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부장관배 우승 차지!!임대규 기립환호!!

  • 용혜미 | 2003-10-14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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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보다 다소 쌀쌀해진 가을 날씨 속에서 치러진 지난 양일간 경마의 가장 하이라이트는 일요일 10경주에 펼쳐진 제3회 '농림부장관배'였다. 이 경주에는 '쾌도난마'를 제외한 국1군 최강자들이 모두 출전하여 많은 경마팬들의 관심을 집중되었다.

'새강자'와 '무비한'의 양강 구도에 '초산'과 '북천'이 도전할 것이라는 예상 속에 61kg의 무거운 부담중량을 짊어진 '새강자'보다는 요 근래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는 '무비한'이 인기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본 경주에서는 의외의 결과가 도출되었다.

'탕' 소리와 함께 게이트 문이 열리자 역시 강한 선행력을 보유한 '초산'(기승기수: 우창구)이 초반부터 4~5마신의 거리차를 유지하며 선두로 부상했다. 그 뒤를 '무비한'(기승기수: 박태종)과 '기립환호'(기승기수: 임대규)가 다르며 선두권에 가담했는데, 특히 '무비한'은 경주 중반부터 '초산'과의 거리차를 좁히며 우승을 향한 강한 박차를 가하였다. 하지만 두 마필의 다소 무리해 보이는 듯한 선행 경합은 두 마필 모두의 힘을 소진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 막판 직선주로에서 바깥쪽으로 달린 '새강자'(기승기수: 이성일)는 두 마필의 사이를 치고 나왔고, 초반부터 줄곧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던 '기립환호는' 뒷심을 발휘하며 목차의 짜릿한 우승을 차지했다.


손을 번쩍 들어 기쁨을 표현하는 임대규 기수

이로써 3조 최영주 조교사는 지난 97년 11월 마방을 개업한 이 후 처음으로 대상경주 우승의 감격을 누렸으며, 기승한 임대규 기수는 지난 5월 '스포츠조선배'에 이어 올해에만 두 번째 대상경주 우승트로피의 주인공이 되었다. 두 사람 모두 전혀 기대하지 못했던 결과에 대해 얼떨떨한 표정을 나타냈으나, 우승의 기쁜 기색을 감추지는 못했다.

임대규 기수는 이어진 11경주에서도 '선데이위너'로 우승을 차지하며 양일 간 4승(2착2회)를 기록해 지난 주 기수부분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그 뒤를 이어 김효섭 기수가 2승 2착 3회를 기록했으며 지난 주 4승을 거둔 바 있는 우창구 기수 역시 2승(2착1회)을 추가했다. 이 외에도 오명섭 기수 대신 '먼저가'와 '천국'에 기승한 심승태 기수는 두 마필 모두 우승을 거둬 2승을 올렸으며, 인기마에 기승한 유훈 기수 또한 2승을 달성했다. 하지만 박태종 기수는 1승(2착1회 3착4회)만을 기록해 그를 응원하는 경마팬들에게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대상경주를 석권한 3조 최영주 조교사 역시 3승으로 조교사 부분 최다승을 기록했으며, 13조 이희영, 28조 최상식, 40조 고옥봉, 43조 윤종현 조교사는 나란히 2승씩을 추가했다. 하지만 마방 다승왕 경쟁을 벌이고 있는 10조 김정진 조교사(지난 주 출전 안함)와 20조 배대선 조교사(3착1회), 34조 신우철 조교사(2착2회 3착3회) 모두 단 1승도 추가하지 못했다.

이번 주 일요일에는 국3군을 대상으로 하는 제2회 '중앙일보배'가 개최된다. 또한 김효섭 기수는 경마일 3일의 기승정지 제재를 받아 다시 한 번 다승왕 경쟁의 판도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같은 경주 외적, 내적인 요소들은 경마팬들이 경주를 즐길 수 있는 관전포인트로 부각될 듯하다.

www.gumvit.com 용혜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