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칼럼
"2003년 별중의 별이 탄생된다"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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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2-11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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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가 저물고 있다. 어떤 스포츠든지 한해의 마감을 하는 자리는 있다. 경마는 그랑프리경주를 통해 대미를 장식한다. 총 24개의 대상경주중 가장 큰 상금(총 상금 2억 5천)이 걸려있고 명예 또한 최고를 인정받는 이번 그랑프리는 신,구세대간에 세대교체가 가장 큰 이슈이다.
"언어카운티들리" 명실상부한 강자로 등극할지가 최대관건이다.
개별구매로 통칭되는 능력마들의 과천벌 입성으로 구세대 강자들의 위상은 날로 위축되었고 능력의 끝을 검증받기에 아직 모자란 신예 명마들은 몇전 치루기도 전에 그랑프리 출전을 암시했다.
데뷔전 후착과 27마신 기록한 "언어카운티들리"
무시무시한 놈이 왔다는 소문을 내며 데뷔전을 치룬 "언어카운티들리"는 단식 1.3배의 최저배당으로 인기를 모은 가운데 고질라라는 별병을 지닌 "어센던트"를 27마신차로 돌려놓으며 우승을 기록했다. 그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2전을 치룬후부터는 대상경주용 마필이란 평가속에 내리 4전을 대상경주만 타킷으로 삼았는데 처음과 두번째 경주에서는 2위에 그쳤지만 이후 YTN배는 극적인 공동우승, 그랑프리 전초전인 SBS배는 여유승을 거두었다. 2착을 기록한 두번의 경주에서 늦발끼와 더불어 비주로에 약한 모습을 보여 김택수 조교사는 YTN배를 앞두고 2주전 일기예보를 뽑아보았었다고 한다. 비가 온다는 소식을 접한 그는 기대치를 낮추었다고 한다. 하지만 새로운 기수기용인 김효섭기수와 절묘한 궁합으로 전무한 대상경주 동착 우승을 거두었다. 지난 SBS배는 기수시절 유일하게 "훌라밍고"로 우승했던 대상경주라는 인연속에 다시 우승하였다.
구절이 안좋아 지난 SBS배도 출주주기를 길게 가져갔는데 이번 그랑프리 또한 마찬가지로 출주주기는 길다. 16조 마방의 극진한 보살핌속에 준비해온 "언어카운티들리"의 최대강점은 자기 걸음이다. 거리, 상대마에 관계없는 자기 타임이 있다는 이야기. 부담중량 58.5KG는 능력발휘에 문제없다는 입장이며 능력으로야 최선은 당연하고 운이 따라주어야 대상경주 3연승및 7전마에 그랑프리를 제패하는 영광이 따를것이라고 한다.
10조와 52조의 혈투가 핵심.
10조와 52조는 소속조 양두마차를 모두 출전시켰다. "아일랜드피버"와 "보카플라이어"를 출전시킨 10조는 김정진 조교사가 올한해 최다승을 목표로 두었다. 하지만 20조에 밀려 2위에 그치는 다승타이틀 대신 그랑프리에 촛점을 맞추었는데 근성으로는 과천벌에 씨비스킷이라 불리울 "아일랜드피버"와 블랙타입마로서 아직 능력의 한계가 나오지 않은 "보카플라이어"로 도전한다. 두마리를 모두 잘아는 문세영기수는 양손에 떡을 쥐고 기승마를 선택하는 기로에서 마지막까지 "보카플라이어"에 여운을 두었다. 일반적인 평가로는 "아일랜드피버"가 우위에 있어보이나 만만치 않은 근성에 주폭 그리고 장거리도 가능한 "보카플라이어"가 입상에 더욱 근접하다는 분석에 가능성이 높아 그러하다. 2두 모두 동일마주인 박남성씨의 소유라는 점이 작년도 윤흥렬마주의 <다함께, 보헤미안버틀러>의 경우와 흡사하다.
구마 "다함께"와 신예 "템피스트웨스트"를 출격시킨 52조는 여전히 높은 "다함께'의 부중에 불만이다. 강자들에게 밀리는 성적을 기록중인 "다함께"가 "언어카운티들리"와 동일부중이라는 사실은 핸디캐퍼들에게 얼마나 "다함께"가 강자로 인정받는지에 대한 단면을 느낄 수 있다. 기승하는 배휴준기수 말로는 부담중량 문제가 아닌 마필의 고유습성이 예전만 못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소위 부드러움이 약해졌다는 기승자의 느낌인데 그랑프리 2연패를 노리는 "다함께"와 52조는 마지막 불꽃투혼을 살려볼 작정이다. 신예 "템피스트웨스트"는 이미 10조 "보카플라이어"를 1마신차로 누르고 JRA대상경주를 차지했던 전례가 있다. 하지만 경마가 먹이사슬처럼 한번 이기면 영원한 승자가 아니라서 이번 그랑프리를 통해 다시금 우열을 가릴것이다.
객관적 강자로 인정받는 "언어카운티들리"에 도전하는 10조와 52조의 마필들이 가장 입상권에 접근해있으며 대리전의 성격을 지녀 관전의 묘미및 분석의 재미도 늘어난 형국이다.
인터넷의 힘 "에디터인치프"
출전마의 면면이 화려하지만 특히 "에디터인치프"의 출전은 능력이외에 인테넷 경마팬의 응원이 덧붙혀졌다. 마사회 홈페이지를 통한 17조 김점오 조교사의 적극적인 구애(?)를 그간 팬들의 소리에 친절할 답변으로 일관해온 조교사에 대한 답례로 "에디터인치프"는 인기투표 상위권을 차지했다.
아직 능력성장중인 마필이고 복병으로 손색없으나 더욱 관심사항은 조교사와 팬과의 믿음이다. 과연 응원을 바란 조교사와 인기투표로 보답한 넷 경마팬들 사이에 만족스런 성적이 나와줄지 지켜볼만하다.
5연속 국산마 입상은 끝!
99년 우승마 "새강자"를 필두로 2000년 "즐거운파티" 우승, 2001년 "백두거인" 2착, 2002년 "새강자" 2착등 4연속 그랑프리 경주에 국산마는 입상해왔다. 하지만 인기1위를 기록한 "새강자"부터 "쾌도난마" "고려방" "무비한'등 국산마의 출전포기로 인해 "북천"만이 외롭게 출전하였다. 사실상 "북천"의 입상은 어려워보여 징크스는 끝나는 모양이다. 국산마의 출전포기는 작년부터 수입된 개별구매마들의 능력이 월등하여 국산마로서 입상을 바라보기 어렵게된데 이유가 있지만 한해를 마감하는 그랑프리에 토종이 없다는 사실은 아쉬운 단면이다.
전개도 그리기 어려운 가운데 단독 선행마는?
"퍼펙트챔피언"의 출전취소로 인해 단독으로 선행을 모색할 마필이 없어졌다. 대안으로 그간 선두강탈해온 "보카플라이어"가 욕심을 낼것으로 보이는데 "언어카운티들리" "아일랜드피버" "자비스"등 추입군 마필이외에 출전마는 모두 선입권에서 뛰는 마필이다. 4코너때까지 좋은 자리를 차지한체 호시탐탐 상대마의 반응에 따라 치고 올라설 능력이 존재하는 능력마들이라 어떤 마필이던지 도전수를 던질것이고 4코너 이전 선두권은 모두 뭉쳐 접전을 이룰것으로 예측된다.
"세대교체"라는 타이틀을 놓고 벌이는 빅게임
위 마필은 신구세대의 대표마다. 최고중량이자 동일중량인 58.5KG를 부여받은 2두를 대표로 작년까지 강자로 인정받던 마필들과 올해 급부상한 마필들간에 세력다툼은 이번 2003년 그랑프리가 주는 큰 의미일것이다. 과연 양 세력간에 혈투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사뭇 궁금한 그랑프리 경주를 맘껏 즐겨보자.
정상
sugo@gumvi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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