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주차 요주의 마방

  • 청계산지기 | 2009-03-20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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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산 마방에 봄이 왔습니다. 고목에 새순이 돋아나듯 마방마다 똥말들을 물갈이하고 신마들이 무지하게 들어왔는데 이들 신마들은 대부분 작년에 계약된 개별거래마들입니다. 이말들과 차후에 들어오는 경매마들이 경쟁을 하게되는데 4000이상의 고가마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경매마들을 압도하게 됩니다. 작년에 개별거래 된 입사마들이 제대로 마체검사를 받지못해 한주 밀리고 보름이 밀리고 하네요. 지난 월/화에 있었던 올 첫 경매에서는 생산자 측에서 186여마리를 상장시켰습니다. 첫날 75두가 상장되어 40마리가 넘은 마필이 유찰되었고 이튿날에는 110여두가 경매에 올려졌지만 60마리 이상이 유찰되어 50%도 않되는 낙찰율을 기록하여 마주들이 돈이 없다는 설을 확인시켜 주었고 생산자들은 본인들의 기본적인 욕구만 앞섰지 시장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경매였다는 판단이 듭니다. 마주들을 경마꾼으로 전락시키고 돈만 내놓는 호구로 생각하는 시행처의 안이한 행정이 뒤바뀌지 않는 한 마주들이 제대로 경매에 참여하지도 않을 것이고 대형목장으로 성장한 일부 생산자를 제외한 80%이상의 생산자들이 자기 인건비도 건지지 못하는 국산마 생산정책 역시 발상의 전환없이는 풀기 어려운 문제임을 볼 때 경마 시행처에서 생산문제까지 관할하는 현재의 경주시행정책은 하루빨리 시정되어야 할 것입니다. 경마주체들이 자기 역할을 하고 자기 목소리를 제대로 내야 선진경마가 하루빨리 이루어질텐데 경마정책을 마사회에서 모든 것을 결정하고 오직 베팅만 선택할 수 있게 풀어놓아 결국 경마를 사행산업의 왕으로 치부하게 만든 결정적인 이유가 아닌가 하는 것입니다. 베팅만 있고 책임지는 조직도 없고 의무도 따지지 않으니 모든 경마 주체들이 돈을 잃고 오직 시행처 마사회만 돈을 따게 되고 정부는 세금만 뜯어가는 이상한 경마가 대한민국의 경마수준입니다.
한국경마는 단일경마장 운영체제입니다. 과천경마장은 가장먼저 선점한경주마끼리, 부경은 때깔좋은 부경경주마끼리, 제주는 재래경주마끼리만 상대하는 겁니다. 경주마의 능력이 가장 우선하는 것이 우승마를 선택하는 기본이긴 합니다만 해당군끼리만 경주를 한다는 바로 경주편성 부분을 가장 잘아는 사람은 물론 마방의 수장, 조교사들입니다. 그들 중 그래도 경마팬과 경마주체들에게 가장 소통을 원할히 잘하는 마방들의 성적이 역시 가장 상위권에 랭크됨을 보면 경마장의 생리를 가장 잘아는 주체들이 역시 조교사들이 아닌가 합니다. 우수한 경주마를 고르고, 이기는 경주마를 만드는데 올인하는 아주 단순한 삶을 사는 상위에 있는 주체들입니다.(시행처인 마사회는 제외) 그리고 이들을 선택할 수 있는 주체가 새로 만들어 졌으니 기수그룹 중에서 13기 두세명과 20기 일부로 대표되는 능력기수들입니다. 단일경마장에서 경주를 추리하는 데에는 단순히 경주마의 능력으로만 판단해서는 매번 깨질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조교사는 조교사끼리 연대관계가 강합니다. 또한 기수는 기수끼리 강한 연대가 있습니다. 물론 하나의 경주에서는 그들 나름 최선을 다한 경주를 전개합니다만 일정기간의 경주기간 동안 연대와 파벌로써 줄을 세우는 경주조건은 너무도 쉽게 그들을 편갈라놓게 합니다. 그들과는 다르지만 마주들끼리의 친소관계도 하나의 연대를 풀어볼수있는 조건이 되기도합니다. 이러니 각 주체들이 경마꾼으로 전락하게되어 배당이 형성되지않으면 승부를 보지 못하는 요상한 경주형태를 선보이기도 하고 이게 판판이 지속되면 배당마주, 배당마방, 배당기수로 불리는 것이고 경마가 레저가 아닌 도박산업으로 치부되고 마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인호마방과 최정섭기수가 수면위로 올라와 시범케이스로 걸렸습니다만 이런 처벌이 단방으로 끝나서는 깨끗한 승부를 기대하기란 하세월이 걸릴거라고 봅니다. 결론은 경마주체들이 분명하게 제목소리를 내는 겁니다. 1차로 마사회에 해야 되겠고 2차는 그들을 관리감독하는 농림부등 정부부처에 해야되겠지요. 언론에다가도 해야되고 경마팬들과도 소통하는게 가장 먼저이겠습니다. 물론 우리 경마팬들끼리는 검빛 같은 토론장이 많이 만들어지는 것이 가장 손쉬운 방법이겠습니다.

사설이 너무 길어졌습니다. 지난 일요일 신참마방 천창기마방이 귀중한 첫승을 하면서 효서비가 날라다녔고, 박대흥마방에서는 하루 출전마 모두를 입상시키는 괴력을 발휘하였습니다. 도깨비마방 뻐국이조교사답게 좋은 배당으로 상승세를 산토스가 이어주었구요. 지나가면 항상 아쉬운게 경마인지라 빨리 잊어버리자는 주의이긴 합니다만 진경주의 마필은 복기의 기억을 꼭 해야됩니다. 그래야 마사회내의 합법적인 갬블러들인 마사회 경마전략팀(경마처/심판처는 단순한 운영자), 배당을 좋아하는 마방과 기수들에게 두번 지지는 않거든요.
각설하고 지난주 [요주의마방]성적은 썩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입상율은 좋았습니다. 인기마들은 대부분 승부타임을 제대로 읽었지만 배당마가 역시나로 끝나버렸고 개인적으로 한두 경주를 놓친 것이 다시금 아까운 지난주였지만 이번주도 배당마는 나오는 것이니 열심히 찾아보고 대형사고 낼만한 배당마 위주로 올릴까 합니다. 당근 능력마도 올리긴 해야 지갑은 지켜지니 비율을 어느 정도로 해야할지(?) ^^ 아무쪼록 복병마들이 인기를 끌지않게 되길 청계산신령께 빌며 (지난주 복기) 와 연이어 (요주의 마방)을 훑어봅니다.

(지난주 간단 복기)
3조 [시애틀로즈] : 김효섭 일3 입상실패(4착) 체중조절실패로 마체 무거워 보이고 승부의지도 없어보여 자기 체중을 찾아야 가능권
16조 [리치패밀리] : 문세영 일9 입상실패(9착) 능력으로는 벌써 1군에 가있어야할 마필인데 거품 인기마인지 편한 선행받아보았지만 결승선에서 서는 걸음이라 한번더 검증해야
18조[카빙고] : 신형철 일11 2착입상 능력 보이며 일찍 선입 전개하자 결승선 탄력보이며 여유있는 입상. 차기 가능권
20조[해피선셋] : 최원준 일5 입상실패(7착) 선행을 받은듯 하였으나 바로 밀리며 최후미에서 추입하며 바닥권. 폐마해야.
34조[스트롱디멘드] : 조경호 일11 1착입상 마필상태 너무 좋아보이고 여유있는 전개로 능력마 구실하며 차기도 가능권.
36조[더블클래식] : 최범현 토7 2착입상 축에 붙여 여유있는 선입걸음으로 결승선 막판 탄력 살려내며 2착으로 입상
37조[프린스미나르디] : 김효섭 일10 2착입상 여유있는 전개로 입상하였으나 차기 강편성이면 과인기마로 주의하여야
44조[천년불패] : 조경호 일9 1착입상 곱게 선입전개후 결승선 탄력 좋은 걸음보이며 강편성에서도 입상하여 차기 가능권
51조[미스터캘거리] : 조인권 일6 2착입상 멋진 선입걸음 보였으나 등짝에서 밀리며 아까운 2착. 향후 기대치 높아보여

(★이번주 요주의마방)

★2조 손영표
[에너지빔] 토요일 7경주 국5군 1800 4세 거세 김동균 박종률
기복마 경주편성에 출전하는데 최근 가장 상승세인 마필이다. 회장님 이번주 딱 한마리 출전하고있고 조교 모습에서도 직접기승하며 몰아주는데 직전경주의 선전 우연이 아닌듯 상태나 걸음 더 좋아져 승군전이라고 무시하면 안될 마필이다.

★3조 최영주
[프라임챔프] 일요일 6경주 국5군 1300 3세 수 김효섭 백종헌
지난경주시 칼럼에서 거론했던 마필이지만 다시한번 거론해도 될 만한 편성을 만났다. 선행싸움시키고 뒤에서 편하게 올라오는 편성이다. 3조가 연투는 잘하지 않지만 상금부족에 능력이 올라온 마필을 그냥 곱게 타고 말정도로 한가한 마방이 아니다. 조교성과도 있어보이고 혈통상으로도 중거리에서 충분히 능력을 드러낼만한 적성을 보일것이다.

★10조 정호익
[백두훈풍] 토요일 1경주 국6군 1200 3세 거세 한성열 김용래
10조 레드프린스, 2조 굿디바와 병합하며 걸음늘리는데 주력하여 직전이상의 컨디션을 보이고있고 발주조교까지 마치고 조용히 칼을 갈고 나왔다. 이번주 배당마방이라고 볼수있는데 속칭 야리쪼의 냄새가 물씬나는 경주편성이니만큼 인기마 저배당에 첫경주를 베팅하는 것은 하루종일 석이 죽을 수있어 조심할 일이다.

★16조 최봉주
[초원드림] 토요일 5경주 국5군 1000 3세 암 문정균 조동식
상금이 바닥이라 매경주 받치기는 반드시 해야되는 마방인데 이번주 확실한 마필중 한마리이다. 승군전을 헐렁한 외4군을 선택했다. 상대마가 없으니 쌍축으로 놓아야 될 마필이다. 새벽조교 모습은 병합조교를 실시하는데 걸음에 앞다리에 힘이 실려있다. 인기마로 팔리면 배당마방이라 안가겠지? 아니다. 배당마방은 말상태가 올라오면 때려먹는게 장땡이다.

★20조 배대선
[새벽이] 일요일 4경주 국6군 1200 3세 수 문정균 이수홍
대포 마방이라는 브랜드를 그냥 버릴 마방은 아니니 이번주쯤 폭탄마가 들어와야 정상이다. 이번주 출전마가 몽땅 기복마이니 마필의 고유능력을 판단하여 똥말은 지우고 기복마는 걸쳐야될 마방이다. 그중 새벽이는 인기 6위권정도 되겠다. 조교모습은 힘이 차가는 모양새라 항시 생각보다 먼저 때리는 마방이다. 발주연습과 강구보로 꾸준한 훈련후 기승자를 교체하며 승부끼를 살짝내비쳐 낌새를 보였으니 이제부터는 안고가야될 마필이다.

★32조 김윤섭
[리프트] 일요일 4경주 국6군 1200 3세 수 유승완 김연호
5번의 경주에서 막판 탄력을 살려내지 못해 착순권만 보이고있지만 이번 새벽조교시에는 6조 [백두번쩍]과 병합시 안쪽에서 여유있게 앞서 가면서 확실하게 늘어난 탄력을 보여주고 있어 이번 기복마 편성에서는 막판 추입력을 기대하고 싶다.

★37조 천창기
[갈마산] 일요일 8경주 국4군 1800 6세 수 노조무 김종욱
기승자 바꾸면서 성적을 내자 이번에는 노조무로 기수를 변경하여 강도 올리는 모습인데 상태나 걸음이 전보다는 분명히 나아진 모습이라 이번에는 배당마로 기대를 해볼수 있을만한 편성이다.

★45조 김학수
[정다운] 일요일 7경주 국4군 1700 4세 암 문세영 김형근
6월이면 미국가서 못보게될 세발이 직조로 일찍나와서 외주로 속보로 2바퀴 길게 간후 습보로 놔주자 건너편 주로까지 길게 쭉 뻗어 가면서 더욱 늘어난 탄력을 보여주고 있어 45조 보증수표가 기승한만큼 이번에는 노려야 할 듯.

★52조 박원덕
[탐라햇볕] 일요일 3경주 국6군 1200 3세 암 조경호 박원덕
폭탄 마방인 원덕이네 쏠 마필을 찾다보니 될만한 놈을 전부 경호로 깔았다. 그 중 탐라햇볕의 조교모습은 조경호 기수가 마무리를 강하게 몰아내며 탄력이 최상의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는데 이번에는 뛸 마필로 판단되고 직전에도 가능성을 보여 배당마로 손색이 없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