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칼럼
마사회는 부정경마 척결의지가 있는가
최고봉
|
2012-04-09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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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계에서도 또 부정사건이 터졌다. 프로축구 프로야구 등의 스포츠계 부정사건으로 가뜩이나 의심의 눈초리를 받고 있던 경마계에도 예외 없이 부정사건이 적발되었다. 이번에는 서울 부산 찍고 제주도다. 제주도의 대표기수라고 할 수 있는 허회창, 정성훈, 박훈 기수 등이 포함되어 있어 그 충격은 더욱 크다. 이들은 교차경주에서 인기마에 주로 기승하던 기수들이라서 경마팬들의 배신감은 하늘을 찌르고 있다. 경마팬들은 그동안 석연치 않았던 인기마 탈락이 모두 조작이었다니하는 생각에 마사회를 상대로 손해배상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일 것이다.
부정경마는 추리를 바탕으로 우승마를 예측하는 대부분의 경마팬들에게 절망감을 주고 경마에 대한 흥미를 반감시키는 원흉이다. 이를 근절하지 않으면 많은 경마팬들이 흥미를 잃고 경마판을 떠날 것이다. 예전에는 경마를 위협하는 다른 오락이 전무했으나 스포츠토토를 비롯해서 인터넷에서 즐길 수 있는 여러 도박사이트가 많아서 시급히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경마산업 자체가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
하지만 마사회는 경마부정이 있건말건 매출액의 일정액을 수수료로 떼는 업자라서 사실 부정에 대해서 다소 느슨한 편이다. 이점이 업장과 손님이 대결을 해서 손님을 이겨야만 하는 카지노와 부정에 대한 태도가 차이가 난다. 최근 정선에서 일어난 몰래카메라 사건에서 보듯이 카지노에서는 부정사건이 일어나면 카지노가 막대한 손해를 보게된다. 그만큼 카지노에서는 부정사건을 발본색원하려고 노력한다. 이번 사건에 책임을 지고 관계된 임직원 전원이 사표를 제출한 것도 회사에 손해를 끼쳐서이다.
하지만 경마장에서는 아무리 부정사건이 일어나도 아무도 사표제출은커녕 사과한마디 안한다. 부정경마의 피해는 모두 고스란히 선량한 경마팬에게 돌아간다. 경마팬의 입장에서 보면 손해는 경마팬이 보고 책임은 아무도 안지는 정말 분통터지는 일이다. 반면 카지노에서는 부정사건이 생기면 손해를 카지노가 보고 이용객들은 별 피해가 없다. 이러니 자꾸 카지노로 사람들이 옮겨가지 않겠는가.
마사회는 철면피다. 부정사건의 피해자는 마사회가 아니라 경마팬이다. 경마부정이 발생하면 당연히 마사회에서 손해를 본 경마팬에게 사과를 해야한다. 그리고 앞으로는 부정을 척결하겠노라고 경마팬들에게 약속도 해야한다. 어떤 방식으로 부정을 방지할 것인지 구체적인 방법도 제시해야 한다. 하지만 내가 경마하면서 한번도 그런 광경을 본 적이 없다. 마사회가 우수공기업이라고 자랑하는 등의 홍보성 화면이 수시로 나오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번에 밝혀진 대로 제주경마가 조폭과 연관된 복마전이라면 교차경주수를 대폭 줄여서 부정경마를 방지하도록 압력을 가해야 한다. 제주도 지자체의 수입 중에서 제주경마장 교차경주 수입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교차경주수가 줄면 지자체에서라도 부정경마를 없애려고 노력할 것이다. 부정을 하는 기수 조교사가 지역사회의 역적이 되게 유도해야 한다. 경마부정을 막으려면 이런저런 방법을 다 동원해서 총체적으로 접근해야 효과가 있을 것이다.
마사회 보안과의 기능도 대폭 강화해야 한다. 지금까지 불거진 대부분의 경마비리가 보안과에서 적발한 것이 아니고 외부기관에서 적발한 것이다. 내부 감찰기관인 마사회 보안과가 유명무실해지고 있다는 느낌이다. 보안과의 기능을 더욱 강화해서 경마비리를 수시로 적발하는 한편 선제적으로 경마비위를 방지하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어떤 방법을 써도 경마부정을 발본색원 하기는 힘들 것이다. 자꾸 새로운 방법을 동원해서 부정을 방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경마부정을 방지하기 위해서 마사회와 경마팬이 머리를 맞댄다면 지금보다 경마부정이 훨씬 더 줄어들 것이다. 경마부정을 없애는 것이 경마팬도 살고 마사회도 사는 상생의 길이다. 마사회의 분발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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