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월 2주차]
◆ 신구 대격돌, 연초부터 3세마 능력평가 무대 펼쳐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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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치 높은 3세마가 대거 출전으로 신구 대격돌
- 대부분 선행 경주 스타일로 다양한 변수가 작용될 듯

능력있는 3세마의 대거 출전으로 연초부터 신구 경주마간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15년 1월 10일 토요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12경주가 혼합 2군, 1400m, 핸디캡 경주로 펼쳐진다. 연초임에도 불구하고 24마리의 경주마가 출전등록을 함에 따라 그 어느 경주보다도 뜨거운 각축이 예상된다.
◆ 아줄파이어(미국, 수, 3, 박재범마주, 이관호 조교사)
레이팅 93으로 출전 등록된 경주마 중 레이팅 상위권에 포함되어 있다. 4전 3승, 2착 1회로 승률 75%, 복승률 100%에 이르는 대표적인 3세 능력마로 주목받고 있다. 데뷔 전 경주초반부터 끝까지 선두를 유지한 채 3마신차 승리를 거두고 이어지는 경주에서 비슷한 경주전개로 7마신의 여유승을 거두며 강한인상을 남겼다. 거리가 늘어난 1300m 경주에서 간발의 차로 2착으로 밀리며 거리적응 능력에 대한 우려를 자아냈으나 이후 5마신차 승리를 거두면서 늘어난 거리에 대한 적응력을 보여주었다. 많은 기대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줄곧 호흡을 맞췄던 문세영기수의 기승이 불가함에 따라 기승기수가 누가 될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 아이세이후데이(미국, 수, 3, 박형인 마주, 안병기 조교사)
5전 3승, 승률과 복승률 60%에 이르는 선행, 선입, 추입이 모두 가능한, 경주전개가 자유로운 기대마이다. 데뷔전과 이어지는 경주에서 9마신, 12마신의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며 강한인상을 남겼다. 이후 늘어난 거리에서 3, 4착에 머물렀으나 최근 1300m에서 추입마로서의 적응까지 마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공교롭게도 아줄파이어와 마찬가지로 문세영기수와 호흡을 맞추던 경주마로 기수교체에 따른 새로운 기수와의 호흡이 변수로 보인다. 레이팅은 89이다.
◆ 장산라이언(일본, 암, 3, 김병진마주, 최용구 조교사)
5전 3승, 2착과 3착 각1회로 승률 60% 복승률 80%, 연승률 100%이다. 스피드를 앞세워 선행, 선입하는 스타일로 직전 혼2군 1400m 경주를 통해 거리적응을 마쳐 더욱 나은 성적이 기대된다. 레이팅은 91이다.
◆ 한라축제(미국, 암, 4, 김수경마주, 유재길 조교사)
출전 신청된 경주마중 가장 높은 레이팅인 98이 부여된 경주마이다. 선행과 선입, 추입이 자유로운 마필로서 다양한 경주전개가 가능하다. 특이 이번경주에는 상대적으로 선행 일변도의 경주마가 많아 경주 종반 역전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중거리 이상의 경험치를 충분히 쌓은 4세마로 전성기의 활약이 기대된다.
◆ 콜렉트더윕(미국, 수, 5, 최상섭 마주, 김대근 조교사)
5세에 들어선 경주마로 힘이 차오르고 있는 3세마에 비해 기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선입견을 가질수 있으나 능력검증이 필요한 3세에 비해 최근 경주내용 및 성적향상 정도가 양호하여 우승에 도전하는 후보마이다. 추입스타일의 경주전개가 선행일변도의 이번경주에서 큰 무기가 될 수 있을것으로 보인다. 레이팅은 93이다.
◆ 켄터키더비 우승마 ‘캘리포니아크롬’, Horse of the Year 기대
- 캔터키더비 우승마 ‘캘리포니아크롬’, 이클립스 어워드 앞두고 관심 집중
- 하반기 부진에도 불구, 삼관(Triple Crown) 달성 기대 고양시킨 것만으로 ‘연도대표마’ 자격 충분
2014년 5월 미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스포츠스타였던 ‘캘리포니아크롬(California Chrome, 4세, 수)’이 ‘이클립스 어워즈(Eclipse Awards)’를 앞두고 다시 한 번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캘리포니아크롬’의 ‘연도대표마(Horse of the Year)' 수상여부에 전문가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캘리포니아크롬’이 주목받는 이유는 켄터키더비(Kentucky Derby), 프리크니스 스테이크스(Preakness Stakes), 벨몬트 스테이크스(Belmont Stakes)로 구성된 삼관(Triple Crown) 경주 중 두 개의 경주를 우승하며 삼관 달성여부를 놓고 전 미국의 이목을 집중시켰기 때문이다. ‘켄터키더비’와 ‘프리크니스 스테이크스’를 따낸 ‘캘리포니아크롬’이 ‘벨몬트 스테이크스’까지 우승했다면 1978년 ‘어펌드(Affirmed)' 이후 36년 만에 삼관을 달성하는 것이었다. 각종 스포츠에서 사용하고 있는 ’트리플 크라운‘이라는 말도 경마의 삼관에서 비롯된 것이다.
벨몬트파크에서 4위를 기록한 ‘캘리포니아크롬’의 삼관달성은 좌절됐지만, 앞선 삼관경주에 출전하지 않고 충분히 휴식을 취하다가 ‘벨몬트 스테이크스’를 따낸 ‘토널리스트(Tonalist, 4세, 수)’는 우승의 영광 보다는 ‘Spoiler’라고 불리며 삼관달성을 좌절시킨 대역죄를 뒤집어썼다. 문제의 벨몬트 경주에서는 ‘캘리포니아크롬’이 시합에서 호흡을 돕는 기구를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하는 문제로 뉴욕경마협회와 실랑이를 벌이는 해프닝까지 대서특필 돼 ’삼관달성‘에 대한 미국 언론의 관심도가 얼마나 높은지 보여줬다. 앞선 두 삼관경주를 제패한 덕분이었다.
바로 이 점이 ‘캘리포니아크롬’을 ‘연도대표마’ 수상의 주인공으로까지 거론되는 결정적인 이유다. 사실 뜨거웠던 5월 이후 12월이 다 되도록 ‘캘리포니아크롬’의 승전보는 들을 수가 없었다. 때문에 브리더스컵 클래식을 포함해 GⅠ경주 2개를 가져간 ‘바이에른(Bayern)’이나, 12월 ‘말리부 스테이크스(Malibu Stakes)’를 가져가며 3개의 GⅠ경주를 따낸 ‘쉐어드빌리프(Shared Belief)’도 ‘연도대표마’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경마에서 가장 권위있는 경주는 역시 삼관경주이고, 2014년 ‘트리플크라운’의 드라마를 써낸 경주마는 ‘캘리포니아크롬’이기 때문에, 하반기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캘리포니아크롬’은 가장 주목받고 있다. 11월 델 마르(Del Mar)에서 ‘헐리우드 더비(Hollywood Derby)’를 따낸 ‘캘리포니아크롬’은 올해 4개의 GⅠ경주 우승을 기록했다.
오는 1월 17일(토) 걸프스트림 파크에서 44번째로 열리는 ‘이클립스 어워즈’는 축구로 치면 ‘발롱도르 시상식’에 비견할 수 있는 시상식으로, 다양한 부문의 우수한 경주마들과 경마관계자들에게 영광의 트로피를 수여한다. ‘이클립스(Eclipse)'는 영국에서 1769년부터 70년까지 18연승을 기록한 전설적인 경주마로, 이 이름을 딴 시상식에 사용되는 트로피에 그 모습이 새겨 넣었다.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진행되는 시상식은 입장료만 해도 미화 400불에 달할 만큼, 미국에서는 어느 시상식 못지않게 주목받는 행사이다.
<<단신자료>>
◆ ‘터프윈’, 이름값 하네!...렛츠런파크 서울 새해 첫 1군 경주 우승
백전노장, 8세의 노령마 ‘터프윈’(미국, 8세, 거)이 렛츠런파크 서울(본부장 김학신) 새해 첫 1군 경주 우승을 차지했다. 작년 9월 부진한 성적을 마지막으로 4개월간 휴양을 가진 후 첫 출전한 ‘터프윈’은 3살 이상 어린 말들을 상대로 한 수 위의 기량을 선보여 건재함을 과시했다. 지난 1월 3일(토) 렛츠런파크 서울 제15경주에서 ‘터프윈’에 기승한 이찬호 기수(9조, 22세)는 출발이 늦지 않았음에도 고삐를 잡아 말을 후미로 뺐다. 제일 후미에서 따라붙던 ‘터프윈’은 3코너부터 외곽으로 나와 앞선 말들과 거리를 좁히기 시작했다. 직선주로에 들어서자 속도를 내기 시작한 ‘터프윈’은 멈춘 말들 사이를 걸어가기라도 하듯 걸음마다 순위를 끌어올려, 2위를 기록한 ‘언비터블’(미국, 5세, 수)을 2마신차로 따돌리며 결승점을 제일 먼저 통과했다. 이로써 ‘터프윈’은 2013년 7월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으로 원정을 가서 따낸 부산광역시장배(GⅢ) 이후 우승을 기록하지 못한 부진을 씻게 됐다. 은퇴한 조경호 기수(39세)와 단짝이었던 ‘터프윈’은 이찬호 기수와 처음으로 호흡을 맞춰 새해 첫 출전을 우승으로 장식했다.
◆ 최고령 김귀배 기수, 렛츠런파크 서울 새해 첫 경주 우승!...5개월 만에 1승 추가
지난 1월 3일(토) 렛츠런파크 서울 첫 경주에서 최고령 기수인 김귀배(53세, 21조)가 우승을 차지했다. 작년 8월 마지막으로 우승을 기록한 후 승리를 추가해 개인적인 의미를 더했다. ‘해피밸리’에 기승한 김귀배는 처음부터 적극적으로 선두를 공략했다. 머리 하나 차이로 선두를 쫓다가, 직선주로에 들어서 속도경쟁을 벌이다가 2위를 1마신차로 따돌리며 결승점을 제일 먼저 통과했다. 2013년 10월 300승을 기록한 최고령 기수는 2014년 8월까지 4승을 추가하고 , 여태 승수를 쌓지 못 하다가 새해를 여는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2015년 선전을 다짐했다. 늘 ‘가족의 응원이 가장 힘이 된다’고 늘 말하는 김귀배 기수는 2013년 300승 달성 당시, 정년인 60세까지 부상 없이 달리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 렛츠런파크 서울, 박태종‧서승운‧이쿠 2015시즌 선두경쟁 예고
2015년 시즌 첫 주를 보낸 렛츠런파크 서울(본부장 김학신)에서, ‘경마대통령’ 박태종(프리, 50세), 최단기간 100승 돌파 기록 보유자 서승운(프리, 26세), 외국인 기수 최초 시즌 100승을 돌파한 이쿠(프리, 40세)가 나란히 3승을 기록하며 시즌 다승경쟁에 돌입했다. 문세영(프리, 35세)이 징계로 3주간 출장을 못 하기 때문에 1월 이들이 쌓아올리는 승수가 올 시즌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특히 서승운은, 2위 4회, 3위 1회까지 추가해 복승률 46.7%를 기록하며 새해 들어 쾌조의 출발을 보이고 있다. 한편 소속조가 있는 이찬호 기수(22조, 이찬호)는 프리기수들에 비해 절반 정도의 기승기회로 2승을 거두는 한편, 은퇴한 조경호의 단짝이었던 8세마 ‘터프윈’에 기승해 4개월의 휴양을 가진 거물 고령마의 우승을 일궈내 ‘포스트 조경호’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문세영은 지난 12월, 기승정지 8일이라는 중징계를 받아 출전하지 못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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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 : 한국마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