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철 기수

  • 운영자 | 2014-05-29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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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지않게 나아갈 송재철 기수


모진풍파가 가로막아도 꿋꿋이 버텨서 이겨낸다.

어려운 시기의 경험은 가장 믿을만한 재산이다.





Q_ 어렵게 기수가 되었다. 만 1년동안 느낀점은.

A- 데뷔때부터 인터뷰를 통해 여러 매체에 말씀을 드렸었다. 다른 친구들보다 3년을 더 준비했어야 했고 아버지가 먼저 세상을 등지셔서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했다. 어머니를 도와 두 동생들 만큼은 편히 공부하게 해주고 싶었다. 그래서인지 쉴 겨를 없이 항상 뛰어다녔고 어렵게 기수가 되었기 때문에 더욱 열심히 매달릴 수 밖에 없다. 1년이라는 시간이 어떻게 지났는지 모르겠다. 아직도 처음 데뷔했을때의 그느낌 그대로 유지하며 바삐 움직인다.

Q_ 데뷔때보다 표정이 많이 밝아졌다.

A- 기수가 되기 몇년 전부터 생활고와 여러가지 잘 풀리지 않는 일들로 심리적인 압박을 많이 받았었다. 그토록 원하던 기수가 되었지만 적응하는 시간도 필요했고 잘해야 된다는 강박관념때문에 항상 긴장속에 하루하루를 보내왔다. 지금은 조금씩이나마 수입이 생기고 적응도 해가면서 본래의 긍정적인 성격이 표정으로 나오는 것 같다. 기수로서 마필에 기승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즐거움이다.

Q_ 데뷔한지 몇달만에 큰 부상을 당했다.

A- 지난해 10월 이었다. 유난히 좋아하던 6조의 '포비선더'에 기승했었는데 경주중 낙마로 큰 부상을 당했었다. 직선주로에서 상대 마필이 내측으로 기대면서 낙마를 했다. 우측쇄골이 분쇄골절 되면서 3개월을 쉬었다. 13개의 핀이 아직도 어깨를 받쳐주고 있다. 복귀할때 핀을 제거하고 싶었는데 1년 이상 고정을 시켜놔야 재골절이 되지 않는다하였고 더이상은 쉴수 없어 서둘러 복귀를 했다.

Q_ 부상때 가족들의 걱정이 많았을텐데.

A- 어머니와 동생들이 걱정할까봐 부상 여부를 말하지 않았다. 하지만 인터넷을 통해 알았는지 며칠후 계속해서 전화가 오는데 피하다 피하다 마지못해 타박상 정도로만 설명을 해줬다. 조금 쉬면서 물리치료만 받으면 괜찮아 질거라 안심시켰다. 지금까지도 이렇게 큰 부상인줄은 가족들이 모르고 있다. 이 인터뷰는 가족들이 안봤으면 좋겠다.

Q_ 6조에 소속되어있다. 마방 분위기는 어떠한가.

A- 마방식구들 모두 정이 많다. 마필 관리에 있어서도 한두 한두 정성을 다해 진심으로 대한다. 마방 식구들이 그러다보니 마필들도 성격들이 차분하고 착해지는 것 같다. 꾸준한 성적을 유지하면서 좋은 마필들의 수급도 계속 이루어져 앞으로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Q_ 롤모델이 있었다. 1년을 지내는 동안 닮고 싶은 선배가 바뀌었나.

A- 롤모델은 바뀌지 않았다. 서승운 기수이다. 교육원때부터 배울점이 많았고 데뷔후 경주내에서 배울점도 많다. 서승운 기수는 전체적인 롤모델이고 만 1년동안 지켜봐오면서 놀랄정도로 배우고 싶은 장점들의 선배들이 있다. 기수 생활면에서 박태종 기수, 정평수 기수, 김동철 기수는 십수년동안 단하루도 쉬지 않는 선배들이다. 경주 운영에서의 문세영 기수는 가히 최고를 인정 안할수가 없다. 또 한명의 최고기량으로 배우고 싶은 선배는 조경호 기수이다. 말몰이는 하나하나 전부 보고 배우고 있다.

Q_ 동기들보다 성적이 늦은 편이다.

A- 부상의 여파가 있어 가장 늦고 있지만 아직 신인이기 때문에 성적을 신경쓰진 않는다. 첫승은 조금 신경이 써졌었는데 지금은 성적보다 안정된 기승 자세와 경주 운영이 먼저라 생각해 한경주 한경주 최선만을 다하고 있다.





Q_ 첫승의 기분은 어땠는가.

A- 6조의 '온누리플라자'라는 마필이었다. 첫기승에 4착을 했고 두번째 기승해 첫승을 차지했었다. 지금은 아쉽게도 퇴사를 했다. 결승선을 통과할 당시의 기분이 생생하다. '이래서 기수를 하는구나' 할 정도로 보람과 감동이 느껴졌다. 첫승을 하면서 기수가 되기까지의 힘들었던 여정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갔고 앞으로 계속해서 첫승같은 기분을 느끼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했다.

Q_ 군입대 계획은 세웠는가.

A- 구체적인 계획은 세우지 않았다. 다만 일이년안에는 계획이 없다. 남동생이 내년에 군입대를 하기 때문에 남동생이 다녀온 다음에 가게 될 것 같다. 아직 기수로서 부족한 면들이 많아서 한가지라도 내것으로 만들고 난후 입대 계획을 세울 것이다.

Q_ 지금껏 가장 아쉬운 마필이 있다면.

A- 1년동안 기승했던 모든 마필이 아쉽다. 그중에서 꼽자면 6조의 '가람준'과 '새약진'이라는 2두의 마필이 너무나 아쉽다. 기복은 있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했던 마필들이라 함께 호흡을 맞춰 우승을 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계속해서 2,3착의 불운이 많았고 부상으로 인해 기승하지 못했던 것도 아쉽다.

Q_ 여가시간에 공부를 많이 하던데.

A- 공부라기 보다는 일기에 가깝다. 하루 하루 그날 있었던 일들의 메모와 실수했던 것들, 고쳐야할 것들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선배 기수들에게 배워야 할 것들 위주로 기록하며 되새긴다. 어려서부터 메모의 습관이 있어 해온 일이고 한번씩 들춰보고 상기하면 나중에 노하우가 되지 않을까.

Q_ 올해 남은 기간 목표는.

A- 모든 기수들이 원할것이다. 부상없이 시즌을 마치는 것. 큰 부상을 당해보니 부상의 여파가 너무 큼을 알수 있었다. 교육원 졸업이 이제 1년 남았다. 그안에 정해진 승수를 만들어놔야 졸업을 하며 정식기수가 된다. 앞으로 1년은 20승을 목표로 달릴 것이다.

Q_ 검빛팬들에게 한마디.

A- 지금 당장은 팬분들께 주목 받을 정도의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하고 있다. 팬분들께 각인될 수 있도록 보다 열심히 노력하겠다. 많은 응원과 격려 부탁드리고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믿음직한 기수가 될 수 있도록 정진하겠다. 더운 날씨에 건강 유의하시고 항상 웃는 일들만 가득하시길 바란다.




힘들었던 데뷔와 쉽지않은 신인생활을 거치며 기본기를 다진다.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취재기자:고태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