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신대전 기수

  • 운영자 | 2014-03-13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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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작을 향한 기다림..

그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가장 두려운 것은 꿈도 희망도 모두 잃었을 경우다.



새롭게 시작하는 신대전 기수.





Q_ 데뷔 19년차다. 느낌이 어떤가.
A- 벌써 그렇게 되었나. 시간 가는줄 모르겠다. 기수 양성소에서 교육받던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20년 가까이 되어간다. 부상에 의한 공백기간이 길어서 기승횟수가 그다지 많지않다. 그래서그런지 20년 가까이 된 시간이 몸으로 와닿지 않는다. 2년이든 20년이든 현재의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닐까. 마음을 다잡고 새로이 시작하려 한다.

Q_ 34조와 소속계약을 맺었다. 마방 분위기는 어떠한가.
A- 오래전부터 34조와 친분이 있었다. 조교사님의 정년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마필 한두 한두 뿐아니라 기수와 관리사한테도 신경을 많이 써주신다. 분위기도 슬슬 상승하고 있어 성적면에서 조금씩 기대해봐도 좋을 듯 하다. 34조와 계약을 맺기로 결정한것은 개인적으로 큰 변화도 주고 새롭게 다시 시작하자는 마음이 가장 컸다. 처음부터 차근차근 다시 도전해볼 생각이다.

Q_ 최근 신마 조교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 같다.
A- 신마들 뿐만아니라 기존 마필들도 조교부터 심혈을 기울여왔다. 그래야 그 마필에 대해 잘 알게 되기 때문이고 최근에 맡은 마필들이 신마 위주여서 신마들 조교를 많이 하고 있다. 요즘들어 더욱 세심하게 공을 들이는 이유는 신인의 마음으로 신마 순치부터 하나하나 서둘지않고 나아가기 위해서다.

Q_ 해마다 잦은 부상으로 공백이 많았다.
A- 다른 기수들에 비해 유달리 부상이 많은 편이다. 성격이 급한편이어서 경주때 서두르다 당한 부상이 대부분이다. 가장 최근에 당한 팔꿈치 복합 골절로 많은 것을 느끼게 되었다.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을 되뇌이며 차분하게 천천히 나아가려 한다. 돌이켜보면 부상이후 초조해져 서두르다 또다시 부상을 당하기 일쑤였다.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몸은 만들어진 상태라 급하지 않게 기본부터 다시 밟아나갈 생각이다.

Q_ 골절되는 큰 부상들이 유난히 많은 것 같다.
A- 부상을 당했다하면 골절이다. 타박상과 찰과상은 말할 것도 없이 부상 축에도 끼지 못한다. 한 해에 세번의 골절을 당한적도 있다. 마필하고 함께 넘어가는 찰나 등자를 빼면서 땅에 닿았는데 마필이 등자의 쇠부분과 발등을 몸으로 짓눌러서 골절을 당했다. 몇달후 또 한번의 낙마로 팔이 골절 되었고 재활후 조심한다고 했는데 막상 경주때는 다 잊혀지며 최선을 다하고자 무리했는지 손가락이 골절되고 말았다. 한해에 세번의 골절상을 당하니 의욕도 떨어지고 답답한 마음 뿐이었다. 지지리 운이 없다고 생각하던 시기였고 경마 기수로의 목표까지 흔들렸었다. 하지만 지금은 운도 만들수 있다라는 긍정적인 사고로 바뀌었다. 늦었지만 절대 늦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도전 할 것이다.

Q_ 기수 데뷔후 첫승한 마필을 기억하는지.
A- 예전 52조의 '베링'이라는 마필이다. 기수 데뷔후 처음으로 해본 우승을 어떻게 잊겠는가. 동기들에 비해 첫승은 상당히 늦었다. 96년 6월에 데뷔를 해서 10월에 첫승을 했다. 마체가 작은 마필이었는데 선행 나간후 그대로 여유있게 한바퀴를 돌았다. 게이트 열리고 튀어 나가자마자 '우승이다'하는 느낌이 왔다. 솔직하게 말하면 2착과 마신차가 많이 나서 첫승의 기쁨을 결승선 통과 전부터 맛볼 수 있었다. 그 다음에도 함께 우승을 차지해 지금도 고맙게 생각하는 마필이다.

Q_ 지금껏 가장 기억에 남는 마필은.
A- 당연히 첫승한 마필 '베링'은 잊을 수 없다. 그 이후로 가장 기억에 남는 마필은 43조의 '흑광'과 5조의 '노블그루비'라는 마필이다. '흑광'은 가장 애착이 가는 마필이었고 함께 복승식 배당 신기록을 세웠던 마필이다. '노블그루비'는 애착이 가면서도 가장 안타까운 마필이다. 구절이 좋지 않아 오래 뛰지 못했고 제능력을 다 발휘하지 못한것 같아 아쉬운 마필이다.

Q_ '노블그루비'는 어떤 마필이었나.
A- 함께 3연승을 달렸던 마필이었다. 상당히 똑똑했고 1군까지 올라갈 정도로 능력이 좋았다. 하지만 구절이 좋지 않아 조교를 제대로 하지 못했고 그런 상태에서도 실전에서는 많이 뛰어주었다. 구절이 괜찮아 조교를 잘 소화해냈더라면 훨씬 더 뛰어줬을 마필이고 대상경주까지 기대해볼 수 있었던 능력이었다. '노블그루비'같은 마필을 만들기 위해 조교를 더욱 열심히 할 것이다.

Q_ 가장 잊지 못할 경주가 있다면.
A- 아직 생각해본적 없다. 경마의 꽃은 기수가 아닌가. 나중에 체력적으로 부담이 되고 이루고자 하는것들을 이루었을때 생각해볼까 한다. 지금 당장 조교사 면허가 있다할지라도 기수를 선택할 것이다. 그만큼 기수 이외에는 아직까지 다른곳에 눈이 가지 않는다.

Q_ 조교사 면허를 취득할 목표가 있는가.
A- 아직까지는 생각해본적이 없었다. 당장 시험 준비를 해야겠다는 아니고 나중에 공부를 해볼 생각이다. 조교사 면허는 최종목표가 아니고 차후 진로 결정의 한부분이다. 지금은 기수로서 끝나지 않은 길을 걸으려 한다.

Q_ 기수로서 앞으로의 목표는.
A- 잦은 부상때문에 해볼만하면 쉬어야 했다. 일단은 부상없이 시즌을 마감하는 것이 목표이다. 그리고 나서 단계별로 차근차근 재도전을 해나갈 것이다. 기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기회가 온다면 놓치지 않도록 보다 철저하게 준비할 것이다.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Q_ 검빛팬들에게 한마디.
A- 기승횟수는 많지 않지만 경주로에 출장할때 많은 분들이 응원을 해주신다. 아낌없는 사랑 이어가주시길 바라고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탈바꿈한 이상 최선을 다해 성적면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검빛팬분들도 지켜봐주시고 항상 좋은 일들만 가득하시길 바란다.




결과에 상관없이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그의 열정은 결코 사그러들지 않는다.



마음가짐부터 달라진 신대전 기수의 변화된 모습을 기대해본다.






<취재기자:고태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