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궁금증 해결사 삼인방, 영등포로 출동!!

  • 용혜미 | 2003-12-02 18:19
  • 조회수3963추천0
지난 11월 27일(목),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마사랑 ‘영등포지점’에서는 100여명의 경마팬이 참석한 가운데 14:00~17:00까지 경마강좌가 열렸다. 신우철 조교사와 최봉주, 조경호 기수가 초대되어 경마팬들에게 조교방법 및 경주 전개에 대한 간단한 강의와 경마팬들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시간을 가졌다.

1. 34조 신우철 조교사

맨 처음 강의자로 나선 사람은 34조 신우철 조교사였다. 신 조교사는 조교방법을 세가지로 구분해 설명하였는데, 구사관리, 운동(warming up), 실질적인 조교가 그것이다.


◈ 강의를 하는 34조 신우철 조교사의 모습 ◈

첫째로 ‘구사관리’란 경주에서 가장 잘 뛰는 말을 만들기 위한 방법으로 이를 위해 현 34조에서는 기수 2명(한유영, 조경호)과 관리사 11명이 노력하고 있다. 주로 개방 시간이 오전 6시 30분(동절기 기준)임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새벽 5시부터 마방에 출근하여 안장짓기를 끝낸 후, 원형마장 등지에서 개인적인 연습을 하다가 시간이 되면 주로로 나간다고 했다. 34두의 마필의 기량을 향상시키기 위해 뒤에서 노력하는 많은 이들의 노고가 구사관리에 해당된다.

조교방법의 둘째는 ‘간단한 운동(warming up)’이다. 금주나 차주 출전마의 새벽조교 기간은 몸체에 의해 결정되는데 400kg대의 마필은 15일, 480~500kg의 거구 마필은 20일 이상 조교 시킨 후 경주에 내보낸다. 워밍업을 제대로 해주지 않으면 구절, 건염 등의 운동기 질환이 오기 때문에 조교 기간을 철저히 지킬 필요가 있다. 마필의 상태가 100% 완전한 경우는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어, 얼마나 효율적으로 오래 경주에서 써먹을 수 있게 하는지가 운동의 주요 목적이며 재발되지 않게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조교방법의 마지막은 실질적인 경주의 예행연습인 ‘조교’이다. 34조의 경우 34두의 마필을 체중별로 분류한 후 기간을 나누어 조교시키는데 2주 만의 출전도 가능하지만 말 컨디션 유지를 위해 한 달 주기를 지키려고 노력하고 계셨다. 일반적으로 쇠퇴마는 조교승인자가, 경주에 임박한 마필은 기수가 조교시키는데 자기가 타는 말은 자기가 조교해야 더 높은 기대치를 높일 수 있으므로 조교자를 관찰의 중요성을 주지시켰다. 이와 함께 신우철 조교사는 “조교에 최선을 다하지 않는 것은 경마팬을 속이는 일과 같다. 우리가 조교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사실만은 믿어주길 바란다.”며 경청하고 있는 경마팬들에게 당부하기도 했다.

강의 도중 신우철 조교사는 지난 수요일 경정장에 다녀왔던 이야기를 털어놓았는데, 자신이 오천원 배팅했던 보트가 1위를 달리고 있다 코너를 돌며 전복되자 자신도 모르게 욕이 나왔다고 했다. 경정에서 보트의 전복은 경마로 치면 마필의 골절 등으로 인한 주행중지로 볼 수 있는데 앞으로는 더욱 상품가치가 높은 마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자신이 없으면 출주 주기를 1~2주 더 늦추는 한이 있더라도 제대로 된 상품을 만들어 내보내겠다며 경마팬들에게 약속을 했다.


다음은 간단한 강의를 마친 후 경마팬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에 나온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Q: 윤종현 조교사 구속에 대해 한마디 해달라.
A: 같은 조교사로서 진심으로 사과한다.(이때 신우철 조교사는 허리를 숙여 경마팬들에게 사죄의 인사를 했다.)

Q: 말 컨디션은 무엇으로 알 수 있나?
A: 우선 말의 외모와 조교자, 치료사항, 체중변화를 봐야한다. 지난 번 ‘새강자’의 경우 직전보다 15~16kg 체중이 불어 출전했기에 61.5kg의 부담중량을 감당할 수 있었다. 또한 발걸음이 경쾌한 마필이 좋은 성적을 거두는 빈도가 높다.

Q: 기수 기용은 어떻게 하는가?

A: 추입마의 경우 타조 기수 기용시 박태종보다는 김효섭을 선호한다. 박태종 기수의 경우 무조건 열심히 타기에 말의 능력을 바닥까지 이끌어 내어 경주가 끝나면 말이 3일씩 앓는 것에 반해 김효섭 기수는 곱게 타는 편이다. 하지만 만약 2400M 경주가 있다면 조경호를 태울 것이다. 참을성이 많은 기수로 말을 차분히 타는 기수이기 때문이다.

Q: 운동기 질환이 경주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가?
A: 관절염이 있는 마필은 경주마로써의 인생이 끝났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구절염이나 인대염의 경우는 치료 후 다시 출전할 수 있는데, 언제든 재발할 수 있으므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Q: 말의 현재 상태가 좋은지는 무엇으로 판단할 수 있는가?
A: 눈, 귀를 보면 어느 정도 알 수 있다. 눈이 초롱초롱하고 귀가 상하좌우로 활발히 움직이는 마필이 컨디션이 좋은 마필이다. 일반적인 경마팬들은 예시장에서 발걸음 등만을 관찰하는데, 가까이에서 말의 눈과 귀를 살펴보는 것을 놓쳐서는 안된다. 그리고 발에 붕대를 감은 말은 치료 기록을 한 번 더 점검해봐야 한다.

Q: 채찍 사용에 대해서 한마디 해달라.
A: 채찍을 가장 잘 사용하는 기수는 배휴준 기수이다. 이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면 경주 후 거리가 늘어난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지난 번 ‘삼매경’에 그가 기승한 후 다음 경주에서 좋은 성적을 낸 것이 대표적인 예이다.

Q: 이번 주 조교가 가장 잘 된 마필은 무엇이며 기대치는 어느 정도인가?
A: 올해는 MVP 수상을 한 번 밖에 못해서 이번 달 한 번 더 타보려고 금주는 마필을 풀가동 시켰다. 우선 ‘삼매경’은 58.5kg을 달았는데 59정도만 되더라도 해볼만하다 생각했기에 기대치가 높다. ‘로얄퍼시픽’은 상당히 말 상태가 좋아져 우승후보로 생각하고 있다. ‘째즈플레이어’는 고가로 구입했음에도 기대치에 못미치는 성적을 보여주고 있는데, 병합 조교를 실시해 점차 나아지는 모습이다. 이번엔 좋은 성적을 거두려고 일부러 28조의 ‘타이트’를 피해 일요일에 출전시켰다. ‘천수’는 3착 승군전인데 상대마가 많지만 눈치 않보고 밀어부칠 생각이다. ‘가현’은 농땡이끼가 있지만 능력있는 마필로 지난번 기대 이상으로 우승을 차지했었는데 상태도 지난 번 보다 나아졌다. 금주 6마필을 출전시키는 데 이 중 3~4승을 기대하고 있다.


신우철 조교사는 “경마장의 조교사, 기수를 앞으로도 사랑해주시고 열심히 조교하고 최선을 다해서 승리를 하는 것이 경마팬들이 승리하는 것이라 생각하고 노력하겠다.”라는 마지막 말을 한 후 모든 강의, 질의/응답 시간을 마쳤다.


2. 12기 최봉주 기수

“부상으로 인해 한동안 공백기를 갖다가 복귀한 적이 있다. 그 때 ‘모습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고맙다.’고 내게 인사를 건넨 경마팬이 있었는데 얼마나 그 분께 고맙던지.. 지금도 그분을 생각하면서 모든 경마팬을 대하려하고 더욱 말을 열심히 타려고 한다.”라고 말문을 연 최봉주 기수는 자신만의 편안한 미소로 ‘경주전개와 기승술’에 대해 짧은 강의를 시작했다.


◈ 강의를 하고 있는 최봉주 기수 ◈

자신의 경우 경주 전 동영상을 통해 자료를 수집한 후 그것을 토대로 선행을 나갈지 추입할 지를 구상하는데 변화적 요소가 많은 경마이기에 구상한대로 레이스가 풀리지 않을 경우가 더 많다고 했다. 일반적으로 경주 전개를 구상할 때 두 가지 부류가 있다. 상대마의 경우를 무시하고 내 말의 능력만으로 레이스를 구상하는 경우와 상대마를 평가해 상황에 맞는 레이스 전개를 구상하는 방법인데 이론적으로는 후자가 더 좋을 듯하나 실질적으로는 각각 장단점이 있다고 했다.

기승술적인 면과 관련해서는 ‘좋은 말에 기승한다고해서 누구나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는 점을 강조했다. “티코”만 타던 사람에게 “벤츠”를 주면 벤츠 고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없다는 것과 같은 이치인데, 말은 무척 예민한 동물이므로 기승자의 기승술에 따라 말의 기량차가 나타난다고 했다. 또한 잘뛰던 말이 한 번 입상에 실패하면 의욕 상실로 인한 슬럼프에 빠질 수 있음도 간과해서는 안됨을 주지시켰다.


다음은 짧은 강의를 마치고 경마팬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에 나온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Q: 말이 늦발하는 경우는 언제인가?
A: 신마의 경우 발주기를 박차고 나가는 기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늦발이 자주 일어난다. 이는 조교를 통해 어느 정도 순치시킬 수 있다.

Q: 조교사로부터 승부기피 명령을 받아본 적 있는가?

A: 컨디션이 좋지 않은 말이 부득이하게 출전하게 되었을 경우, 말의 안전을 위해 무리하지 말라는 부탁을 받은 적은 있지만 고의로 승부를 기피하라는 작전은 들은 적은 없다. 만약 우승할 수 있는 말을 빼라는 일이 생긴다하더라도, 나는 그냥 말의 능력껏 들어올 것이다.

Q: 경주에 기수가 미치는 영향은 어느 정도인가?

A: 일반적으로 ‘마칠인삼’(馬七人三)이 들어맞지만, 마필의 능력이 같을 경우에는 기수의 능력이 절대적이라 볼 수 있다.

Q: 기수들도 예상지를 보는가?

A: 기사부분과 내가 탈 말이 어느 정도의 인기를 모으는지 정도 본다. 하지만 이는 레이스에 적용시키기 위함이라기보다는 재미위주로 보는 것이다.

Q: 인기마에 기승했을 때의 심정은 어떠한가?
A: 부담감이 없을 수는 없겠지만 모든 경마팬이 한 편이라는 생각이 들어 자신감이 생긴다.

Q: 순발력과 지구력을 보강하는 조교법의 차이는 무엇인가?

A: 순발력 향상을 위해서는 50m, 100m를 경쟁하듯 뛰게 한다. 지구력의 경우는 속보와 구보의 조교를 길게 하는 편이다.

Q: 지난 11월 8일(토) 인기마 ‘차지유어글래스’의 입상실패 후 일요일 모든 경주의 출장을 포기했다. 병가라고 했는데, 진짜 그것 때문인가?

A: 기승 전부터 몸의 상태가 좋지 않았었는데, 인기마까지 입상에 실패하고 보니 ‘최후의 보루’가 깨지며 모든 것이 무너지는 느낌이었다. 몸도 아픈데다가 마음에도 상처를 입으며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해 일요일 출장을 포기한 것이다.

Q: 예시장에 나오면 경마팬들이 하는 말이 모두 들리는가?

A: 물론이다. 그래서 인기마로 입상 실패 후 예시장에 들어서면 꼭 도살장에 끌려가는 기분마저 든다. 경마팬들의 기분을 어느 정도 이해는 하지만 욕설들을 들으면 나도 모르게 기가 죽어 들어올 말도 못 들어오게 된다. 예전에 비해 예시장의 분위기가 많이 밝아졌지만 앞으로 더욱 밝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Q: 얼마 전 아일랜드 연수를 다녀온 것으로 아는데, 갔다 온 후 마음가짐의 변화가 있나?

A: 그 곳에서 마방의 체계와 운영을 배워 조교사를 하는 것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 또한 일반 경마팬들은 외국 기수들이 말을 잘탄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우리나라 기수들의 기승술은 결코 서구에 뒤지지 않는다. 또한 그곳에선 우리나라처럼 체력관리를 열심히 하는 기수도 찾아보기 힘들다. 좋은 말의 수급이 안되어서 우리나라 기수들의 가치가 드러나지 않을 뿐이니 그것을 알아줬으면 한다.


“기수는 경마팬의 사랑을 먹고 산다.”라는 말을 남기며 최봉주 기수는 자신에게 주어진 모든 시간을 마쳤다.



◈ 행사에 참석한 100여명의 경마팬들 ◈


# 최봉주 기수의 강의 소감 #

따로 강의를 준비해 오지는 못했지만, 2년 전에도 이 행사에 참석한 적이 있어 떨림은 덜했다. 그 때보다 경마팬들이 많이 부드러워져서 진행에 어려움은 없었다. 나는 팬들이 있기에 기수가 존재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마필의 능력이나 경마전반적인 지식에 대한 경마팬들이 궁금증이 많이 해소되었으면 한다.


3. 20기 조경호 기수

“만약 말과 대화할 수 있다면 조교하기 참 편해질 것이다. 어디가 아픈지, 무엇이 필요한지 대화로 알 수 있을테니.. 하지만 그럴 수 없기에 우리는 말의 상태나 컨디션을 최대한 알려고 노력해야한다.”라고 말문을 연 조경호 기수는 앞에서 신우철 조교사와 최봉주 선배가 좋은 말씀을 다 해주셨으니 경마팬들의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바로 넘어가겠다고 했다.


◈ 경마팬들의 질의에 정성껏 응답해주는 조경호 기수 ◈


다음은 경매팬들과의 질의/응답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Q: 악벽마를 제어하는 자신만의 노하우가 있는가?
A: 솔직히 말해 4코너를 돌며 안쪽펜스로 붙는 마필은 아직 제어하기 힘들다. 하지만 다른 악벽마들의 경우 선배들에게 그 마필의 악벽에 대해 미리 듣고서 기승시 주의한다. 그렇게 하면 말의 행동을 미리 예측할 수 있기 때문에 대처가 가능하다.

Q: 조경호 기수에게서는 파워 넘치는 스타트를 보기 힘든데..
A: 개인적으로 말이 편안해야 최선의 발걸음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말을 무리시키지 않으려 하는 편이다.

Q: 소속조 ‘소이’는 어떠한 마필인가?
A: 아직 2세 망아지로 걸음이 늘어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닌 마필이다. 지난 경주보다 조교가 잘된다면 성장가능성이 있다. last에 걸음이 활발한 마필이라 직전경주 많은 아쉬움이 남았는데, 주행 도중 고개를 돌리는 버릇만 고친다면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

Q: 430kg의 마필(덩치가 작은 말)과 480kg(덩치가 큰 말)의 마필에 기승해서 경주를 펼칠 때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A: 일반적으로 덩치가 큰 말에 기승시 편안함을 느낀다. 덩치가 작은 말의 경우 말의 흔들림이 크게 느껴져 불안감이 드는데다가, 경주 전개시 예상치 못한 방해를 받을 경우 크게 영향을 받는다.

Q: 400kg의 마필과 500kg의 마필에게 똑같이 +3kg의 부담중량이 가해진다면 어느 마필이 더 힘들어하겠느냐?
A: 각 마필마다 다르므로 답은 없다. 그것은 말이 강단이 있느냐 없느냐에 달린 것인데, 강단이 있는 400kg의 마필은 부담중량이 늘어도 잘 뛰는 반면, 강단이 없는 거구의 마필은 3kg이 아니라 단 1kg만 늘어도 힘들어한다.

Q: ‘템피스트웨스트’에 대한 기대치는?
A: 조교시 굉장히 편안한 말이다. 지난 ‘JRA트로피배’에서는 워낙 뛰어난 마필들이 있어 잘해야 2착정도 할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경주시 잘 뛰어줬고, 4코너를 지나 직선주로 100M지점에서 외곽으로 승부한 것이 우승까지 할 수 있었던 이유 같다. ‘템피스트웨스트’는 꾀부리지 않고 꾸준히 뛰어주는 말이라 앞으로도 기대되는 마필이다.

Q: 능력검사와 실제 경주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A: 능력검사를 받는 마필은 대부분 망아지라 아직 근육계통의 발달이 덜 되어있다. 따라서 능검 합격을 위해 무리하지는 않는다. 합격 후 조교를 통해 능력을 향상시킨후 경주에 출전시킬 수 있으므로 능검은 실제보다 무리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Q: 요즘 20기가 잘나가고 있는데, 동기끼리 경쟁심은 안드는가?
A: 20기끼리만 경주를 펼치는 것이 아니다. 한두 마필을 무리하게 의식하는 기수는 경주 전개의 냉정함을 잃게 되므로 기수 자격이 없다고 본다.

Q: 요즘 건강상태는 어떠한가?
A: 다행히 지난 낙마 사고의 후유증이 남지 않아 건강한 편이다.

Q: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간단히 말해달라.
A: 누구나 자신이 맡은 분야에서 최고가 되고 싶듯, 나 역시 기수로서 최고가 되고 싶고 그렇게 되기 위해 매진할 것이다. 많은 경마팬들을 실망시키지 않은 최고가 될 때까지 열심히 노력할 계획이다.


# 조경호 기수의 강의 소감 #

강의라 할 것까지는 없고 팬들의 질문에 대해 답변하는 식으로 진행했는데 다행히 내가 아는 부분만 질문하신 것 같다. 경마팬들과의 대화할 수 있어 좋은 기회였는데 다만 좀 더 편하게 이끌어가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번 경마강좌에 대해 경마팬들은 반가워하는 분위기다. 마사회 공지란을 보고 이번 행사를 알게 되어 참석했다는 경마팬 김한수씨는 “이런 자리가 자주 있어야 경마팬과 기수, 조교사와의 관계가 원만해지리라 본다. 서로에게 많은 오해와 감정들이 남아있기에 이런 자리가 꼭 필요한 것 같다.”는 말을 남겼다. 다른 경마팬은 한술 더 떠 “54개조가 돌아가면서 이런 자리를 갖아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2시간 30분에 걸쳐 진행된 이번 행사는 특별히 언성이 높아진다거나 얼굴 붉히는 일 없이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어 점차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는 경마팬들의 태도를 반영하는 듯 했다.


www.gumvit.com 용혜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