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칼럼
유승완 기수에게 보내는 갈채
최고봉
|
2009-05-02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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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기수중에서 유망한 기수로 평가 받고 있는 유승완 기수가 미국 원정길에 오를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유기수의 미국경마진출은 농림부의 경마혁신 대책의 일환으로 경마 선진화 주친 방안중의 일부라고 한다. 유기수에게는 미국에서 초청장과 취업비가가 제공되고 6개월간의 체류가 보장된다. 우리나라 기수로서는 처음으로 미국에서 기수로 데뷔하는 만큼 좋은 성과는 물론 많은 것을 배우고 왔으면 하는 바램이다.
다른 분야에서는 우리 나라 사람들이 해외에 진출해서 세계 정상급 실력을 과시하고 있다. 하지만 경마는 세계와 우리를 비교하는 것 자체가 조크가 되는 게 우리 현실이다. 그만큼 우리나라 경마 전반에 대한 경쟁력이 없다는 말일 수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기수의 해외 진출을 독려해야 할 필요가 있다.
많은 기수가 해외에서 성공해서 국위를 선양하고 자꾸 스포츠뉴스에 나오다 보면, 경마에 대한 이미지도 제고가 될뿐더러 우리 경마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요즘 우리 기수들의 키가 자꾸 커지면서 군에 입대하는 기수들이 많아지고 있다. 다른 스포츠나 바둑 등에서처럼 우리 기수들도 국제대회에서 국위를 선양하면 병역면제를 주는 방안도 나올 수 있을 것이다.
카지노에서 스포츠토토에서 1등 했다고 세계적인 명성을 얻지는 못할 것이다. 하지만 켄터기더비에서 우승하면 전세계적인 뉴스거리가 되고 국위를 선양하게 된다. 이게 바로 태생부터가 다른 도박과 전혀 질이 다른 경마에 대한 예우인 것이다. 도박은 부차적인 것이다. 도박성이 있다고 해서 폄하한다고 한다면 축구 야구도 다를 바 없다. 스포츠토토는 스포츠라는 이름 뒤에서 축구 야구 농구에도 다 돈을 걸고 내기를 하고 있다. 그렇다고 우리가 축구나 야구가 도박이라고 말하는 사람은 없지 않는가. 축구야구쪽이 영리한 것인가 경마쪽이 바보같은 것인가.
진작에 우리가 경쟁력을 가져서 외화를 획득하고 국위를 선양했다면 지금처럼 사감위의 제재를 걱정할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켄터키나 두바이에서 한국 경주마가 당당히 우승하는 모습이 전세계에 중계되고 태극문양의 기수복을 입은 한국기수가 우승하는 모습이 우리 안방에 수시로 중계방송 된다면 어찌 경마를 도박으로만 취급했겠는가. 김연아 같은 인기를 끄는 말이나 기수가 나온다면 광고요청도 쇄도할 것이다. 다른 사행산업은 다 규제한다고 해도 경마만은 비켜갈 수 있었을 것이다. 오히려 경마를 규제하려는 사감위가 인터넷에서 여론의 몰매를 맞고 존폐위기에 몰렸을지도 모른다.
프랑스 개선문 경주에서 한국산 경주마가 우승하고 한국기수가 켄터기 더비에서 우승해서 병역면제를 줘야하는지 말아야하는지가 논란이 되는 때를 내 생전에 볼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과천 경마장에서 매 경주 세계적인 경주마들이 박빙의 승부를 하는 짜릿함을 내 생전에 볼 수 있을까. 이런 날이 오는 게 불가능하다고 보지는 않는다. 다만 지금부터라도 조금씩 준비를 해야 한다.
이번 신청자가 실질적으로는 유승완 기수 한명뿐이었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 기수들이 분에 넘치는 과분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증거다. 굳이 미국 가서 사서 고생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다른 스포츠 선수들이 국내에서는 돈벌이가 안돼서 기를 쓰고 외국에 진출하려는 것과 정반대의 입장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미국행을 선택한 유승완 기수에게 박수를 보낸다. 조그만 시작이 나중에 큰 차이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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