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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선행불패의 신화는 끝났다
최고봉
|
2008-06-06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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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경마후 10년지기들을 만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예전 피씨통신 하이텔에서 동호회활동을 같이하던 후배들이었습니다.
이런저런 얘기가 오가는 가운데 단연 으뜸인 화제는 최근의 무거운주로와
이에 따른 전혀 다른 경주결과였습니다.
최근 경주로의 전면적인 모래교체가 마무리 되면서 주로가 아주 무거워졌습니다.
그러면서 그동안 과천주로에서 일반적인 현상이었던 선행불패의 신화가
깨지고 있습니다. 과천의 주로가 그동안 선행불패의 주로로 수년을
계속되어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이 흐름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天下大勢 分久必合 合久必分이라는 유명한 삼국지에 나오는 말이 있습니다.
천하대세는 분열된지 오래되면 반드시 합치게되고 합쳐진지 오래되면
반드시 분열된다라는 유명한 말이지요. 과천의 주로도 영원히 계속될 것같던
선행마 위주의 흐름이 이제 추입마 위주의 흐름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5월 첫주 일요일에도 1경주부터 약한 선행마는 착순에도 들지 못했습니다.
1경주에 선행을 주도하고 직선에서 사라진 2번마 우레성은 원래 짧은말이라
그런다고 치더라도..
2경주에서 2번마 프리티원더가 선행 나섰다가 직선에서
땅을 파는 것은 좋은데 8착으로 밀린 것은 인기3위마치고는 너무 무기력한
모습이었습니다. 분명 3월 2일 1400m에서 2착할 때와는 전혀 다른 양상이었습니다.
3경주 박태종 기수가 선행 나선 2번마 여풍주도는 혼전경주에 특급기수가
안착한 인코스 선행마라서 축으로 팔렸지만 선행 나선후 직선에서 급격히
무너지면서 9착으로 밀려서 팬들에게 실망을 주었습니다.
이어지는 4경주에서도 11번마 누리효과가 선행 나섰지만 4착으로 밀렸습니다.
5경주에는 선행 나섰던 인기 2위마인 8번마 질풍처럼은 8착으로 꼴찌에서
두번째, 같이 선행 나섰던 5번마 일도창해는 9착으로 꼴찌를 했습니다.
6경주에서는 인기 2위마인 문세영 기수의 5번마 해피콜이 편하게 선행나섰
지만 직선에서 무너지면서 9착을 했습니다.
하이라이트는 인기 1위로 팔린 7경주의 1번마 스토밍컬러스입니다.
인코스에서 선행 나서고 직선에서도 여유있게 차이를 벌리면서 거의 다 왔
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모처럼 선행마가 그대로 골인하는구나 하고 생각
하는 순간 막판에 5미터를 남기고 역전이 되면서 3착으로 밀렸습니다.
이넘이 일요일 선행마 중에서 유일하게 3착으로 버틴 넘입니다.
이어지는 8경주 지하주 기수의 2번마 슬루즈어필도 선행 나서고 죽었고,
9경주 네티즌배에서는 선행 나섰던 9번마 카우보이, 11번마 보니비, 12번마
환영비마는 각각 14착 꼴찌, 10착, 13착 등 완전히 땅을 팠습니다.
10경주 선행나선 인기 2위마 12번마 가마동자는 7착했습니다.
마지막 11경주 선행 나섰던 3번마 희망둥이는 6착을 해서 꼴찌만 면했습니다.
이처럼 11경주까지 모든 선행마가 다 직선에서 죽었습니다.
先行全敗입니다!!! 그전까지의 상식으로는 설명이 되지않는 충격적인 사실입니다.
이런 선행마가 대부분이 인기마였다는 것은 그동안 선행 나서면 거의 입상을
했기 때문에 예상가나 팬들이 모두 입상 가능성을 높게 봤다는 증거입니다.
모두 직선에서 덜미를 잡히는 것까지는 좋은데 착순에도 들지 못하면서
심하게 땅을 판다는 것이 예전과는 또 다른 현상이었습니다.
즉 연식 마권도 지켜주지 못하는 인기 선행마가 속출한 것입니다.
이런 주로의 흐름이 당분간 이어진다고 보면 그동안 습관적으로 강하게
봐왔던 선행마의 능력을 전부 재평가해야 합니다.
그리고 약한 말로 분류됐던 추입마 중에서 고배당을 터트릴 넘들을 찾아낼
수 있어야 합니다. 필자도 그동안 앞선과의 착차를 줄이지 못했던 넘들 중에서
앞선이 무너지면서 올라올 넘들을 찾는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그날 이어지는 얘기 중에서 예전 김윤섭 기수가 후미에서 잘 참고 가다가
4코너 돌고서 49조의 아침누리를 치고 나오던 불같은 멋진 추입에 대한 얘기도 있
었습니다... 그동안 우리 주로에서 사라졌던 모습이지요.
이제는 이런 모습도 앞으로 많이 볼 것같습니다. 그동안 하도 선행마가 안죽으니
모두 서둘러서 앞에 붙었던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오버페이스를
하기도 하구요. 하지만 이제는 예전처럼 후미에서 잘 참고 가다가 한발을
쓰는 작전도 통할 것입니다.
이러한 새로운 변화 속에서 그동안 소외됐던 기수가 각광을 받을 것으로 예상
되기도 합니다. 원정일 기수나 방춘식 기수가 그들입니다. 이 두 기수는
한때 평균 이상의 성적을 냈습니다. 그러나 선행마가 득세하는 주로에 잘
적응을 하지 못하면서 부진한 성적을 냈습니다. 이들의 특징은 선행마보다는
추입마를 더 잘 몬다는 점입니다. 주로가 추입마 위주로 바뀌면 이들이
앞으로 고배당을 심심치 않게 터트릴 것입니다.
고참 기수로는 신형철 기수가 더더욱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4월을 거쳐 5월 첫주까지를 지켜본 결과 경마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왔습니다.
先行不敗의 신화는 깨진 것이 거의 확실해 보입니다.
그러면서 이제 새롭게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말과 무대 뒤편으로 사라질말이
정권교체를 이룰 것입니다. 좌파에서 우파정권으로 가는 것처럼.
기수도 부진했던 기수가 새롭게 인기기수로 부상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모든 변화에 빨리 순응해야 할 것입니다.
풀이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울고 바람보다 먼저 일어난다..
(김수영의 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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