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10경주에 열린 미리보는 그랑프리라고도 일컬어졌던 SBS 대상경주는 16조 ‘언어카운티들리’(기승기수: 김효섭)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구절염으로 인한 13주 만의 출전이 부담이 되지는 않을까’라고 생각되었으나, 늦발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특유의 추입력을 앞세워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경주 초반 인기 1위마인 ‘퍼펙트챔피언’(기승기수: 박태종)이 선행을 나가자 ‘러버보이샤카’(기승기수: 천창기)가 그 뒤를 따르며 선두권을 형성했다. 중반에 새로 선두권에 합세한 ‘토창고’(기승기수: 이성일)와 함께 ‘퍼펙트챔피언’, ‘러버보이샤카’의 삼파전 경쟁이 이어졌으나, 후반 발군의 추입력을 앞세우며 매섭게 날라온 ‘언어카운티들리’의 저력에 꺾여 우승을 넘겨주고 말았다.

SBS배 대상경주를 제패한 김택수 조교사와 김효섭 기수
이로써 16조 김택수 조교사는 6월 29일 YTN배의 동반 우승(당시 32조 ‘퍼펙트챔피언’과 함께)에 이어 ‘언어카운티들리’로 두 번째 대상경주 제패의 영광을 안았으며, 기승 기수인 김효섭 기수는 스포츠투데이배, YTN배에 이어 올해에만 대상경주 3관왕을 차지하며 근래의 상승세에 한층 날개를 달아주었다. 김효섭 기수는 막판 추입력을 앞세워 2착 입상을 거둔 ‘아일랜드피버’의 문세영의 등을 두들겨주는 선후배간의 훈훈한 우정을 보여주며 다시 한번 ‘과천벌의 신사’라는 명성을 드높이기도 했다.
토요일 4경주에서는 4년여 만에 1200M 신기록이 달성되었다. ‘스페셜러’가 지난 1999년 9월 19일 ‘자당’이 기록한 1분 13.4를 0.7초 앞당기며 1분 12.7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한 것. 이 날 ‘스페셜러’는 단승식 1.0배, 연승식 1.1배라는 기이한 배당판을 형성하며 1200M 지존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한편, 지난 21일, ‘당대한’으로 일간스포츠배 우승을 거두며 7년만의 대상경주를 석권하며 화려한 한 주를 보냈던 박수홍 기수는 지난 주 경주전개 부적절로 ‘경마일 10일 기승정지’를 당하며 불운의 한주를 보내야 했다. 토요일 7경주 ‘원탁’에 기승했던 박수홍 기수는 결승선 직전에서의 방심으로 인해 2착에서 3착으로 떨어지며 이와 같은 중징계를 받게 되었다.
지난 주 기수부분의 성적을 살펴보면 천창기, 깁효섭, 최봉주의 ‘3강현상’이 두드러진다. 4승(2착 1회)을 거두며 기수부분 최고의 성적을 올린 천창기 기수는 ‘스페셜러’로 1200M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두둑한 보너스까지 챙기는 기쁨을 안았다. ‘언어카운티들리’로 SBS 우승을 거머쥔 김효섭 기수는 양일 간 3승을 거두며 9월동안 10승(2착5회)을 챙겨 8월에 이은 MVP 연속 수상을 눈앞에 두고 있다. 아일랜드 연수를 마치고 지난 20일 경주로에 복귀한 최봉주 기수는 3승을 추가하며 선진경마를 통해 향상된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했고, 김옥성 기수는 1승을 추가하며 통산 299승으로 300승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으며, 김훈 기수는 2조로 마방을 옮긴 뒤 첫승을 ‘이루자’로 일구어 냈다. 한편, 기승정지로 인해 일요일에만 출전한 박태종 기수는 인기마 ‘퍼펙트챔피언’이 6착에 머무르는 등 3착만 1회 거두는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조교사 부분으로 넘어가면 SBS배 우승을 포함하여 2승(2착1회)을 거둔 16조 김택수 조교사와 소속기수 천창기의 선전으로 4승을 함께한 19조 곽영효 조교사의 선전이 눈에 띤다. 20조 배대선 조교사는 1승(2착2회 3착3회)을 거두며 9전 출전하여 3착내 7번 입상하는 호성적을 보였고, 정지은 조교사는 1승(2착 3회)을 추가하며 통산 498승으로 500승에 D-2승을 남겨두고 있다. 또한 지난 6월 18일 마방을 개업한 25조 강명준 조교사는 ‘올더페니즈’(13착)와 ‘선두타자’(4착) 2두의 마필을 출전시킴으로써 조교사 신고식을 치뤘다.
www.gumvit.com 용혜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