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1월 1주차]
◆ 대통령배(GI), 레이팅 '116.7' vs '113.7' 부경-서울 누가 웃을까?
- ‘新 쩐의 전쟁’, 국내 최고상금 7억 원 두고 서울-부경 국내산 최강자 총출동
- 부경의 압승이 예상되는 가운데, 5년 연속 패배를 막을 서울 구세주는 누구?
◎ 경주개요 및 특이사항
이번 주 일요일 렛츠런파크 서울 제9경주(출발시각 16:40)로 치러지게 될 대통령배(GI) 대상경주(국1, 2000m, 별정Ⅴ)는 국내에서 시행 중인 대상경주 중 가장 많은 상금을 자랑한다. 총 상금은 무려 7억 원이며, 우승마에게 지급되는 상금만도 3억 8,500만 원에 달한다. 이쯤 되면 하나의 경마대회라기보다는 ‘쩐의전쟁’이라 부를 법도 하겠다. 오픈경주로 치러지기 시작한 지난 2010년 이후 서울은 단 한 번도 우승컵을 가져가지 못해 렛츠런파크 서울의 입장에선 대통령배(GI)가 그저 야속할 따름이다.
그런데 문제는 금년도 부경의 우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부경에서 서울로 원정 오는 7두의 경주마 레이팅 평균은 116.7점, 이에 맞서는 서울의 경주마 6두의 레이팅 평균은 113.7점이다. 물론 경주에 다양한 변수가 들어가기 때문에 드러난 레이팅이 그대로 경주결과에 직결되지는 않겠지만 데이터를 중시하는 현대의 모든 스포츠에서 객관화된 데이터의 중요성은 굳이 설명이 필요치 않을 것이다.
여기에 서울입장에선 한 가지 더 심각한 문제가 있다. 레이팅 고득점 순으로 볼 때 서울의 가장 높은 레이팅을 부여받은 ‘광교비상’은 부경의 경주마들과 비교하면 전체 4위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부경의 레이팅 상위 순을 살펴보면 126점의 ‘매직댄서’. 125점의 ‘경부대로’, 124점의 ‘한강의기적’ 등 모두 서울 최고 레이팅을 받은 ‘광교비상’을 넘어서고 있다. 때문에 경마전문가들 역시 올해 대통령배 역시 부경의 우위를 어렵지 않게 예상하고 있는 형국이다. 서울의 ‘광교비상’ 역시 최근 물오른 기세를 보이고 있어 우승가능성이 충분하지만 상대마들이 워낙 강해 현실적으로는 도전권 정도로 분석되고 있다.
전문가들이 꼽는 우승후보는 단연 부경의 ‘매직댄서’와 ‘경부대로’이다. 나란히 레이팅 126점과 125점을 부여받고 있어 박빙의 승부를 연출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3세마로 부담중량 면에서 상대적 이점을 안고 뛰는 ‘한강의기적’ 또한 얼마든지 자력우승을 볼 재목이다. 최근 절정의 기량으로 높은 부담중량에도 연승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서울의 ‘광교비상’도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십분 활용한다면 우승권 도전이 가능할 마필이다. 서울 입장에서는 열세가 분명히 예상되지만 5년 연속 안방에서 패배를 기록할 수 없다는 의지는 강건하다.
객관적 지표는 부경이 서울을 압도하고 있지만 경마경기를 두고 누군가 “각본 없는 드라馬”라고 했듯, 기적의 드라마가 연출될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예상대로 부경의 압승일지 서울이 극적인 드라마를 연출하게 될지 경마팬들의 눈은 벌써 일요일 9경주를 행하고 있다.
◎ 주요 마필별 상세전력 분석
△ [부경] 매직댄서(레이팅 126, 수, 4세, 19조 김영관 조교사)
상반기 국내산 최강자를 가리는 경마대회인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GIII) 경마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부경의 강자다. 비록 직전 오너스컵(GIII) 경마대회에선 ‘한강의기적’에게 일격을 당했지만 진검 승부를 펼친다면 경험과 능력에서 충분한 경쟁력 발휘가 가능할 마필이며, 특히 대형 경마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부경의 19조 소속이라는 점도 우승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대목. 경주 초반 선두권 후미를 바짝 따르는 전개를 주로 구사하는 선입형 마필로, 이번 경주에서도 안정적인 선입전개를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2000미터의 경주경험은 이미 3차례 보유하고 있어 거리적응 또한 마쳤으며, 레이팅에서 최고점을 구가할 정도로 실질적인 우승후보임에 틀림이 없겠다. 통산 전적은 16점 10승(승률 62.5%)을 기록 중이며, 이번 경주에서 58kg의 부담중량을 짊어지게 된다.
√ (김영관 조교사 출전평) /많은 준비를 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겠다. 직전 경주에서 아쉽게 준우승을 했는데, 대통령배처럼 큰 대회에서는 실수 없이 평소의 실력대로 경주하는 것이 중요하다. 많은 준비를 한 만큼 좋은 성적을 기대한다.
△ [부경] 경부대로(레이팅 125, 수, 5세, 3조 오문식 조교사)
객관적 능력지표인 레이팅에서는 ‘매직댄서’에 1점이 뒤지지만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 ‘실질적인 국내산 최강자’라고도 불릴 정도의 능력마다. 지난 2월 부산일보배 대상경주에서 우승해 대상경주에서 4번째 우승트로피를 차지한 바 있다. 지난 9월 오너스컵(GIII)에서는 7개월만의 출전이라 제대로 된 능력발휘를 못했음에도 3위에 입상하는 저력을 보여주기도 하는 등 여전한 능력을 자랑한다. 때문에 실전감각까지 탑재한 이번 경주에서 제 능력 발휘를 기대해 볼 수 있어 자력우승도 충분히 가능한 재목이다. 주행습성은 자유마 성향의 추입마로, 경주 막판까지도 승부수를 던져볼 수 있는 마필이다. 이번 경주에서 우승할 경우 대상경주 5승으로, 우승에 대한 동기부여 또한 충만하다. 통산전적 26전 9승(승률 34.6%)을 기록 중이며 이번 경주에서 58kg의 부담중량을 부여받았다.
√ (오문식 조교사 출전평) / 그간 출전주기가 불규칙해 경주에서 어려움을 겪었는데, 직전경주 이후 대통령배를 위해 꾸준하게 준비했다. 자신감 충만하고 마필 컨디션 역시 최고조에 올라와있다. 경주경험이 많은 영리한 마필이므로, 좋은 모습을 기대한다.
△[부경] 한강의기적(레이팅 124, 거, 3세, 29조 문제복 조교사)
무명에 가까웠던 부경의 문제복 조교사를 스타덤에 올려놓은 신예 마필이다. 아직 능력신장세를 보이고 있는 3세마지만 금년 하반기에만 벌써 대상경주에서 2승(경남도민일보배, 오너스컵)을 거두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경마 전문가들 “2014년 최강 블루칩”이라 평할 정도. 1군 승군 후에도 2연승을 구가 중이다. 이번 경주에서 8연승에 도전하고 있어 연승가도를 이어갈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직전경주였던 오너스컵(GIII)에서 국내산 최강자라 평가받는 마필들과의 맞대결에서 비교우위를 점했기 때문에 이번 경주에서도 우승가능성은 여전하다. 선입전개를 주로 펼치지만 경주흐름에 따라 얼마든 추입을 기대할 수 있는 마필로, 자유마로 분류해도 무방하겠다. 또한 3세마로 이번 경주에서 타 마필 대비 2kg이 적은 56kg의 부담중량을 부여받았다는 부분도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최근 경주스케줄이 타이트했고 상대마들의 경제가 만만찮다는 부분은 풀어야 할 숙제로 남는다. 통산 10전 8승(승률 80%)을 기록 중이다.
√ (문제복 조교사 출전평) / 마필의 회복능력이 좋기 때문에 5월 이후 매월 쉬지 않고 왔지만 연속된 경주로 지칠 마필은 아니다. 워낙 근성이 뛰어난 마필로, 승부욕이 강해 강자들과의 대결에서도 위축됨 없이 자신의 플레이를 펼쳐줄 것으로 기대한다.
△ [서울] 광교비상(레이팅 122, 거, 4세, 19조 곽영효 조교사)
서울을 대표할 수 있는 국산마로, 직전경주에서 렛츠런파크 서울의 신성, ‘영산II’를 제치고 리딩사이어 씨수말 ‘메니피’ 자마 중 처음으로 2000m에서 승리를 차지한 마필이다. 올해 4세마로 전성기의 기량을 기대해 볼 수 있겠고, 최근 2차례 연속으로 무려 60kg이라는 높은 부담중량을 짊어지고도 3연승을 기록하고 있어 기대치가 높다. 또한 직전경주와 경주거리도 같아 이번 경주에 대비한 거리적응도 이미 마쳤다고 볼 수 있겠다. 여기에 58kg으로 다소 가벼워진 부담중량과 홈그라운드에서 치러지는 경주인만큼 컨디션 조절에 이점은 분명히 존재한다. 여기에 오픈경주에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서울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한 의지도 강해 우승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통산전적은 16전 11승(승률 68.8%)을 기록 중이다.
√ (곽영효 조교사 출전평) / 오픈경주에서 서울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데, 경주를 앞두고 어깨가 무겁다. 하지만 ‘광교비상’은 거리경험도 충분하고 최근 상승세가 확실한 만큼 부경의 강한 마필들과 멋진 승부를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 서울의 자존심을 지키도록 하겠다.
◎ 주요 관전포인트
- 엄마말, 아빠말 모두 같은 ‘전(全) 형제마’가 동반 출전 눈길
올해 대통령배는 우승을 다툴 것으로 예상되는 마필들 외에 눈길을 끌고 있는 마필들이 있다. 주인공은 서울의 5세 거세마인 ‘구만석’과 부경의 3세 수말인 ‘금포스카이’로, 부마와 모마가 서로 같은 ‘전(全) 형제마’이다. 아비말은 특급씨수말인 ‘비카’와 어미마는 ‘퍼펙트스톰’ 사이에서 태어난 두 마필은 2년 터울이다. ‘구만석’은 지난 2011년 개별거래를 통해 렛츠런파크 서울 21조(임봉춘 조교사)마방에 둥지를 틀었고, ‘금포스카이’는 작년인 2013년 경매를 통해 부경 33조(권승주 조교사)에 둥지를 틀었다. 활동하는 지역이 다르기 때문에 형제지간이긴 하지만 두 마필이 조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
씨수말의 경우 한 해 수많은 암말들과 교배하기 때문에 배다른 형제인 ‘부마가 같은 반형제마’는 매우 흔한 일이다. 씨암말 역시 해마다 자마들을 생산하기 때문에 나이가 다른 ‘모마가 같은 반형제마’ 역시 더러 있어, 연령오픈 경주의 경우 모계 반형제마의 동반출전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하지만 ‘구만석’과 ‘금포스카이’ 같은 경우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경주성적은 어떨까? 객관적으로 볼 때 두 형제마의 입상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형님마인 ‘구만석’의 레이팅은 115, 아우마필인 ‘금포스카이’의 레이팅은 111로, 최고 레이팅인 ‘매직댄서’(126), ‘경부대로’(125) 등에 비해 낮기 때문이다. 하지만 데이터는 데이터일 뿐 대상경주처럼 수많은 관심이 쏠리는 경주에서는 이변이 자주 연출되기 때문에 두 형제마의 입상가능성을 아주 배제할 수도 없는 법. 태어나 처음 만나는 두 형제마가 의기투합, 강적들을 물리치고 나란히 1-2등으로 결승선을 통과할 가능성도 분명 있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형제의 난’으로 명명될만한 일일 것이다.
- 부경 김영관 조교사, 금년에도 'GI 경주' 싹쓸이?
현대판 ‘백락’(伯樂)이라고까지 불리는 부경의 김영관 조교사는 이번 경주에서 대통령배 2년 연속 우승과 함께 금년 두 번째 ‘그레이드 I’ 우승컵을 노리고 있다. 경주의 격을 나타내는 그레이드는 ‘III’부터 ‘I’까지 있으며, 최고 수준의 경주인 ‘GI’ 경주는 코리안더비, 대통령배, 그랑프리 이렇게 3개 경주만 시행된다. 2014년 첫 번째 ‘GI’ 경주였던 지난 5월의 ‘코리안더비’에서 ‘퀸즈블레이드’로 우승을 차지한 김영관 조교사는 내침 김에 두 번째 ‘GI’ 경주까지 노리고 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마필은 ‘매직댄서’와 ‘퀸즈블레이드’로, 우승가능성은 매우 높은 편. 이번 대통령배까지 우승 할 경우 작년부터 ‘GI’ 경주 5연승의 기록도 작성하게 된다. 작년에 시행된 ‘GI’ 경주의 트로피 3개는 모두 김영관 조교사의 차지였기 때문에 김 조교사의 훈련스케줄은 이번 대통령배를 넘어 이미 그랑프리를 향하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김영관 매직’이 이번 대통령배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 경주마 태극전사 3총사, 일본정벌 위해 담금질 시작
- 한·일 경주마 교류경주 2차전 11월 11일(화) 일본 도쿄 오이경마장에서 개최
- 일본정벌 위해 ‘우승이야기’, ’파랑주의보‘, ‘히어히컴스’ 태극전사 3총사 본격 담금질 시작
일본정벌을 위해 지난달 31일(금) 인천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떠난 태극전사 경주마 3총사가 1일(토)부터 일본 도쿄의 오이경마장에서 훈련을 시작하며 컨디션 조절에 들어갔다.
국내 예선을 거쳐 선발된 ‘우승이야기’(4세, 암, 이신영 조교사) ‘파랑주의보’(4세, 수, 김순근 조교사), ‘히어히컴스’(4세, 거, 안병기 조교사) 3두의 한국 경주마는 오는 11월 11일(화) 일본 도쿄 오이 경마장에서 11경주(시각 20:15), 1200M 단거리 경주로 열리게 될 ‘2014 경마 한일전’에서 일본의 쟁쟁한 마필들과 한판 대결을 앞두고 있다.
2013년 한일전에서 ‘와츠빌리지’가 경마팬들에게 각인시킨 와이어-투-와이어 우승 장면이 경마팬들의 기대를 한껏 부풀려놓아, 한국 경주마 3총사들의 심리적 부담중량은 버겁기만 하다. 하지만 지난주부터 실전에 대비한 적응훈련을 시작한 이후 3두 모두 점점 컨디션이 좋아지고 있어 대회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현지에서 경주마들의 훈련을 돕고 있는 한국마사회 글로벌경마팀의 유승호 차장은 “이송 과정에서 경주마들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현지에 파견된 관리사들이 세심하게 신경을 써준 덕에 현지에 도착한 이후 체중변화 등 경주능력에 유의미한 영향을 줄 변화는 관찰되지 않고 있다”고 밝힌 뒤 “이튿날부터 주로 적응훈련에 들어갔는데, 세 마리 모두 발걸음이 가볍고 힘이 차고 있어 이번 경주에서 좋은 활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일본 현지에서도 한국경주마 3총사에 대한 관심은 뜨겁다. 대한민국 경주마들이 경주로훈련에 들어가면 현지 관계자들이 태극전사 경주마들의 발걸음을 예의주시하는 장면을 목격할 수 있다. 현지 유승호 차장의 전언에 의하면 "우리나라 말들의 훈련상태를 기록하는 등 일본관계자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음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2013년 ‘와츠빌리지’는 한국과 일본에서 번갈아 열린 한일교류전에서, 과천벌 안방에서는 일본의 ‘토센아쳐’에 우승을 내줬지만 일본으로 건너간 리턴매치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경마에 있어 한 수 위라고 자부하던 일본 경마 관계자들을 경악케 하는 장면이었다. 올해에는 ‘우승이야기’가 일본에서 승전보를 들려줄지 경마 관계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의 출전마들은 2013년의 우승 장면을 재연해 상대전적에서 한국경마의 우위를 차지하겠다는 각오다. 한국은 이신영 조교사의 ‘우승이야기’가 자신의 이름처럼 승전보를 전해줄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12전 4승을 기록해 33%의 승률을 내고 있는데다가, 이신영 조교사가 작년에 ‘풀문파티’와 함께 오이경마장을 경험한 적이 있어 다른 마필 보다 대회 맞춤형 훈련이 이루어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13전 4승을 기록 중인 ‘히어히컴스’도 장거리 보다는 단거리에 강한 마필로 우승을 노려볼 만하다.
원정경기인 만큼 일본을 대표해선 지방경마 최정상급 경주마 13마리가 출전해 수적으로 한국을 압도하고 있다. 작년 ‘와츠빌리지’를 끝내 앞지르지 못하고 2위로 결승점을 통과한 ‘미야산큐티’(6세, 암)가 경계대상 1호다. ‘미야산큐티’ 외에도 ‘피에르 타이거(6세 수말)’, ‘마이엘레나’ 등도 자력우승이 가능한 전력으로 분석되고 있다.
수적 열세를 극복하고 대한민국 태극전사 경주마 3총사들이 일본 경주마들을 제치고 2013년에 이어 금년에도 ‘일본정벌’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 키 작은 당신이 Winner~ ‘경마기수’에 도전하라!!
- 한국마사회, 2015년도 기수후보생 홈페이지 등을 통한 공개모집 중
- ‘신장 168↓, 체중 49kg↓’ 체격조건만 맞는다면 경마기수로 고수익 롱런도 기대할 만
한국마사회(회장 현명관)가 2015년 기수후보생을 공개모집한다. 체중조절이 생명이 경마기수 모집은 체구는 작지만 타고난 운동신경을 보유한 젊은이들은 눈여겨봐야 할 소식이다.
모집분야는 더러브렛과 제주마 과정으로 구분되어 모집하지만 제주마 과정은 내년 2월부터 원서를 접수하기 때문에 아직 기간이 많이 남아있다. 더레브렛 과정을 기준으로 모집인원은 약 11명 내외이며, 응시자격상 나이는 만 16세 이상부터 22세 이하까지 가능하다. 살아있는 경주마에 올라야하는 경마기수의 특수성 때문에 신체적 조건도 분명히 제한된다. 우선 신장은 168cm 이하로, 체중은 49kg이하로 엄격히 제한되며, 시력은 양쪽 모두 교정시력이 아닌 맨눈시력으로 0.3이상이어야만 한다. 난청 및 색맹과 복시는 결격사유에 해당한다.
더러브렛과정 원서접수는 지난 11월 5일(수)부터 시작해 오는 22일(토)까지이며, 원서는 한국마사회 홈페이지(www.kra.co.kr) 또는 말산업 포털인 호스피아(www.horsepia.com)에서 내려 받을 수 있다. 작성된 원서는 한국마사회 교무행정담당을 직접 방문하거나 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전형과정을 살펴보면 1차 전형(서류심사), 2차 전형(신체검사와 체력테스트)되며, 3차 전형(기승적응평가, 면접)을 치르게 된다. 12월 중순으로 예정된 3차 전형까지 통과한 응시생들은 마지막으로 가입학평가를 받게 된다. 가입학 평가에 참여하는 대상은 최종 선발인원의 약 150%인 17명 내외로 약 6주간의 합숙평가를 진행하게 되어 2015년 2월 14일(토)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마사회 관계자에 따르면 가입학 인원 중 합숙평가 기간 동안 체중조절 실패 및 말 기승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것에 대비해 최종 선발인원의 150%정도를 선발한다고 한다. 전형별 합격자발표는 모두 호스피아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할 방침이다. 가입학평가를 거친 11명 내외의 최종 입학생은 향후 4년간 한국마사회 경마아카데미에서 경주마 기승술은 물론 말의 생리학과 경마관련 법규까지 배우게 되며, 기수로써 갖춰야할 기본적인 소양교육까지 교육이 이뤄진다. 교육에 소요되는 총 비용은 한국마사회가 선부담하며, 실제 경주에 참가해 경주상금으로 인한 소득이 발생할 수 있는 후보생 3년차부터 2년간 분할 납부하게 된다. 전 과정 합숙으로 진행되는 기수후보생 4년 총 교육비는 약 1,700만 원 정도이다.
기수후보생 모집을 주관하고 있는 한국마사회 교무행정담당의 이상권 팀장은 “일반적으로 ‘경마의 꽃은 기수’라는 말이 있듯, 경마경기에서 기수가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매우 크다”면서 “신장과 체중을 제한하는 엄격한 신체조건이 진입장벽이지만 작은 체구로 고민했던 경험이 있는 젊은이라면 한 번 쯤은 도전해볼 만 한 분야일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경마기수는 직업적으로 볼 때 매우 매력적이다. 우선 유소년 때부터 엘리트체육을 통해 키워지고 있는 다른 운동경기와 달리 진입장벽이 낮은 편이다. 다른 운동종목에서는 핸디캡이 될 수밖에 없는 ‘작은 체구’가 경마에서는 오히려 장점으로 치환된다. 직업적 가치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으로 소득을 들 수 있는데, 경마기수의 평균연봉은 일반 대기업수준으로 결코 적지 않으며, 성적에 따라 연간 수 억 원의 수입도 기대할 수 있겠다. 실제로 지난 2013년 렛츠런파크 서울의 문세영 기수와 서승운 기수는 경마경기에 출전해 수억원을 벌어들였으며, 같은 기간 수습기수 1년차(기수후보생 3년차)들의 월 평균수입은 1천만원을 가뿐하게(?) 넘겼다.
경마기수의 또 다른 장점은 바로 오랜 기간 현역생활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일반적인 운동선수의 경우 30대가 되면 베테랑 소리를 듣고 40대에 현역생활을 이어가는 경우가 매우 드물지만 경마기수의 경우엔 40대가 되어서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기수들이 많으며, 심지어 50대가 되어서도 현역으로 뛰고 있는 기수(김귀배 기수, 서울)가 있을 정도로 선수생명이 긴 편이다. 하지만 살아있는 동물인 말에 올라 시속 60km 내외로 내달려야 하는 경마기수는 항상 부상의 위험에 노출되어있기도 해 신중한 판단을 해야겠다. 하지만 위험요인보다는 직업으로서의 장점이 분명해 신체적 조건이 까다로움에도 불구하고 기수후보생 모집에 매년 7대1에 가까운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키가 작아 슬픈 청춘’들이라면 다른 운동종목에 비해 진입장벽이 낮고 안정된 고수익에, 선수생명도 긴 경마기수에 도전해보면 좋겠다.
◆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에 경마선진국 수석 심판위원 영입
-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에 20년 경력의 호주인 심판위원 영입
- 외국 시행체 ‘수석 심판위원’ 영입은 최초
한국마사회(회장 현명관)가 2014년 새롭게 영입한 외국인 심판위원 ‘스캇 토마스 매튜(Scott Thomas Matthews)’(45)이 지난 10월 18일(토) 렛츠런파크 서울(구 서울경마공원) 심판실로 첫 출근했다. 부드러운 인상의 스캇 매튜는 심판실에서는 날카로운 표정으로 얼굴을 바꿨다.
호주 출신의 스캇 매튜는 전임 호주 출신 심판위원 론 도일(Ronald J. Doyle)(54)의 후임으로 렛츠런파크 서울에 근무하게 됐다. 한국마사회는 심판분야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국제적인 수준으로 향상시키기 위해 지난 2007년부터 미국, 호주 등 경마선진국의 외국인 심판위원을 꾸준히 영입해왔다.
심판실의 ‘새 얼굴’ 스캇 매튜는 지원 당시 한국보다 경마수준이 높은 말레이시아의 페낭(Penang) 경마장과 페락(Perak) 경마장의 수석 심판위원이었다. 한국마사회는 스캇 매튜가 세계적 수준의 싱가포르터프클럽의 심판위원을 지냈고, 호주 및 미국에서도 경마관련 다양한 경력이 있는 등 세계 경마에 대한 다양한 경험을 가진 점을 높이 샀다. 국제 교류경주, 경주 해외수출 등 한국경마의 세계화에 기여할 수 있으리라는 판단이다.
한국마사회가 외국의 ‘수석 심판위원’을 영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6월부터 싱가포르로 경주를 중계하고 있고, 이것이 한국경마를 더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되어 지원자들의 수준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마사회의 국제화 노력이 긍정적인 환류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한국마사회 심판처 정형석 처장은 “외국 경마시행체의 수석 심판위원 출신이 국내 심판위원으로 영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 만큼 그에게 거는 기대 또한 크다”고 말했다.
3주간 한국경마를 경험한 스캇 매튜는 “렛츠런파크 서울의 시설은 세계 최고수준이다. 특히 관람대의 규모는 굉장하다. 경주마들이 직선주로에 들어서면 관중들이 함성을 울리는데, 누구보다 냉정해야 하는 나도 가슴 뛰게 한다.”고 한국경마에 대한 인상을 밝혔고,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아주 친절하다. 우리는 좋은 팀워크를 이루고 있다. 한국에서 근무하게 된 것이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스캇 매튜는 또 한국마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국제 정보와 경마 전문 자문 역할도 겸하게 된다.
<단신 자료>
문세영 기수, 지난 토요경마 12경주 중 7승 독식... 개인최다승엔 8승 남아
한국경마 대표 리딩자키인 문세영 기수(34세, 프리기수)가 지난주 렛츠런파크 서울 경주에서 무려 8승을 쓸어 담으며 절정의 기승술을 뽐냈다. 문세영 기수의 진가는 토요일에 제대로 발휘되었다. 문세영 기수는 11월의 시작을 알리는 1일 토요경마에서 총 9회 경주에 나서 7승을 기록, 승률 77.8%를 기록했다. 우승을 기록하지 못한 나머지 두 경주를 제외하고 기승한 모든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으로, 토요경마 전체 경주 수가 12경주였으니 전체의 절반이 넘는 경주를 혼자 독식한 것. 이날 렛츠런파크 서울 토요경마에 걸린 총 우승상금은 약 4억 6천만 원이었는데, 이 중 절반에 가까운 2억 2천여만 원을 문세영 기수가 기록했다. 수득상금 중 기수 몫인 5.33%를 적용하면 하루에만 무려 1,200만원 가까이 벌어들인 것이다. 한편 문세영 기수는 이튿날인 일요경마에서도 1승을 추가해 주말 8승을 완성했으며, 이로써 금년도 개인통산 139승째를 기록하게 되었다. 한편, 기수 부문 연간 최다승 기록은 문세영 기수 본인이 2012년 작성한 147승으로, 현재 8승만을 남겨두고 있어 연내 다시 한 번 기록갱신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만추(晩秋)에 치러진 스포츠월드배, 주인공은 ‘정상비마’
지난 2일(일) 렛츠런파크 서울 제9경주로 치러진 제5회 스포츠얼드배(국2, 1900m, 핸디캡) 명칭부여 경주에서 눈부신 추입력을 발휘한 ‘정상비마’가 영광의 우승을 차지했다. 초반 선두를 이끈 마필은 1번마 ‘새청자’(기수 김혜선)로, 게이트 이점을 십분 활용해 선두로 나섰다. 이어 6번마 ‘검탄’(기수 박태종)과 10번마 ‘장산공주’(기수 이아나)가 두터운 선두권을 형성하고 경주를 전개해 나갔다. 큰 순위변동 없던 경주는 3코너를 선회하면서 외국으로 무빙시도를 시작한 4번 ‘큐피드걸’(기수 이찬호)이 가세하면서 치열한 양상을 보였다. 선두권으로 부상한 5번마 ‘강자’(기수 문세영)까지 많은 경주마들이 엉켜 선두싸움을 벌이던 중 ‘큐피드걸’이 결승선 전방 약 300미터 지점에서 선두로 치고나왔다. 하지만 ‘큐피드걸’의 선전은 딱 거기까지였다. 줄곧 후미권에 머물며 기회를 엿보던 함완식 기수의 ‘정상비마’가 뒤늦게 추입을 시작해 어느덧 선두를 위협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선두권의 접전이 이어질 것으로 보였지만 강력한 추입력을 탑재한 ‘정상비마’는 결승선 전방 약 100미터를 앞둔 지점부터 단독선두로 부상해 그대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로써 늦가을 최고의 빅레이스로 꼽힌 스포츠월드배 타이틀은 ‘정상비마’의 품으로 돌아갔다. 2위는 선두에 1/4마신 차로 뒤진 이찬호 기수의 ‘큐피드걸’이 차지했으며, 3위는 이혁 기수의 ‘알라딘’이 차지했다. 비록 준우승에 그쳤지만 ‘큐피드걸’의 공격적 경주전개도 박수를 받기에 충분했던 경주였다.
11월의 마문화 인물-마의학을 널리 보급한 이서(李曙, 1580∼1637)
한국마사회(회장 현명관)는 우리나라의 말 문화를 빛낸 이 달의 위인으로 조선시대
마의학 보급의 선구자인 이서(李曙)를 선정했다. 이서는 사복시(司僕寺), 즉 조선시대 왕실의 가마, 말, 마구간과 목장 등 말의 사육과 방목을 맡았던 기관의 제조(提調)를 지낸 인물이다. 무과 출신의 이서는 왕에게 건의해 남한산성을 수축하고 마필을 번성케 하였으며 무기를 정비하여 왕으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받았다. 그는 일찍이 마필 관리의 중요함을 인식하고 중국 마의학서인 『마경(馬經)』을 구해 『신각참보침의마경대전(新刻參補針醫馬經大全)』을 간행하였으며, 원래 전해내려 오던 『신편집성마의방(新編集成馬醫方)』을 우리말로 번역한 『마경초집언해(馬經抄集諺解)』도 펴내었다. 무엇보다 한자로 된 어려운 수의학 서적을 한글로 쉽게 풀이하여 보급했다는 점이 그의 큰 업적이라 할 수 있는데 마필을 관리하는 대부분의 백성들은 한자를 배우지 못하는 신분이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서의 마의학 서적 한글 번역 보급이야말로 우리 땅의 말과 사람을 모두 이롭게 한 위대한 출판 사업의 하나였다고 하겠다.
한국마사회, 말산업 관련 자격취득자 대상 보수교육 성료
한국마사회(회장 현명관)가 40명의 말산업 국가 자격 취득자들에게 국제적인 수준의 보수교육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27일 시행된 보수교육은 2012년부터 말조련사, 장제사, 재활승마지도사 3가지 분야에서 자격을 취득한 59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말조련사 분야에서는 영국의 경주마술 전문교관 ‘콜린 레인(Collin Rayne)’이, 재활승마지도사는 미국의 ‘메간 엘리스(Megan Ellis)'가 실습 위주의 교육을 진행해 말산업 선진국의 최신기술을 전수했다. 장제사 분야에서는 한국마사회의 김태인, 신상경 장제사가 표준편자 제작을 시연하는 등 현장감 있는 교육과정으로 꾸려졌다. 한국마사회 자격검정센터 박상대 소장은 “말산업 발전의 초기단계에 있는 우리나라에서 자격 취득자들은 중요한 인적 자원이다. 앞으로도 국가의 말산업 역량이 축적될 수 있도록, 개인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29년 경력의 영국 장제사 초청, 국제수준의 장제술 배운다!
한국마사회가 29년 경력의 영국 장제사를 초청해 10일간 국제수준의 장제술을 전수받는다. 한국마사회의 요청으로 지난 10월 30일 한국을 방문한 ‘스테판 휴잇(Stephen Hewitt)’은 영국 최고수준(GI)의 경마대회에서 우승한 말 14두를 포함해 2000두의 우승마들에게 신발을 신겨준 바 있고, 영국의 국가 장제사 자격시험 감독과 교육에도 참여하는 등 최고수준의 장제사다. 11월 9일까지 서울, 부산, 제주의 렛츠런파크(구 경마공원)에서 국내 장제사들에게 말산업 선진국의 장제기술을 전수한다. 한국마사회 송대영 보건관리팀장은 “한국마사회는 말산업과 관련된 모든 분야에서 국제 교류를 활발히 전개해 나가고 있다.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국제 교류를 계속해 국내 장제인력의 역량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