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칼럼
용병기수의 한국적응
최고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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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05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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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했던 용병 두소 기수의 성적이 데뷔 3주차에 죽을 쒔다. 데뷔 첫주차에 1승 2착 2회 3착 1회의 호성적으로 팬들의 관심을 받았던 두소 기수가 2주차에서는 비인기마인 블랙탄으로 2착하면서 고배당을 터트려 역시 두소기수다라는 찬사를 받았다. 하지만 3주차인 11월 첫주경마에서는 총12두에 기승해서 겨우 3착 1회의 부진한 성적을 냈다.
두소 기수가 부진한 성적을 낸 가장 큰 이유는 될 만한 말에 기승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두소 기수가 기승한 말은 거의 대부분 인기순위에서 밀린 부진마였다. 좋은 말을 얻어타지 못했으니 성적이 저조한 것은 당연지사다. 3주차의 결과를 보고 주변에서는 두소기수의 능력이 거품이다라고 두소기수를 폄하하는 사람보다 세계적인 기량을 가진 기수를 불러다 똥말만 태워 패전처리용으로 쓴 조교사들을 이해할 수 없다는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아무리 뛰어난 외인용병이라고 해도 우리나라의 경마에 적응하는 기간이 필요하므로 조금 더 인내심을 가지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 서울보다 일찍이 용병을 수입해서 성과를 거둔 부산도 뛰어난 용병이 들어왔다고 무턱대고 좋은 말을 몰아주지는 않는다. 지금 부산에서 혁혁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후지이 기수가 대표적이다.
후지이 기수는 2012년 6월 29일 데뷔전 첫경주에서 단승식 4.1배 2위마(4조 임금만) 아름다운신화로 우승했다. 7월 1일 같은주 일요경마에서 단승식 20.7배 인기 6위 금빛찬란(4조 임금만)으로 2착, 단승식47.9배 인기9위(10두중 꼴찌에서 두 번째) 노던파크(19조 김영관)로 2착하면서 복승식 250.9배 초고배당을 터트렸다. 후지이 기수는 데뷔 첫주간에 총8두에 기승해서 1승 2착 2회를 하면서 인상적인 신고식을 마쳤다. 기승마중 자타가 공인하는 인기2위마로는 우승을 해서 기대에 부응했고 나머지 비인기마 7두 중에서 2두를 입상시키면서 고배당의 주역이 되었다.
데뷔 2주차에는 주로 걸음이 다 드러난 한계마들에 기승해 총 10회 기승중에 입상은 하나도 못하고 3착만 무려 5회나 기록했다. 3주차에는 되는말을 다수 태워주어 1착 1회 2착 1회 3착 1회의 성적을 냈다. 하지만 4주차에는 비인기마 11두에 기승해서 단 한 마리도 3착내에 들지 못하는 부진한 성적을 냈다. 그주간에 후지이 기수만 보고 마권을 산 경마팬들은 모두 혼쭐이 났다.
이렇게 한달을 적응하면서 보낸 후지이 기수는 8월부터 날개를 단다. 후지이 기수가 기량을 맘껏 펴게한 조교사는 같은 용병 출신인 30조 울줄리조교사였다. 8월에 30조 마방의 말로 우승 5회 2착 3회라는 괄목할만한 성적을 냈다. 기타 19조 김영관 조교사와 4조 임금만 조교사의 말로 각 1승씩을 하며 8월에만 7승 2착 6회의 좋은 성적을 냈다.
외인용병에 다소 개방적인 부산도 같은 외인출신 울줄리 조교사가 있었기에 후지이 기수가 빠르게 정착할 수 있었다. 아무래도 의사소통에 있어 통역을 거치는 것과 직접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것과의 차이가 있을 것이다. 여기에 부산 최고의 명문 마방인 19조 김영관 조교사가 능력위주의 기수기용을 하면서 외인용병을 적극 수용한 점도 부산에서 용병이 좋은 성적을 내는데 기여를 했다.
후지이 기수의 예에서 보듯이 두소 기수가 서울 경마장에서 좋은 성적을 내려면 한달 정도는 적응기간이 필요할 것이다. 서울은 부산처럼 말이 통하는 외인 조교사도 없어서 적응하는데 더 시간이 걸릴지도 모른다. 기량이 뛰어난 용병이 선수들간의 선의의 경쟁을 가져와 결국에는 한국경마의 수준을 높이는데 기여한다고 보면 시행체에서도 이들이 빨리 적응하도록 도와줘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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