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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 전개
최고봉
|
2009-04-08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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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레이스 전개를 추리할 때 어느말이 선행에 나서고 어느말이 추입할지 각 마필의 각질을 따진다. 이렇게 질주습성을 따지는 이유는 레이스에서 전개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선행마일 경우에는 주로 선행마필로 편성된 경주에서는 선행을 받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선행마가 주로 추입마로 편성된 경주를 만나면 단독 선행을 편하게 나서서 손쉽게 레이스를 전개하고 입상할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각 마필의 질주습성이 그 경주와 잘 맞느냐 안 맞느냐가 입상 여부를 가리는데 중요한 요소가 된다.
보통 경주마가 데뷔를 하면 각질이라는 것이 뚜렷이 없다. 하위군에서는 주로 선행을 받다가도 승군하면서 다른 선행마들을 만나서 선입이나 추입으로 각질이 자연스레 변경이 되게 된다. 극단적인 선행마를 제외하고는 상위군으로 올라가면서 선행을 나서기 보다는 선입이나 추입전개를 하게된다. 특히 선행성 마필들도 이렇게 각질이 변경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상위군으로 갈수록 강한 선행마가 많아서 선행을 가고 싶어도 못갈 경우가 많다. 그래서 선입으로 적응하면서 입상을 노린다. 이런 말들이 간혹 가다가 단독 선행에 나설 찬스를 만나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는 선입전개보다도 더 유리한 조건이 되므로 우승으로 연결되는 경우가 아주 많다.
4월 5일 일요일 10경주에서 7번마 포킷풀어브머니가 단독 선행으로 여유 있게 우승했다. 최근 이말은 선행에 나서지 못하고 뒷직선에서 선행을 강탈하고 무리하다가 직선에서 지구력 부족을 보이곤 했다. 그런데 그날은 8두만 출주하는 단출한 편성으로 선행 상대가 없어단독선행이 거의 확실하였다. 이말에게 최상의 경주 전개 조건인 단독 선행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이런 말은 선입하는 경우와 단독 선행에 나서는 경우의 능력차가 5마신 이상이나 된다. 즉 단독 선행에 나서면 적어도 1초 이상은 기록을 단축할 수 있는 것이다. 결과는 후착마 앵거스엠파이어를 5마신이나 따돌리고 여유승했다.
3월 29일 11경주에서 홀인원파이브가 차세대 기대주로 인기를 한몸에 받았던 나이스초이스를 누르고 우승했다. 이말은 근 1년을 선행을 못나서고 착순에만 만족했다. 그러다가 인코스 3번 게이트에서 단독 선행에 나설 편성을 만났다. 선행 상대마가 하나도 없는 절호의 찬스를 만나자 바로 단독 선행에 나섰고 강력한 우승후보 나이스초이스를 제치고 우승했다. 복식 배당이 5.5배인데 쌍식 배당이 25.5배였으니 얼마나 강한 축을 이겼는지 짐작할 수 있다.
이렇게 각질과 편성이 딱 맞아 떨어져서 전개가 자신에게 최고로 유리하게 되는 경우를 필자는 맞춤전개라고 부른다. 포킷풀어브머니와 홀인원파이브처럼 평소에는 선입으로 착순에 대다가 단독 선행 찬스를 만나면 괴력을 보이면서 여유승하는 경우가 가장 흔한 케이스다. 하지만 마필에 따라서 맞춤전개는 여러 가지의 경우가 있다.
인코너에서 곱게 선입하면 능력을 발휘하는 경우도 있고, 추입마에게는 선행경합이 심한 편성이 앞선이 다 죽은 후 뒤에서 올라오기 좋은 맞춤전개가 될 것이다. 어떤 말은 포화주로나 불량주로에서만 추입으로 고배당을 터트리는 경우도 있다. 아마도 발굽이 주로에 잘 맞춰진 케이스라고 짐작된다. 각 마필에 해당하는 맞춤전개를 잘 기억했다가 그러한 편성이 오면 승부를 할 수 있다. 이럴 경우 때때로 고배당 적중의 기쁨을 맛볼 수 있어서 각 마필에게 딱 맞는 경주조건을 평소에 잘 메모해 두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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