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을 결산하며

  • 최소연 | 2003-12-22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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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10대 뉴스

마사회 매출급감
IMF 때에도 떨어지지 않았던 마사회의 매출이 처음으로 감소했다. 이는 불경기와 로또 등 경쟁상품의 등장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매출액이 줄어든 것은 1998년 이후 5년만에 처음으로 마사회측에서는 복연승식 도입 등 새로운 방안을 모색하는 등 탈출구를 찾고있으나 큰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서울경마공원 사상 최고 배당률
지난 10월 26일 일요일 서울경마공원에서 벌어진 제 5경주에서 비인기마였던 '드림팀'과 '스톰'이 1,2위로 골인하는 대 이변을 일으키며 서울경마공원 사상 최고인 1만 5,954.3배의 배당을 터트렸다. 이 경주의 적중자는 모두 21명으로 가장 많은 돈을 베팅한 손님은 5000원을 건 3명이었으며 이들은 각각 7,977만원의 환급금을 받았다. 한편 3,394배의 배당이 발생한 복승식에서는 한 경마팬이 3만 3300원을 베팅해 1억 1,300여 만원의 환급금을 받아 이 경주의 최고의 환급금을 받아간 것으로 밝혀졌다.

기록갱신
2003년에는 11월 마지막 주에만 거리별 최고기록을 3부분이나 경신하며, 지금은 시행하지 않고 있는 2200m, 2300m를 제외한다면 1000m만 빼고 거리별 최고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다. 이는 마필의 개별구매로 인해 점점 더 능력마들이 수입되는 것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으며 그 외의 외적인 것들(기수의 기승술, 주로 등)의 영향도 무시할 수는 없다.

복연승식 도입 및 쌍승식 전경주 확대
2003년 11월 1일부터 새로운 승식인 복연승식이 도입되면서 하루 3경주만 시행되던 쌍승식이 전 경주로 확대 시행되었다. 사실상의 2개 승식도입은 다양한 승식 운영을 통해 복승식에 편중된 경마팬의 마권구매 성향을 분산시키고 흥미를 제고하는 데 일조했다. 앞으로 복연승식과 쌍승식 전 경주 시행이 재미와 다양성을 요구하는 경마팬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다소 침체된 한국경마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


문세영을 위시한 신인기수들의 활약
지난 주 헤럴드경제배 대상경주 우승과 함께 최단기간 내에 100승을 달성한 문세영 기수를 비롯하여 복귀 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함완식 기수, 오랜 부상공백을 딛고 일어나 2003년 그랑프리까지 재패한 조경호 기수와 이외에도 이동국 기수' 김영진 기수, 유상완 기수 등 신인기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박창정 마사회장 취임
제 30대 한국마사회장으로 박창정 회장이 취임했다. 박회장은 그동안 낙하산 인사였던 관례를 깨고 지난 2001년 5월 11일 부회장으로 보임받아 재직하던 중 회장직을 맡게 됐다. 전(前)윤영호 마사회장의 돌연 사퇴로 인해 두 달여 간의 공석이 있는 동안 많은 의견들이 분분했으나 결국 한국경마사상 첫 내부인사승진으로 마사회장이 발탁되며 많은 기대감을 안겨주었다.



전문지 협회 파업
한국마사회의 출마정보 책자의 확대개편에 반발한 전문지 협회의 파업으로 인해 9월 첫째 주 토요일 전문지의 발행을 거부하는 사태까지 번졌다. 이로인해 많은 경마팬들이 불편을 겪었으며 11월 발간예정이었던 출마책자가 좀 더 일찍 발간되며 많은 시행착오를 겪게 되었다.



사상 처음있는 대상경주 동착우승
지난 6월 펼쳐졌던 제 3회 ytn배 대상경주에서 '언어카운티들리'와 '퍼펙트챔피언'이 동착을 하며 공동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경마사상 대상경주에서 동착이 나오기는 처음있는 일이었으며 골드머니가 가지고 있던 1800m 최고기록을 1분 55초 2로 타이기록을 작성하기도 하였다.




부산으로 가자!
2005년 부산경마장 개장을 앞두고 총 20명의 신규 조교사들이 면허를 받아 부산으로 내려갔다. 그 들 중 10명은 서울경마공원에서 오랫동안 기수를 하며 많은 경마팬들과 세월을 함께했던 이들로 김성현, 임금만, 강병은, 김창옥, 이정표, 김재섭, 장세한, 조용배, 최기홍, 고홍석 등이 기수복을 벗고 조교사로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되었다.


신세대 은퇴
지난 95년에 경주로에 데뷔하여 8년간 경마팬들을 웃기고 울렸던 신세대가 78전 43승 2착11회의 성적을 영원히 경마팬들의 기억에 묻으며(승률 : 55.1% 복승률 : 69.2%) 7월 27일 은퇴했다. 12세의 나이로 노장의 투혼을 발휘했던 신세대는 지금 한국마사회 승마교육원에서 여생을 보내고 있다.



경주마 질 향상
마필의 개별구매가 이루어지며 '보카플라이어' '언어카운티들리' '아일랜드피버' 등 경주마의 질이 부쩍 향상 되었다. 이로인해 경마팬들은 더욱 박진감 넘치는 경주를 관람하게 되었으며 더불어 서울경마공원의 경주기록갱신도 이루어졌다.


이제 우리도 스타!?!
2003년에 경마장에 달라진 모습이 하나 더 있다면 바로 예시장풍경이다. 온갖 욕설이 난무했던 과거와는 달리 올해에는 기수 팬까페의 활약과 더불어 기수들을 응원하는 플랜카드들이 등장하며 예시장이 기수들의 응원의 장으로 변했다.

그 외의 사건들

끊이지 않는 부정경마
얼마 전 구속된 43조 윤종현 조교사를 비롯하여 김명근, 박동랑 기수면허가 취소되며 올해도 역시 경마부정이 끊이지 않았다. 그 외에도 박수홍 기수, 김동균 기수가 경마시행규정위반으로 인해 조사를 받고 있는 중이다.

검빛창간
최고의 회원수를 자랑하는 인터넷 사이트인 검빛에서 온라인을 바탕으로 한 예상지를 창간하였다. '32개 예상지 중 환수율 1위를 자랑하고 있다.

첫 이어링 세일
2003년 10월 15일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 주관으로 ‘1세마 경매’(이얼링 세일: 18개월령마 대상)가 국내 최초로 시행되었다. 경매결과 상장마 88두 중 34두가 낙찰되었고 8두는 상장취소 되었으며, 나머지 46두는 유찰되어 38%의 낙찰률을 보였다. 이번 경매에서는 (주)넓은 소유의 부마 ‘샤프어필’, 모마 ‘아이시갤러’ 1세마(수)가 6500만원의 최고 낙찰가를 기록했으며, 최저 낙찰가는 1500만원, 평균가는 2796만원이었다.

약물파동
'푸른지평'에 이어 동아일보배 우승마인 '도미라이더'와 YTN배 대상경주 우승을 차지한 '퍼펙트챔피언'에게서도 동일약물인 케토프로펜이 검출되었다. 이들은 모두 고의가 아닌 실수로 밝혀졌으며 이로인해 각각 1,2개월의 조교사의 면허정지 재제가 가해졌다. 이같은 사건이 자꾸 발생함에 따라 약물의 잔류기간에 대한 규정에 변화가 있어야한다는 여론이 일기도 했다.


www.gumvit.com 최소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