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칼럼
경마방송과 대고객 서비스
최고봉
|
2012-10-04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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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는 추리와 분석의 고급 게임이다. 단순히 찍기 식으로 한다면 로또가 더 나을 것이다. 경마는 자신이 연구한 것을 토대로 결과를 예측하는 데에 그 묘미가 있다. 요즘 매출증대라는 목표아래 경주수를 늘리다 보니 그만큼 경주간격이 짧아졌다. 그러다 보니 경마팬들은 경주분석할 시간이 모자란다고 아우성이다.
한경주가 끝나고 다음경주를 준비하려면 우선 마체중 변화부터 빨리 알아야 한다. 전경주 발주가 매끄럽지 못해 출발시각이 예정보다 1,2분 지연된 경우 경주간격은 더 짧아진다. 그런데 요즘 경마방송에서는 다음경주 마체중을 표시하는 대신 마사회 홍보영상이나 광고를 틀어주는 경우가 부쩍 많아졌다. 방금 마친 경주 확정전이라도 다음경주 출주마의 예시장 마필상태나 마체중 변화를 내보내야 하는데 엉뚱한 화면을 내보내고 있다.
안그래도 경주간격이 짧아져서 경주분석에 시간이 모자라다는 팬들이 많은데 마사회의 방송은 예전보다 더 많은 홍보영상을 틀어주면서 역주행하고 있다. 경마팬들은 마사회장이 얼마나 차칸일을 했는지 관심 없다. 다음 경주의 준비에 여념이 없다. 그런데 방송에서는 엉뚱하게도 마사회와 마사회장의 홍보방송으로 귀중한 시간을 까먹고 있다. 그런 홍보영상은 경마중간에 틀지 말고 경마 시작전이나 경마가 끝난 후에 틀어도 무방하다.
마사회가 사회기부 활동을 하는 것은 다 경마팬들의 돈에서 나온 것이다. 그것을 가지고 자랑을 하는 것까지는 좋으나 왜 하필 돈 낸 당사자에게 자랑하는지 모르겠다. 정 하고 싶으면 외부에 해라. 그것도 경마팬들이 시간에 쫓기는 경주와 경주 사이에 굳이 하는지 모르겠다. 경주와 경주 사이의 촌각을 다투는 시간에 한가하게 자화자찬하는 영상을 틀지 말고 경마팬들이 알고 싶어하는 다음경주 마체중변화와 예시장 말상태를 빨리 보여주는 것이 대고객 서비스다.
더구나 요즘에는 광고영상이 하나 더 추가되어서 경마팬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마사회의 매출은 경마에서 나온다. 외부 광고에서 수익이 나오면 얼마가 나오는가? 절대 매출을 올려주는 경마팬들의 소중한 시간을 뺏으면서 그 광고로 얼마를 벌겠다는 것인가? 매출증대는 고객 서비스를 더 잘해줄 때 생기는 것이다. 하루빨리 광고시간을 없애고 다음경주 마체중 변화를 1분이라도 먼저 게시하는 것이 고객서비스제고와 매출증대에 기여할 것이다. 광고방송은 실익은 없으면서 뭔가 하는 것처럼 보이는 전시행정의 표본이다.
배당판 표출도 문제가 있다. 지금 시스템은 경주가 끝나고 경주확정후 발매개시 전까지 다음경주 배당판을 게시하지 않는다. 경주재방송까지 끝났을 경우 다음경주 발매개시와 상관 없이 예매된 다음경주 배당판을 표출해 주면 좋을 것이다. 지금도 교차경주에서는 확정 전에 다음경주의 타경마장 배당판을 바로 내보내준다. 하지만 교차경주가 아닌경우에는 아직도 발매개시 후에야 배당판을 내보낸다. 이것만 개선해도 경마팬들에게 1,2분의 시간을 벌어줄 것이다.
한경주가 끝나고 경주 재방송까지 끝나면 경마팬들은 다음경주를 준비해야 하므로 방송도 그에 맞춰서 다음경주 마체중 변화와 배당판 마필예시상태 등을 빨리 내보내야 한다. 경주간격이 짧아진 최근에는 더욱 빠르게 다음경주를 준비해야 한다. 돈도 안되는 광고영상이나 마사회와 마사회장 홍보영상을 내보낼 시간적 여유가 없다. 경마방송은 고객의 편의 제고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매출증대는 고객 서비스를 올리는 데서부터 출발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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