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하고 잊어라

  • 최고봉 | 2010-12-08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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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경마를 즐기다 보면 이길 수 있는 게임을 실수로 놓치는 경우가 있다. 그랬을 경우 평정심을 잃게 되어 다음 게임에 영향을 주게되는 경우가 많다.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므로 실수를 했을 경우 빨리 수습해야 한다. 그러나 보통의 사람들은 바보같은 자신의 행동을 책망하면서 나머지 게임을 망치기 일쑤다.

경마도 어찌보면 골프처럼 멘탈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경마에 대한 지식이 없어서 지는 것이 아니라 자신과의 싸움에서 무너져서 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사람은 심리적인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이 승리의 첩경이 될 것이다. 그래서 골프에서 많이 쓰는 4F라는 방식을 경마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제일 먼저 자신의 실수를 빨리 용서하고(forgive) 잊어야 한다(forget). 사람들이 흔히 하는 실수는 고배당 마권을 예상지에 다 적어 놓고도 마권에 표시할 때 번호 하나를 빼서 놓치는 경우, 공부한 대로 마권을 안사고 현장에서 귀신이 씌웠는지 축을 바꿔서 실패한 경우 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이런 실수를 했을 경우 당사자는 화가 머리끝까지 나게 된다. 먹을 수 있는 것을 못 먹어서 반대로 돈이 나갔으니 얼마나 억울하겠는가. 수백만원이 들어와 있어야할 판에 오히려 내돈이 축나 있으니 제정신이 아니다.

문제는 이러한 심리상태가 계속될 경우 다음 게임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정상적인 경마추리를 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전경주 실수로 손실을 본 것까지 복구하려는 심리가 생긴다. 그래서 엉뚱한 고배당에 마권질을 하면서 연이어 무너지면서 패배를 하게된다. 이렇게 큰 실수를 했을 경우에는 빨리 자신을 용서하고 잊도록 해야 한다.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고 그것을 자꾸 생각해봤자 나에게 큰 도움이 안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실수를 극복하려면 과거 경주를 잊고 앞으로 있을 경주만 생각하면서(forward) 집중하는(focus)것이 필요하다. 지난경주에 연연하면서 현재에 집중하지 못한다면 현재는 물론 미래의 게임에서도 좋은 성과가 나오기 어렵다. 게임은 계속 열리므로 뒤로간 게임은 생각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항상 앞으로 올 게임만 생각하면서 최대한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최선을 다하다 보면 승리할 수 있는 것이다.

경마에서 웬만한 수준에 이르면 마번 압축은 거의 비슷하다. 다만 어떤 전략을 짜느냐와 자신의 욕심을 제어하면서 최선의 선택을 누가 잘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엇갈린다. 조그만 자신의 실수 때문에 분노와 원망의 심리상태에서 무리하게 게임을 운영하게 되면 십중팔구 패배로 이어진다. 답을 몰라서 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자신을 파멸시켜서 지는 것이다. 자신을 용서하고 빨리 잊어라 그리고 앞만 생각하고 집중하라. 그러면 앞으로 승리하는 날이 많아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