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철 기수

  • 운영자 | 2014-08-07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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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동철 기수

20년 가까운 동안의 성실함이 있다.

저절로 쌓아진 신뢰가 앞으로를 지탱해 줄 것이다.



Q_ 49조와의 인연이 남다르다.

- 기수인생의 거의 전부를 49조와 함께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시절부터 49조의 가름침을 받아 현재의 노하우를 쌓았다. 지금까지의 성실함도 49조에 있다보니 자연적으로 생긴 것이다. 배울점이 이렇게 많고 가족같이 편안한데 49조와의 인연이 어찌 이어지지 않을 수 있겠는가. 간단하게 말하면 모범적인 마방이다.

Q_ 최근 49조의 분위기는 어떠한가.

- 분위기는 항상 이루 말할 수 없이 좋다. 마방 성적이야 좋을 때도 있고 좋지 않을때도 있지만 49조는 보시다시피 꾸준한 성적을 기본으로 능력 좋은 우수한 마필들을 배출해내고 있다. 얼마전까지 약간 주춤했지만 다시 최근에 살아나고 있다. 전체적인 분위기가 항상 좋기 때문에 언제든 특출난 성적을 낼 수 있는데다 명문 마방으로서도 전혀 손색이 없다.

Q_ 49조 조교사님은 어떤분인가.

- 한마디로 완벽하신 분이다. 나뿐만아니라 주위의 다른 누구에게 물어봐도 같은 대답일 것이다. 49조 조교사님은 조교사직이 아니더라도 어떠한 분야던지 그분야에서 이름을 날리실 분이라고. 조교사님이 가장 중요시 여기는 부분이 약속이다. 지키지 못할 약속은 하지 않으시고 한번 한 약속은 어떠한 일이 있어도 시간조차 어기지 않으신다. 나도 모르게 조교사님을 닮아가는 나의 모습이 만족스럽다.

Q_ 얼마전 한달정도 휴식을 했다.

- 경주중 상대마필을 방해하여 기승정지를 당했다. 54조의 '메이선'이라는 마필에 기승을 했었는데 경주중 내측으로 진로를 변경하다 뒤에서 튀어나오던 '청백'의 앞을 막게되어 '청백'의 앞다리와 걸리는 바람에 기승했던 임기원 기수가 낙마사고를 당했다. 기승정지에 대해서는 불만도 없고 크게 신경을 쓰지 않지만 낙마한 임기원 기수가 크게 다치진 않았을지 그점이 가장 큰 걱정이었다. 다행히 임기원 기수가 큰 부상을 당하지 않아 안심할 수 있었다. 본인이 다치는 것 보다 다른 기수를 다치게 하는 것이 더 힘들고 무서운 것이다.

Q_ 성실함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 대부분의 기수들이 성실하다. 성실해야 기수생활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명성이 자자할 정도는 아니고 실수를 안하는 것 뿐이다. 거의 20년이 다되어가는 기수생활이지만 새벽 3시에 일어나 출근하는 것이 아직도 쉽진 않다. 힘들고 피곤할때마저 나 자신과 가족과 마방 식구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리기 싫어 열심히 하는 것이다.

Q_ 조교사 면허를 취득한지 얼마간의 시간이 흘렀다.

- 조교사 면허시험에 합격했다고 바로 마방을 부여받는 것은 아니다. 대기 시간이 필요하고 또 한번의 심사를 거쳐야 한다. 초조해하지도 않고 순리데로 기다리고 있다. 아직도 기수로서 하고 싶은 것도 많고 해야할 것도 많아 급하게 마음먹을 필요가 없다.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그때까지 49조에서 모든 것을 배울 것이다.

Q_ 어떤 조교사가 되고 싶은지.

- 49조에 오랜기간 몸담으며 느낀 것중의 한가지가 조교사님을 비롯해 모든 마방 식구들이 빈틈없이 일처리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한 마방의 수장에 의한 전체적인 분위기때문에 바뀌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 점을 본받아 백퍼센트의 완벽함을 만들수는 없겠지만 백퍼센트의 완벽함을 추구하기 위한 조교사가 되고 싶다. 한번에 올라서는 조교사가 아닌 기본부터 철저히하여 꾸준히 상승하는 마방을 꾸리고 싶다.

Q_ 기수와 조교사중 선택하라면.

- 둘중 하나라면 당연히 기수이다. 경마의 꽃은 기수가 아니던가. 몸이 허락을 해준다면 평생동안 기수를 하고 싶다. 대선배 김귀배 기수가 열심히 활동을 하고 있어 부럽기도 하고 존경스럽기도 하다. 김귀배 선배는 자기 관리가 철저한 분이다. 나이에 비해 체력은 20년정도 젊다고 한다. 불과 몇년전만 하더라도 60세 까지는 기수를 하고 싶었는데 막상 불혹의 나이가 된 후로는 믿고 있던 체력이 조금씩 하락을 하고 있다. 기초체력 만큼은 누구와 견주어도 자신이 있었는데 세월이 갈수록 어쩔수 없는 것 같다.

Q_ 후배들이 많이 따른다.

- 후배들은 선배니까 따르겠지만 후배들이 따른다기 보단 내가 후배들을 따르는 것 같다. 어린 후배들이 근육 운동을 할때면 따라가서 함께 운동을 하고 있다. 체력관리에 대해 이렇게 관심 있어보긴 처음인 것 같다. 근력이 조금씩 떨어져 하루라도 운동을 하지 않으면 경주력에 영향도 끼치고 그렇게 된다면 심리적으로도 압박이 오기 때문에 운동선수로서 앞으로도 체력관리에 힘쓸 것이다.

Q_ 앞으로 기수로서 목표는.

- 사람 욕심이라는 것이 끝이 있겠는가. 조교사 면허를 취득했지만 기수로서 못다한 꿈은 꼭 이루고 싶다. 승수를 쌓고 싶다. 아직 300승을 하지 못했는데 마방을 부여받기 전까지는 300승을 꼭 하고 싶다. 기회가 된다면 대상경주 시상대에도 오르고 싶다. 무엇보다 당장 주어진 기승 기회를 잘 잡아야 할 것이다. 본래 성격이 급하지 않아서 꾸준히 노력하다보면 무엇이든 이루어져 있지 않을까.

Q_ 검빛팬들에게 한마디.

- 검빛을 자주 애용한다. 수많은 검빛팬들의 즐거운 모습을 보고 흐뭇해할때도 많다. 특히 조교 동영상은 검빛이 최고가 아닐까. 개인적으로 말씀을 드리고 싶은 것은 부족한 것들이 많은 기수지만 모든 일에서 사소한것 하나하나라도 항상 최선을 다한다는 것을 믿어주셨으면 좋겠고 잘하든 못하든 응원과 격려 부탁드린다. 도움을 많이 받고 있는 검빛경마 많이 사랑해주시길 바란다.


기수로서의 꿈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아직도 갈 길이 멀고 배울 것이 너무나 많다.

나를 낮춘다.


<취재기자 : 고태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