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칼럼
박상우 기수
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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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17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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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상우 기수
기수의 길은 꿈이 아니라 삶의 목적이다.
힘들고 어려운 시간들이 자주 찾아와 방황도 많이 했지만,
그런때도 포기라는 단어는 결코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Q_ 어느새 6년차의 기수 생활이다.
- 그러고보니 어느새 만5년이 되었다. 그렇지만 몸으로 느끼기에 5년이라는 시간이 와닿지는 않는다. 매일 새벽에 눈을 뜨고 같은 일을 반복하기에 시간 가는줄 몰랐다. 변화 없는 일상생활이 싫지는 않다. 경주 기승에 있어서 조금씩 조금씩 실력이 늘어 간다는 것이 나에게는 가장 큰 행복이기 때문이다.
Q_ 지난해 18조와 계약하며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 집에 돌아온 기분이다. 최초 기수 데뷔를 했을당시 18조와 계약을 했었다. 여러가지 경험을 하고 싶어 다른 조에도 들어가봤고 프리기수로 활동도 해봤다. 18조 조교사님이 언제든 환영을 한다 하셔서 작년부터 다시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지금까지 경험을 쌓았다면 다시 돌아온 18조에서는 쌓은 경험과 배운 장점들을 표출 시키려 한다고 해도 무방하다.
Q_ 최근 컨디션이 좋아보인다. 성적도 좋다.
- 컨디션 만큼은 항상 좋았다. 매사에 긍정적인 마인드로 생활을 하다보니 나쁜 컨디션은 그다지 없는 편이다. 요즘 성적이 괜찮았던 것은 경주 운영에 대해 조금은 노력의 성과가 나와주었고 조교 성과까지 잘 어우러지면서 운도 좀 따라주었다. 성적에 너무 연연하다보면 다음 경주에 차분한 마음을 갖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성적은 신경쓰지 않으려 한다.
Q_ 곧 군입대를 한다. 기수로서 좋은 시기에 군입대를 하게되어 아쉽진 않은가.
- 8월 7일에 논산훈련소로 입대 예정이다. 누구나 가야하는 군대이다. 안좋을때 변화를 기대하며 다녀오기 보다는 조금이나마 좋은 성적일때 다녀오는 것이 오히려 전역후 복귀할때 마음이 편할 듯 하다. 군생활을 하면서 틈틈히 하고 싶은 것도 해보고 시간이 부족해 빠트린 근육 운동도 하면서 몸을 제대로 만들어서 돌아올 것이다.
Q_ 전역후 18조와 재계약을 하는가.
- 아직까지 정해진 것은 없다. 전역을 해봐야 정확해지겠지만 꼭 18조와 인연을 이어가고 싶다. 18조 조교사님과 이하 관리사분들에게 배울 것들이 아직 많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18조 조교사님은 때로는 엄하게 때로는 자상하게 필요한 부분들을 쏙쏙 빼서 조언해주신다. 무엇보다 마필을 맡기면서 기승 기수를 전적으로 믿어주신다는 점이다.
Q_ 얼마전 고배당으로 두번의 우승을 차지했다.
- 18조의 '감동시대'와 '플라워드림'이라는 마필이다. 두마필 모두 부진형 마필이라 기대와 자신감은 크지 않았다. '감동시대' 같은 경우는 조교때의 느낌이 상당히 좋았다. 하지만 상대가 만만치 않아서 최선을 다하면 착순권 이상은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의외로 경주때 제어가 잘되면서 능력 발휘를 해주었다. '플라워드림'은 5위를 목표로 열심히만 기승하려 했는데 작전이 성공했고 운까지 따라주어 우승을 차지했다. 고마운 마필들이다.
Q_ 유난히 단거리에서 성적이 좋은데.
- 단거리만 성적이 좋다기 보단 마사회의 단거리 경주 형성이 많기 때문에 그렇게 보이는 것 뿐이다. 실질적으로 단거리는 긴장이 많이 되어 장거리가 더 자신있고 잘 맞는 것 같다. 장거리에서 그 마필의 능력과 각질을 좀 더 정확히 알수 있다. 또한 사소한 실수를 하더라도 충분히 만회가 되기 때문에 장거리가 심적으로 편하다. 단거리든 장거리든 주어진 경주에 대해서는 항상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정답이 아닐까.
Q_ 본인의 장점과 단점이 무엇인지.
- 성격적으로는 다른 동료들과 전부 잘 지내고 있고 긍정적인 생각만 하려한다. 경주 기승에 있어 장단점을 말씀 드리면 먼저 단점은 스타트이다. 0.1초를 앞서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는데 만족스럽지 못하다. 그리고 기승자세가 아직도 많이 높다는 것이다. 몇년전에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데 지금은 그정도까지는 아니다. 현재 자세에서 마필에게 무리를 주지 않는 노하우가 생겼기 때문이다. 한경주 한경주 자세에 대한 신경을 많이 쓰고 있고 장점이라 한다면 종반 추진력이 많이 좋아진 것 같다. 추진 타이밍도 적절해졌고 라스트 한발에 있어서 계속해서 나아지고 있는 듯 하다. 아직 더 노력할 것이다.
Q_ 첫승은 어땠는가.
- 아직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기억력이 좋은 편이라 날짜까지 정확히 알고 있다. 2009년 8월 8일 7경주이다. 18조의 '블랙캣'이라는 마필과 함께였다. 당시 상태 최상인데다 능력도 좋아 강력한 우승 후보의 마필이었다. 18조 조교사님의 조언도 선행만 나서면 그대로 한바퀴 돌 수 있으니 너무 긴장 하지 말라는 말씀이셨다. 하지만 발주시 주춤거리면서 반템포 늦어버렸다. 아차 싶어 강하게 밀었고 무리했지만 다행히 선행을 나설 수 있었다. 그대로 한바퀴 돌아 꿈에 그리던 첫승을 품에 안았다. 어찌 잊을 수 있겠는가.
Q_ 지금껏 기승한 마필들중 가장 애착이 가는 마필은.
- 이 질문을 받으니 딱 한두만 생각난다. 18조의 '스페셜볼포니'라는 마필이다. 국산 암말 이었고 1군에서 우승까지 해봤을 정도로 능력도 좋은 마필이었다. 성적은 둘째치고라도 마필의 성격이 너무 착하고 잘 따라서 가장 좋아했던 마필이다. 지금도 가끔 생각난다. '스페셜볼포니'는 현재 씨암말로 활동중이며 자마가 곧 경주로에 나오지 않을까 기대를 하고 있다. 자마라도 얼른 보고싶다.
Q_ 최근 아쉬웠던 경주나 마필은.
- 아쉬운 경주는 너무나 많다. 누구나 경주 끝나면 항상 아쉽지 않을까. 최근 경주중에는 51조의 '리얼스텝'이 가장 아쉬운 마필이었다. 악벽이 심해 오랜시간 공을 들였다. 마침내 악벽을 잡았고 성적이 좋아지면서 기대를 하고 있는데 연습때 괜찮았던 발주가 실전에서 조금 아쉬운 모습을 보이면서 다음을 기약하게 만들었다. 아쉬운 만큼 더욱 열심히 준비할 것이다.
Q_ 군입대 전후의 계획이 있다면.
- 7월 마지막주 까지는 기승할 예정이다. 한주 정도 쉬면서 가족과 시간을 보낼 생각이고 입대해 2년동안 몸을 만들면서 또다른 노력을 할 것이다. 군입대 전보다는 전역 후의 일을 더 신경써야 한다. 2년동안의 시간이 그후를 위해 더 중요한 시간이 아닐까.
Q_ 검빛팬들에게 한마디.
- 서울 휴장이 끝나면 군입대를 한다. 요즘 많은 분들이 응원을 해주시는데 이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검빛을 통해 동영상같은 도움도 많이 받고 있고 검빛팬들의 세상 사는 이야기들도 재미있게 보고 있다. 지금처럼 꾸준히 검빛을 사랑해주시고 군대 다녀오는 동안 잊지않고 전역후를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 날씨가 너무 더우니 건강 유의하시고 항상 행복하시길.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것에 감사드리고,
느리더라도 쉬지 않고 기수라는 외길을 끝없이 달릴 것이다.
한층 더 성장한 모습으로 돌아올 것을 약속드린다.
<취재기자 : 고태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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