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의 명승부 대통령배

  • 최고봉 | 2013-11-11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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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대통령배가 부산의 인디밴드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이번 대통령배는 그 어느때 대통령배보다 박진감이 넘치고 흥미진진한 경주였다. 금년 대통령배는 경주이전에도 많은 스토리가 있었고 경주후에도 숱한 후일담을 남기면서 역대 최대의 명승부를 연출했다. 팬들은 관전의 재미를 만끽하며 대통령배를 맘껏 즐겼다.

금년 대통령배는 작년과 달리 경주전부터 대혼전이 예상되었다. 작년 대통령배는 강력한 우승후보인 당대불패가 단승식 1.9배를 형성한 가운데 강력한 후착후보인 지금이순간이 단승식 3.1배를 그다음 도전마인 경부대로가 단승식 8.7배를 기록하면서 입상 후보가 압축된 경주였다. 경주결과도 우승 당대불패 준우승 지금이순간 3착 경부대로 순으로 나왔고 복승식은 2.8배를 기록하며 예측대로 결과가 나온 싱거운 경주였다.

하지만 금년 대통령배는 우승후보만 7두가 될 정도로 대혼전 양상을 보였다. 6월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에서 서울의 지금이순간이 부산의 로드투프린스와 경부대로를 여유 있게 따돌리고 우승할 때만해도 금년 대통령배는 지금이순간이 강력한 우승후보였다. 하지만 지금이순간이 8월의 TJK특별경주에서 4착하면서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대통령배를 3연패하고 4연패에 도전하는 당대불패는 오랜 휴양이후 부산광역시장배에서 3착하면서 재기에 시동을 걸었으나 9월의 Owner's Cup(GⅢ)에서 경부대로에 덜미잡히며 2착을 해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선행마인 당대불패가 1800에서 덜미가 잡힌다면 2000미터인 대통령배에서는 더 불리할 것으로 여겨졌다.

반면 Owner's Cup(GⅢ)에서 우승한 경부대로는 4세마 최전성기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되면서 강력한 우승후보중 하나로 등극했다. 여기에 금년 3세마로서 걸음이 늘고 있는 서울의 광교비상과 부산의 인디밴드 메이저킹 등이 떠오르는 신예 우승후보군에 들었다. 게다가 19조 명문마방의 로드투프린스의 능력이 급신장하면서 우승후보군이 7두나 되는 대혼전이 예상되었다. 당일 복승식 최저배당조합이 1경부대로와 7지금이순간의 11.6배로 마감될만큼 대혼전이었다.

예상보다 더 흥미진진한 것은 경주전개였다. 초반 중반 종반 모두 엎치락뒤치락하면서 시종일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를 연출했다. 초반 선행을 아무도 예상못한 11구만석이 나서게 되었고 그옆에 14당대불패와 16번 마이위너가 붙었다. 3,4코너에 접어들자 16두가 모두 몰리는 장관을 연출했다. 선두와 후미의 차가 거의 없이 옆으로 퍼지면서 16두가 몰려달리니 과천주로폭이 좁아보일 정도였다. 화면에 출주마가 다 차서 접전을 펼치는 박진감넘치는 경주였다. 4코너를 돌고나서 10여두 넘는 말이 거의 1,2마신 차로 접전을 펼치는 가운데 직선주로 중간에 3광교비상이 1위로 치고나왔지만 이내 역전을 허용하면서 객장에는 탄성과 환호가 교차했다.

경주후 4착한 단승 96.4배 연승 22.2배의 싱그러운아침에 삼복승식을 걸은 사람이 장탄식을 하며 아쉬워했고, 정확히 인기 꼴찌에서 두 번째인 6번마 내장산으로 불같은 추입을 해서 착차없이 몰리며 코 차이로 6착한 이쿠기수의 파이팅을 칭찬하는 사람도 있었다. 금년 대통령배는 뒷풀이 술좌석에서도 직선중간에서는 태종이가 정말 우승하는 줄 알았다는 등 숱한 화제를 낳은 명승부였다.

금년 대통령배같은 경주가 적중 여부를 떠나 팬들이 환호하는 경주다. 시종일관 파이팅이 넘치는 경주,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박진감넘치는 경주를 팬들은 원하고 있다. 경마팬들은 7두 출주에 당일 한 마리 취소되어 6두만 뛰는 하품나는 경주가 아닌 알찬 편성에 입상할 만한 말이 입상하고 이변도 기대할만한 재미있는 경주를 원하고 있다. 대통령배같은 경주가 많아질수록 떠나갔던 팬들이 다시 경마장으로 돌아올 것이다. 마사회의 분발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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