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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함완식 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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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06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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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결코 많고 큰 데만 있는 것이 아니다.
작은 것을 가지고도 고마워하고 만족할 줄 안다면 그는 행복한 사람이다.
"나는 말 위에 있을때가 가장 고맙고 만족스럽다." - 함완식 기수
Q_ 2006년 결혼이후 가정을 꾸렸고 어느새 두 아들의 아버지가 되었다.
A- 결혼식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큰 아들이 올해 초등학교 입학을 했다. 부인과 두 아들이 있어 지금까지 책임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할 수 있었고 앞으로도 잘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얼마전 큰 부상을 당했을때는 가족들이 있어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버틸 수 있었던 것 같다. 가족들에게 너무 고맙다.
Q_ 올해 프리 선언을 하지 않은 이유가.
A- 체력적으로는 아직 괜찮은데 기승 두수가 많아지다보면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경우가 더러 있다. 직접 조교하지 않은 마필에 기승하는 경우도 다반사라 불안감이 항상 따라다닌다. 기승하는 마필을 미리 조교시키고 잘 알고 탄다면 기승 두수는 적더라도 안정감과 승률면에서 나을듯해 계약기수를 선택했다.
Q_ 지난해 큰 부상을 당했다. 기수 생활중 가장 큰 부상이었다.
A- 작년 10월 5일 이었다. 그날따라 모든 마필들이 희안하게 진입불량이라던지 주행거부끼가 많았다. 9경주에서 10조의 '겟더리듬'이라는 마필에 기승했었다. 1800m 첫거리에 도전하는 경주였고 발주후 내측진로를 잡아 차분히 따라가고 있었다. 코너는 돌면서 마필이 좌구보를 써야하는데 우구보를 쓰면서 약간 외측으로 삐지는 찰나에 타마필이 내측으로 들어오는 상황이었고 타마필의 뒷다리에 아주 살짝 닿았는데 '겟더리듬'이 중심을 완전히 잃었다. 인마전도가 되면서 뒤따르던 3,4두의 마필이 치고 지나갔다. 그때 생각을 하면 아직도 아찔하다.
Q_ 부상에 비해 복귀가 너무 빠르지 않았나.
A- 먼저 복귀에 성공했다는 것 자체가 천만다행이고 감사하게 생각한다. 늑골 다발성 골절이 3대였고 골절된 뼈가 흉막을 쳐서 폐에 피가 차는 바람에 옆구리로 피빼는 수술을 했다. 견갑골 골절도 있어 수술에 대한 고민과 선택을 해야했다. 어깨 수술이 위험해 복귀가 불투명 했었고, 고민끝에 수술을 포기하고 고통이 따르지만 재활을 선택했다. 훨씬 많은 운동을 소화하며 재활에 임했고 어느정도 재활의 한계가 느껴지자 말을 타서 몸을 만들자라는 생각으로 두달정도 빠르게 복귀를 결정했다. 주위의 만류가 있었지만 말을 못타니 정신까지 약해지더라.
Q_ 500승에 가까워졌다.
A- 지금까지 승수에 욕심내며 기승 한것은 아니다. 어느덧 500승이 가까워졌다는 말을 들으면서 예전 생각이 나더라. 신인시절 인터뷰 요청이 들어오면 앞으로의 목표로 500승을 하고 싶다고 말했었고 실제 목표였었다. 하지만 지금 막상 500승이 다가오니 오히려 담담해지는 것 같다. 500승은 특별한 의미로 다가올 수 있겠지만 500승이든 600승이든 열심히 하다보면 이루어져 있지 않을까.
Q_ 500승을 하면 영예기수의 자격 요건이 된다.
A- 영예기수라는 것은 기수라면 누구나 해보고 싶은 자리이고 큰 꿈중에 하나일 것이다. 당연히 그런 영광의자리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면 더 없이 좋을 것이다. 지금까지 대단하신 선배들 몇분만이 그 자리에 올랐기때문에 자격요건을 갖춘것만으로도 큰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Q_ 지금껏 가장 기억에 남는 마필이 있다면.
A- 예전 23조에 있었던 '과천룰러'라는 마필이다. 지금까지 만났던 마필중에 가장 기억에 남고 가장 아쉬운 마필이다. 상당히 똑똑한 마필이었고 스타트에 있어서 타이밍과 호흡이 너무나 잘 맞았다. 그 당시 마필들중에 가장 완벽한 선행마가 아니었나 싶을 정도였고 '그랑프리'대상경주까지 기대를 하고 있었다. '서울마주협회장배'대상경주 우승을 차지해 한참 성장을 해온 무렵 마방에서 요동때문에 부상을 입어 휴양을 다녀온 뒤로 더이상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없었다. 가장 마음에 들었지만 가장 안타까운 마필이다.
Q_ 첫승때를 기억하는가.
A- 물론 기억한다. 당시 14조의 '영종에이스'라는 마필이다. 첫승을 안겨주어서 '영종에이스'라는 마필도 고맙지만 더 고마웠던 분들이 계시다. 지금은 하늘에 계신 고 임대규 기수이다. '영종에이스'라는 마필의 조교를 직접 담당하며 최고의 상태로 기승하게 만들어주셨다. 당시 1200m 불량주로에서 늦은발주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추입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그 뒤로도 많은 것들을 도와주셔서 영원히 잊지못하는 선배다.
Q_ 조교사 면허 취득에 목표가 있는가.
A- 아직 생각해본적 없다. 경마의 꽃은 기수가 아닌가. 나중에 체력적으로 부담이 되고 이루고자 하는것들을 이루었을때 생각해볼까 한다. 지금 당장 조교사 면허가 있다할지라도 기수를 선택할 것이다. 그만큼 기수 이외에는 아직까지 다른곳에 눈이 가지 않는다.
Q_ 기수로서 앞으로 목표는.
A- 신인시절부터 마음속의 목표는 다가왔다. 500승을 하고나면 600승에 새로운 목표를 세우듯이 큰 목표보다는 차근차근 해나갈수 있는 작은 목표를 설정할 것이며, 목표보다 목표를 향한 최선의 마음가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생각한다. 목표를 이루지 못했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노력하는 정신적인 의지로 보다 관철시킬것이다.
Q_ 검빛팬들에게 한마디.
A- 검빛과는 신인시절부터 오랜 인연을 맺어왔다. 신인시절에 검빛도 신인이었던 기억이 있어 함께 성장한 기분이 든다. 그만큼 애착이 있는 검빛팬분들과 항상 함께 웃는 일이 많았으면 좋겠다. 검빛에서도 그렇고 경주로에서도 같이 호흡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길 바라고 응원과 사랑, 계속해서 아낌없이 보내주시고 지켜봐주신다면 좋은 결과로 보답드리겠다.
오늘 할 수 있는 일에 전력을 다한다.
그러면 내일은 보다 진보되어 있을 것이다.
최고가 되기 위한 것이 아니다.
최고의 노력을 하기 위한 것이다.'
<취재기자:고태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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