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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축에 저배당이 잘 안들어 오는 이유
최고봉
|
2009-10-22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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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팬들이 강축에 저배당 없다라는 말을 자주 한다. 어떤 경주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가 있을 경우 저배당이 잘 안 나온다는 말이다. 최저배당 조합은 입상 확률이 높아서 많은 사람들이 입상할 것이라고 인정하는 말이다. 하지만 강력한 입상 후보가 있을 경우 인기 2위마가 자주 탈락하면서 최저배당 조합이 깨지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를 잘 파악해 두면 경주 추리를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모든 조교사는 자신의 말을 우승시키는 것이 목표다. 소속조 말이 우승하려면 자신의 말이 강하거나 혹은 다른 말이 약해야 된다. 자신의 말이 항상 강할 수는 없으므로 상대마가 약한 편성을 찾게 된다. 편성만 잘 만나면 약한 말로도 얼마든지 입상을 할 수 있다. 경마가 올림픽처럼 기록으로 상을 주는 것이 아니고 순위경주이기 때문에 신기록으로 우승하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 기록이 형편없더라도 입상만 하면 최고인 것이다. 따라서 강한 능력마가 출주하는 경주를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입상 유력마가 있을 경우 출마등록 때부터 이 말을 피하려고 치열한 눈치작전을 벌인다. 하위군 경주에서는 경주수가 많아서 강력한 우승 후보가 있는 경주를 피해서 다른 경주로 출마등록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출마투표 장에서 강력한 입상 후보마가 무슨 요일 몇 경주에 나가는지 컨닝하느라고 북새통을 이룬다. 어떤 말만 피하면 입상할 자신이 있는 말은 당연히 그 말을 피해서 다른 경주에 출주하게 된다.
하지만 상위군에서는 경주가 1주일에 한번 정도나 2주일에 한번 정도밖에 없는 경우가 많아서 강력한 우승후보를 피하기 위해 다다음주로 출전을 미루는 경우도 많다. 예를 들어 동반의 강자가 출전하는 혼합 1군 경주에서는 동반의 강자를 피하기 위해서 출마 등록을 포기하면 2주 있다가 출주해야 한다. 우승마와 2착마와의 상금 차이가 혼합 1군인 경우 대략4100만원과 1700만원으로 2400만원 차이가 나기 때문에 누구라도 이런 강마는 피하고 싶은게 인지상정이다.
이러다 보니 대상경주가 아닌 일반경주에서 강력한 우승후보가 있을 경우에는 그와 엇비슷한 능력마는 거의 출주하지 않게 된다. 이렇게 되면 후착이 오리무중이 혼전이 되기 싶상이다. 편성이 1강 다중의 형태가 되는 것이다. 후착이 혼전이기 때문에 최저배당 조합이 잘 안들어 오고 중배당이 나오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더구나 우승마가 강력하기 때문에 모두 승부를 포기할 경우에는 후착으로 엉뚱한 말이 들어오면서 고배당이 터지기도 한다.
또 다른 케이스는 어쩔 수 없이 능력마와 맞붙은 또 다른 제2의 능력마가 있는 경우다. 이럴 경우 제2의 능력마는 고민을 하게 된다. 이번에 아무리 강하게 붙어도 강력한 능력마를 못이기고 겨우 2착만 할 수 있다면 굳이 말을 무리시키면서까지 우승다툼을 하려고 하지 않는다. 괜히 그러다가 말이 고장이라도 나게되면 피해가 막심하기 때문이다. 혼합 1군에서 동반의강자를 이겨보겠다고 무리하게 승부할 필요가 있을까. 동반의강자와 심하게 경합한 이후에 말만 상할 수 있다. 이럴 경우에는 정면승부를 피하고 꼬리를 내리는 경우가 많다. 다음에 약한 편성에서 손쉽게 우승을 도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강력한 우승 후보가 있는 경주에서는 다른 말이 승부의욕을 상실하는 경우가 많다. 해도 안되는 줄 뻔히 알면서 무리해서 승부할 조교사는 없다. 설령 박빙의 승부라도 우승다툼을 해봤자 둘다 손해만 보는 양패구상이 되기 싶상이다. 이러저런 이유로 강력한 우승후보마가 있는 경주에는 최저배당 조합 마권이 잘 성립되지 않는다. 강력한 우승후보가 있을 경우에는 최저배당 조합은 재검토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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