저일 듯 하다. 몸 만들기는 이루어졌고, 훈련두수도 얼마 되지는 않지만 차근차근 늘리는 중이다. 오바되지 않도록 올한해 부상없이 한시즌을 전부 소화해내는 것이 당장의 목표가 될 것이다. 그리고나서 성적에 대한 욕심을 낼 것이고 점차적으로 예전부터 키워나갔던 소박한 꿈을 이룰 것이다.




Q -검빛팬들에게 한마디.

A - 공백기가 길었음에도 불구하고 몇두 기승하지 않는 상황에서 예시장에서나 주로 출장시에 정말 많은 분들이 진심으로 응원해주신다. 언젠가 팬분의 응원 한마디에 울컥 한적이 있었다. 성적으로 보답해드려야 하는데 그러질 못해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었다. 잊지말고 지켜봐 주신다면 꼭 응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열심히 최선을 다하겠다. 항상 감사드린다.



유달리 자신보다 주위사람들을 챙기는 성격때문에 길을 돌아왔다.

늦어진만큼 단단히 다져주는 시간이 충분했다.

신인때보다 더한 열정으로 무너지지않는 탑을 쌓을 것이다.



<취재기자:고태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