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경마일을 되돌아 보면 유난히 고배당이 많았음을 알 수 있다. 이는 인기마의 몰락으로 인한 결과였는데, “휴장전 고배당 주의보” 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한 주간 이었다고 할 수 있다.
우선 토요일부터 살펴보면, 9경주 ‘다함께’가 61kg이라는 무거운 부담중량을 이기지 못해 2착에 그쳤다. 이 경주 우승을 한 ‘이터널레인즈’의 부담중량이 54.5kg인 것에 감안하면 ‘다함께’에 너무 많은 부담중량이 지워져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 듯하다.
일요일 역시 인기마들이 제 역할을 못해주면서 연이어 고배당을 양산했다. 장기간 휴식을 마치고 돌아온 ‘워네이티브’와 ‘신흥강호’ 모두 4착과 7착에 그치는 부진함을 보였고, 두드러진 상대마가 없다고 여겨졌던 ‘지어지선’ 역시 3착에 그쳐 경마팬들의 주머니를 지켜주지 못했다. 일요일 하루만 40배가 넘는 배당이 4차례 나왔으며 20배가 넘는 배당은 무려 7차례로 전체의 60% 정도를 기록했다.
기수부분을 살펴보면 일요일 11경주 ‘홍도령’에 기승하여 우승을 차지함으로 400승을 달성한 천창기 기수가 눈에 띈다. 군복무를 마치고 경주로에 복귀한 함완식 기수는 복귀 3전만인 일요일 3경주에서 ‘밝은미소’로 복귀 첫 승을 신고했다. 군 입대 전부터 앞으로 크게 될 선수라 주목받았던 그의 화려한 복귀는 앞으로의 과천벌 판도에 영향을 미치리라는 전망을 내비쳤다. 김효섭 기수는 500승을 달성한 이후로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며 4승(2착 3회)를 거둬 명실상부한 과천지존임을 과시했으며, 김효섭 기수와 지난달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문세영 기수 역시 3승(2착 1회)을 기록하며 그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이주용 기수는 3승을 기록하며 행복한 한 주를 보냈고, 임대규 기수역시 3승을 거둬 몸살로 흐뜨러진 컨디션을 회복한 모습이었다. 지난 30일 데뷔한 22기 조찬훈 기수는 토요일 12경주 ‘한눈에’에 기승해 깜짝 2위를 거두며 동기 중에서는 처음으로 입상에 성공하여 연식 14.6배, 복승식 82배의 고배당을 터뜨렸다. 한편 8월 마지막 경마일을 검량위반으로 쉬고 나온 박태종 기수는 1승(2착 1회)에 그치며 잠시 주춤하는 기색을 엿보였다.
조교사 부분으로 넘어가면 53조 김문갑 조교사의 300승 달성을 빼놓을 수 없다. 김 조교사는 일요일 1경주 ‘올리비아’(기승기수:이주용)의 우승으로 94년 1월 마방을 개업한지 9년 7개월만에 300승의 쾌거를 이루었다. 30조 정지은 조교사 역시 이번 1승을 추가하며 통산 497승으로 500승에 바짝 다가서 있다. 정 조교사의 500승 달성은 이번 달 내로도 가능해보여, 지난 달 김효섭 기수의 500승 달성이후 다시 한 번 조교사 부분의 기쁨이 될 듯하다. 고옥봉, 배대선, 김정진, 최상식 조교사는 모두 2승씩을 거두며 산뜻하게 9월을 시작했다.
ps.
이번 주 경마일은 민속 고유의 명절인 ‘추석’으로 인해 경주가 치러지지 않습니다.
검빛 가족 여러분 추석 잘 보내세요~
www.gumvit.com 용혜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