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임기원 기수

  • 운영자 | 2014-02-13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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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서야 제자리를 찾았다.

누구보다 오래 기다려온 임기원 기수.

'안하고 후회하기 보다는 해보고 후회하자는 주의로,
포기하지 않으면 불가능은 없다라는 일념하에
지금까지 달려왔고 앞으로도 달릴 것이다.'




Q - 1999년 경마교육원에 입학했으나 개인사정으로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경주마 트레이너로 10년동안 활동했다.

A - 먼 길을 돌아 왔지만 마침내 원하던 길을 걷게되어 한없이 기쁘다. 부산경남공원에서의 10년여 시간이 헛되지는 않았다. 마필을 관리하면서 얻는게 많았고 앞으로 기수 생활을 하면서 도움이 될 것이 당연하기 때문이다. 늦었다고 서두르지 않는다. 나이 많다고 허세를 부리지도 않을 것이며 신인답게 항상 배우는 자세로 임할 것이다.




Q - 다시 경마기수로의 꿈을 키우며 성공하기까지 쉽지만은 않았을텐데.

A - 나름 힘들었다. 아직도 기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포기하고 다른 꿈을 쫓고 있는 사람이 있다. 기수의 꿈을 이룬것에 감사하고 또 다른 꿈을 향해 달릴 것이다. 힘들었지만 힘들지 않고 어찌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겠는가. 성격상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달려들어 해내는 스타일이다.




Q - 17조로 계약을 했다. 조교사님이 협회장직을 맡으며 상당히 많은 일을 하신다.

A - 우여곡절 끝에 17조와 계약을 맺게 되었다. 17조 마방은 제2의 가족이다. 특히 김점오 조교사님은 배울게 참 많으신 분이다. 조교사 협회장직을 맡고 계시면서도 마방일에 전혀 소홀함이 없으시다. 최근에 조교사협회일로 상당히 바쁘신데도 불구하고 틈틈히 마필 한두 한두, 사소한 것 하나하나 일일이 직접 체크를 하신다. 본인이 직접 눈으로 확인해야 직성이 풀리신다는 점은 본받고 싶다.




Q - 17조 '진격의여왕'으로 데뷔전을 치뤘다. 기분이 어땠나.

A - 생각보다는 많이 떨리지 않았다. 편하고 자신있게 기승하라는 조교사님의 조언이 있어 욕심을 내보려 했었지만 막상 경주에서는 너무 조심스럽게 기승 한 듯 하다. 하지만 실전을 익히는 데뷔전으로 충분한 경주였고 '진격의여왕'이라는 마필이 잘 따라주어 호흡적인 측면도 마음에
들었다.




Q - '중고신인'이라는 별명으로 주위의 기대가 큰 것 같다.

A - 중고신인이라는 말보다 그냥 신인 이라는 말이 좋다. 말 그대로 그냥 신인인 것이다. 한편으로는 부담스러운 부분도 있지만 주위의 시선은 신경쓰지않고 주어진 일에만 집중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누구한테든 기대는 하기 마련이고 기대를 받는다면 부응하기위해 노력할 것이다.




Q - 기승술에 대한 주위의 평판이 좋아 승수에 대한 부담이 있을 듯 하다.

A - 부경에서 관리사로 마필 관리를 하다보니 많은 분들의 기대가 큰 것 같다. 기승술은 한참이나 부족하다. 단지 기승술만이라면 지금까지 해온 연습량도 있고 경력도 있어 자신있다. 하지만 문제는 실전에서의 상황에 맞는 순발력과 경험인 것 같다. 아직은 그런 실전 감각이 부족하다. 그런 모든것들이 실력이고 기승술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한참 멀었고 이제 시작이다.




Q - 39조 '에이스플로잇'으로 생애 첫승을 차지했다. 기분이 어땠나.

A - 당연히 기분은 좋았지만 안도의 한숨이 먼저 나왔다. '이제 첫발을 내딛었구나' 하는 생각이었고 큰 산을 오르기 위해 베이스 캠프까지 힘들게 올라간 듯한 기분이었다. 순응도가 좋은 '에이스플로잇'을 믿고 기승한 것이 우승의 가장 큰 이유였던 것 같고 39조 조교사님이 호흡이 잘 맞을 거라며 기승을 시켜 주셔서 우승까지 차지할 수 있었던 것 같다.




Q - 40조의 '청백'으로 2승째를 기록했다.

A - '청백'은 좋은 마필이다. 강력한 인기마필이라 심적으로 부담이 되었던 것은 사실이다. 3개월의 공백기가 있어 과연 극복을 해줄지 불안감에 동영상 복기와 조교 영상을 통해 이리저리 분석과 마필 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했었다. 거기에 직전 기승했던 문세영 기수의 조언과 40조 마방의 조언들로 마필의 특징까지 파악하고 나니 불안한 마음이 조금씩 사라져갔다. 막상 경주때가 되자 '청백'에게 믿음이 갔고 '이래서 강한 마필이구나'하는 생각이 들며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앞으로 많이 뛰어줄 마필이다.




Q - 감량잇점이 있다. 점차적으로 부담이 생기는 것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는가.

A - 확실히 감량잇점은 유리함이 있다. 기승 기회도 많을 수 있고 입상도 유리할 수 있다. 경험에 대한 핸디캡인 만큼 감량잇점이 있을때 최대한의 안정적인 기승술 확립과 여러 경험적인 노하우를 조금이나마 쌓고 싶다. 감량잇점이 점차 없어지는 것에 대해 미리 준비하는 것은 없고 그에 맞추어서 적응 하며 집중해서 항상 그때그때 열심히 하는 것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Q - 경력이 있어서인지 새벽조교를 많이 하는듯 하다.

A - 희안하게 소속조 조교사님과 성격이 비슷하다. 직접 눈으로 보고 직접 만져보지 않으면 안심이 잘 되지 않는다. 꼼꼼한 편이다. 기승해야 할 마필을 직접 조교해야 마음이 편하고, 직접 기승해봐야 그 마필의 성격이나 특징을 파악할 수가 있다. 요즘에 기승 두수가 많아져서인지 조교가 가장 늦게 끝난다.




Q - 차후 기수로서 목표가 있다면.

A - 이제 시작인데 벌써 큰 목표가 있겠는가. 지금은 배우는 신인 기수로서 17조에서 배울수 있는 모든 것들을 다 배울 생각이다. 승수에서의 목표가 있다면 바로 다음의 3승, 그리고 10승. 올해에 20승을 하고 싶다. 장기적인 목표는 아직 생각하지 않았다. 당장 주어진 일에 몰두하고 싶다.



Q - 검빛팬들에게 한마디.

A - 예시장에서나 주로출장시에 많은 분들이 응원을 아끼지 않으신다. 지금처럼 계속해서 사랑해주시고 항상 최선을 다할테니 지켜봐주시길 바란다. 검빛 여러분들 겨울철 감기 조심하시고 웃는 일들만 가득하시길.


'승리가 중요한가, 그렇지않다. 한걸음 한걸음이 나에겐 더욱 소중하다.' 새로운 한걸음을 내딛었다. 신인의 자세가 아니라 신인이다. 시작하는 만큼, 기본에 충실하며 확고하게 바닥을 충실히 다질 것이다.


<취재기자:고태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