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산업을 위한 부자(父子)의 열정 ..명마탄생 50억 대박

  • 운영자 | 2015-04-15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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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경 4월 3주차]

◆ 경마산업을 위한 부자(父子)의 열정 ..명마탄생 50억 대박 
- ‘라팔’과 ‘돌아온현표’ 이복형제의 활약으로 아버지 ‘컬러즈플라잉’ 몸값 폭등
- 경마산업 가능성 알아본 소춘송, 소무근 부자의 열정... 명마탄생 50억 대박 화제



사람이건 말이건 ‘자식 농사’가 최고다. 총상금 24억 원이 걸린 2015 삼관경주 레이스 첫 번째 대회로 열린 제11회 KRA컵 마일에서 1,2위를 기록한 ‘라팔’(3세, 수말, 김재섭 조교사)와 ’돌아온현표‘(3세, 수말, 권승주 조교사)를 배출한 민간 씨수말 ‘컬러즈플라잉(9세, 태영목장)의 주가가 폭주하고 있다.  

지난 5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제5경주(국산 3세·별정·1600m)로 펼쳐진 ‘제11회 KRA컵 마일 대상경주’은 전반적으로 두터운 선두권이 형성된 가운데 결승주로에 들어서며 더욱 치열한 혈전이 이어졌다. 결승선을 500M 앞둔 지점부터 내측의 ‘라팔’과 외곽의 ‘돌아온현표’가 한 수 위의 경기력으로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치열한 경쟁을 펼친 끝에 결국 ‘라팔’이 1분 39초 7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돌아온현표’가 0.1초 차이로 준우승을 차지했고 특급 씨수마 ‘메니피’의 자마로 몸값 2억 2천만원을 기록한 ‘영천에이스’가 3위를 기록했다.  ‘라팔’과 ‘돌아온현표’의 부마인 ‘컬러즈플라잉’이 ‘메니피’에 통쾌한 한판승을 거두면서 향후 씨수말 혈통전쟁을 예고했다.  

‘라팔’과 ‘돌아온현표’ 이복형제의 활약으로 제주도에서 씨수말로 활약 중인 부마 ‘컬러즈플라잉’의 몸값도 치솟고 있다. 지난해 1회 교배료가 200만원을 기록한 ‘컬러즈플라잉’의 올해 교배료는 400만원으로 100% 폭등했다. 뛰어난 씨암말을 보유한 대형 목장을 중심으로 ‘컬러즈플라잉’과의 교배에 관심을 보이면서 올해에만 교배 수익으로 4억을 예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라팔’과 ‘돌아온현표’의 활약여부에 따라 10년간 50억원의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평이다. 

‘라팔’과 ‘돌아온현표’의 삼관경주 특수의 최대 수혜자는 단연 30대 경주마 생산자 소무근(36)씨다. 소무근 태영영농조합법인 대표는 건설사를 운영하다 경주마 목장을 차린 소춘송 대표(63)의 대를 이어 2대째 경주마 생산에 전념하고 있다. 경주마산업의 발전가능성을 알아본 아버지의 뜻을 따라 뉴욕대에서 호스 매니지먼트를 전공한 소무근 목장장은 2009년 켄터키 경주마 목장에서 6개월간 인턴 과정을 거치기도 했다. 그해 10월 한국으로 돌아와 태영목장을 열기 위해 함께 들여온 씨수말이 ‘컬러즈플라잉’이다. 



평범한 ‘컬러즈플라잉’인데, 그 자마들이 선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부마로부터 우수한 유전자를 물려받았기 때문이다. ‘컬러즈플라잉’의 아버지는 1회 교배료가 15만 달러에 달했던 전설적인 씨수마 '에이피인디'(A.P.Indy)‘다. 2011년 씨수마 생활을 은퇴한 '에이피인디'(A.P.Indy)‘는 미국 삼관마인 '시애틀 슬루'(Seattle Slew)의 자마로 태어난 '에이피인디'는 현역시절 '벨몬트 스테익스', '브리더스컵 클래식' 등에서 우승을 하며 올해의 경주마에 선정되었고, 은퇴 후에는 약 20년간 씨수말로 활동하며 총 135두의 그레이드(Grade)급 경주 우승마를 배출하며 두 번이나 미국 리딩사이어에 올랐다.

전문가들은 “컬러즈플라잉의 자마들은 지난해부터 데뷔했기 때문에 주로 단거리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주고 있지만, 혈통 특성상 장거리에서도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며 “메니피의 자마들이 2000미터 이상의 장거리 경주에 유독 약한 면을 보여 한국경마를 대표하는 혈맥의 탄생을 지켜볼 수 있을 듯하다”고 말했다.

소 대표는 선진국에서 말 관리를 체계적으로 배운 게 큰 도움이 된다고 했다. 또 하나, 외국에서 쌓은 인맥도 무시할 수 없다. 2010년 그 인맥을 통해 ‘컬러즈플라잉’을  뉴욕대 은사를 통해 1억 원에 못 미치는 싼 가격에 들여왔다. 소 대표는 “보통 씨수말들은 1년에 100두 정도 교배가 가능합니다. 그렇게 난 자손의 성적을 평가하기까지는 또 3년여가 걸리고요. 다행히 자손이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내면 그 가치는 더 높아지는 거죠. 우리는 컬러즈플라잉에게 기대가 큽니다. 문제는 관리죠. 명마를 낳기 위해서는 체계적이고 철저한 건강관리가 필수겠죠.”말했다. 

그는 또 “경마산업은 시행체(한국마사회)와 마주, 말 생산 농가, 조교사, 기수, 관리사 등이 톱니바퀴처럼 얽혀있습니다. 가장 이상적인 조합이 이뤄질 때 톱니바퀴가 잘 굴러갑니다. 이렇게 했을 때 우승마가 탄생하는 겁니다. 그때의 쾌감은 이루 말로 할 수가 없죠. 단지 돈을 벌기 위해 마주가 되고 종마목장을 해서는 좋은 결과를 볼 수 없습니다.”

그가 말하는 최소 자본력은 20억 원 내외다. 돈만 있다고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말에 대한 사랑과 장기적인 비전이 없다면 경마산업에서 성공하기란 녹록지가 않다. 하지만 소 대표 부자처럼 끊임없는 투자로 노하우가 쌓이면 경마산업이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 경주마 x파일, 문자 메시지로 날린다. 
- 매주 금요일 ‘라이브 레이싱투데이’.. 방송개편..경마팬 실시간 문자 참여 호응
- 경주마의 탄생부터 데뷔까지 일련의 과정을 따라가는 다큐멘터리를 제작 극장개봉 추진



한국마사회 경마방송이 봄 개편을 맞아 시설한 ‘경마팬 실시간 문자 참여’가 높은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본부장 김병진)이 고객들의 소리에 귀 기울이기 위해 대대적인 방송개편을 단행한 가운데 매주 금요일에 방영되는 ‘라이브 레이싱투데이’에서 경마팬들이 휴대폰 문자 메시지를 보내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코너를 선보이자 참여자가 200여명에 달하는 등 인기를 모으고 있다. 지금까지 홈페이지나 전화상담을 통해 경마에 대한 궁금한 점을 물어보는 경우는 있었지만, 경마팬을 주 타깃으로 하는 경마방송 프로그램에서 처음 시도되는 방식이다.

매주 금요일 경마가 시작하기 전 스튜디오 라이브형식으로 진행되는 ‘라이브 레이싱투데이’는 많은 경마팬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경주 위주로 출전 경주마의 조교사나 기수, 경마전문가가 나와 토론형식 정보와 재미를 함께 주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때 경마팬이 게스트로 나온 화제의 인물이나 경마전문가에게 궁금한 점을 문자로 짧게 보내거나, 자신만의 경마관련 지식을 간단히 담아 보내는 방식이다. 예컨대 유현명 기수가 출연하면 출전 경주마의 훈련방식이나 컨디션 등을 문자 메시지로 보내면 출연자로부터 즉시 답변을 들을 수 있다.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안재민 방송팀장은 “다소 일방적인 정보전달에 그치고 있는 경마방송을 쌍방향으로 이끌어가기 위해 경마팬들이 보다 쉽게 참여할 수 있는 방식을 검토하던 중 문자 메시지를 생각해 냈다.”며 “요즘 경마를 레저로 즐기는 젊은층이 많아지면서 휴대폰 문화에 익숙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부경 경마방송은 봄 개편을 맞아 대형 다큐멘터리를 강화할 예정이다. 경마에 대한 이해도 제고를 위해  극장개봉과 공중판 방송을 목표로 경주마의 탄생부터 데뷔까지 일련의 과정을 따라가는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한편, 한국경마를 빛낸 명마를 소개하는 미니다큐도 방송할 예정이다. 





◆ 말산업 신흥강자 함안군 기념경주 열린다. 
- 오는 4월 19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제1회 함안군수배 기념경주 개최
- 자치단체 최초 경주마 생산농가 등록 기념.. 경주마 휴양·조련시설, 말산업 전담부서까지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본부장 김병진)은 경상남도 함안군(군수 차정섭)이 지방 자치단체에서는 전국 최초로 경주마 생산농가로 등록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제1회 함안군수배 기념경주가 오는 19일 부경 제5경주(2등급 1600M 핸디캡)로 열린다고 밝혔다. 

이번 기념경주는 지자체로는 유일하게 경주마 휴양·조련시설을 갖추고 전담부서까지 운영되는 등 말산업 육성을 추진하고 있는 함안군의 말산업 육성사업을 홍보하고 경마의 건전화, 대중화를 도모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시행된다. 특별경주 본행사와는 별도로 함안군 특산물 홍보부스를 렛츠런파크에 마련하고, 함안군 관광지 홍보 마케팅도 병행할 예정이다. 

차정섭 함안군수는 "앞으로 생산목장, 경주마 휴양 조련, 경주 퇴역마를 활용한 승용마 조련, 승마장 운영을 통한 관광·레저산업, 말 생산 유통과 관련 제품 생산 등을 총망라해 말산업을 6차 산업으로 육성하고 일자리 창출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 전국으로 위성중계되고 있는 경마방송을 통해 지역을 홍보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특히, 함안군이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전국 최초로 지난 3월 경주마 생산농가에 등록됐다.  2012년부터 경주마 생산농가 등록을 추진해온 군은 현재 씨암말 6마리를 확보한 가운데 올해 5마리 자마를 생산할 계획이며, 2018년까지 20마리 씨암말을 추가 확보해 한국마사회에서 보유한 우수 혈통의 씨수마와 교배시켜 연간 14마리 자마를 생산할 계획이다.

지난 2월 국내 지자체 최초로 함안 경주마 휴양조련시설이 마사회로부터 '경주마 검역면제 시설'로 지정된 데 이어 이번에 생산농가로 등록됨으로써 함안이 경남 말산업의 메카로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함안군은 전국 최고 수준의 말산업 인프라를 연계해서 승마산업과 아라가야 말 산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향후 승마 레저와 관광산업을 융합한 농업의 6차 산업으로 육성해 지역의 새로운 소득원과 일자리를 창출해 나가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단신>>

▶ 2015년 JRA 고쿠라 기념경주 ‘톱애드머럴’우승



지난 4월 12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본부장 김병진)에서 제5경주(1200m)로 펼쳐진 JRA고쿠라 기념경주에서 조성곤 기수가 기승한 ‘톱애드머럴(미국, 4세 암말)’이 초반 선행 후 막강한 뒷심을 발휘하며 버티기에 성공, 쟁쟁한 우승후보마로 여겨졌던 경주마들의 추격을 뿌리친 채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번 대회 우승후보 0순위로 평가받았던 ‘갑오명운’은 55.5kg의 높은 부담중량을 이겨내지 못하고 4위에 그쳤다. 지난해 데뷔전을 포함 4연승을 기록하며 주목받기 시작한 ‘톱애드머럴’은 암말이지만 540kg대의 당당한 체격을 바탕으로 폭발적인 뒷심과 스피드를 고루 갖춰 이번경주 기대주로 주목받았다. 특히, 최근 2개 경주에서 기대이하의 성적으로 슬럼프를 빠졌지만, 이번경주에 예전의 경기력을 회복하면서 최강 암말을 자리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고쿠라경마장 기념경주는 2009년 부산과 고쿠라경마장간 상호 관광객 유치 활성화를 목적으로 2010년부터 각 경마장에서 연례행사로 진행해오고 있으며, 이날 경주에서는 시오츠카 켄지 고쿠라경마장장이 직접 내한해 우승 관계자들에게 우승컵을 시상했다. 한편, 부경 3경주(1200)로 펼쳐진 큐슈마주협회 방문 기념경주에서는 일본 용병 노조무 기수가 기승한 ‘엔젤스백(3세 암말, 장세한 조교사)’각 막판 폭발적인 뒷심을 발휘하며 역전 우승에 성공 의미를 더했다. 


5연승 ‘디퍼런트디멘션’ 새로운 여왕 암말의 탄생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본부장 김병진)에서 활동 중인 ‘디퍼런트디멘션(미국산 3세, 울즐리 조교사)'이 지난 10일 금요경마 9경주(2등급  1600M 핸디캡)에서 58kg 본인 최고 부담중량을 짊어지고 5연승을 달성했다. 경주 초반 늦은 출발을 보인 ‘디퍼런트디멘션’은 중반 최하위로 떨어지기도 했지만, 결승선을 400m 남겨놓고  폭발적인 뒷심을 발휘하며 1위를 달리던 ‘위스키리트리트’을 따돌리고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우승마인 ‘디퍼런트디멘션’은 최근 4연승을 기록하며 절정의 성적을 내고 있는 차세대 암말 강자이지만, 58kg의 높은 부담중량을 받은 데다 2등급 정상급 경주마들과의 첫 대결이어서 우승을 장담할 수 없었다. 그러나 이번 우승으로 4연승을 달성과 함께 오는 6월 최우수 암말 선발전으로 열리는 코리안오크스의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 ‘경부대로’, ‘벌마의꿈’ 올해 첫 패배 이변연출 



그랑프리 우승마 ‘경부대로’와 외산 최강마 ‘벌마의꿈’의 맞대결로 관심을 집중됐던 지난 4월 12일 부경 6경주(1등급  1900M)에서 정동철 기수가 기승한 ‘동급최강’이 우승하는 이변이 일어났다. 강력한 우승후보로 평가 받았던 ‘경부대로’는 준우승, ‘발마의꿈’은 4위에 그치며 아쉬움을 샀다. ‘경부대로’는 2014년 대통령배, 그랑프리에서 연거푸 우승을 차지한 최강자다. ‘벌마의꿈’은 최근 가장 뜨거운 감자로 부각될 만큼 우수한 경기력을 보유한 명마다.  이들은 이번 대결에서 진정한 자존심 대결을 펼쳤으나 최종 결과 우승의 환호보다는 숙제를 남긴 아쉬움속에 경주를 마쳤다. 이제 관심은 이들의 향후 행보다. 과연 이들이 현재의 숙제를 현명하게 대처해 진정한 국내 챔피언으로 위상을 높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자료제공 : 한국마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