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이 나쁜놈들아 우리 경마팬들이 봉이냐? 경마장 입장료를 1천원에서 2천원으로 기습적으로 100%로 인상한다는 발표가 나오자 객장의 한 경마팬이 한 말이다. 정말 해도 해도 너무하다. 요금인상이 일이십프로도 아니고 어떻게 한꺼번에 100%를 인상하는지 어안이 벙벙할 따름이다.
2014년 1월1일부로 개별소비세법 개정 법률안이 시행됨에 따라 경마장·경륜장·카지노 입장시 부과하는 제세금이 인상되어 경마장 및 장외발매소의 입장료가 1천원에서 2천원으로 조정 되었다. 이에 따른 고객들의 거센 항의가 빗발치자 마사회는 꼼수를 부려 1월 한달간은 마사회가 인상분을 대납하여 종전대로 1천원을 받다가 2월부터는 2천원을 받는다고 한다.
원래 입장료는 경마공원 사용료의 개념이었다. 그래서 본장만 입장료를 받고 지점은 입장료를 받지 않았다. 휴식 시설이 잘 갖춰진 본장에서 입장료를 받는 것은 이해하지만 베팅을 위한 시설만 있는 도때기 시장같은 지점에서 입장료를 받는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입장료도 2백원이었던 것이 8백원으로 올랐다가 1천원이 되었고 급기야는 금년에 2천원까지 뛰었다. 입장료 인상속도가 말 달리는 것보다 더 빠르다.
아무 조직도 힘도 없는 경마팬들은 이러한 막가파식 입장료 인상에 대처할 방법이 없다. 경마팬들이 취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는 것이다. 안그래도 경마팬들이 줄어들고 있는 현실에서 입장료 인상은 경마팬들이 경마에 대해 정나미가 떨어지도록 부추기는 행위다.
마사회가 공기업이 아니고 사기업이었다면 자신들의 고객을 쫓아내는 이런 법을 통과시키지 않으려고 백방으로 뛰었을 것이다. 안그래도 매출이 줄고 있는 상황에서 고객들의 반감을 사는 정책을 편다면 앞으로 매출이 더 줄어들 것이고 매출이 줄면 세수가 줄게 되어 입장료 수입 조금 올리려다 세수가 대폭감소하는 소탐대실이 될 것이라는 것을 관계당국에 설득했어야 했다. 하지만 마사회가 그 어떤 노력을 한 흔적도 보이질 않는다.
겨우 한다는 것이 한달간 입장료를 대납해줘 고객불편을 최소화한다고 생색을 내고 있다. 이왕 하는 김에 천원만 대납할게 아니라 입장료를 전부 대납해줘야 한다. 사설경마에서는 베팅액의 15%까지 위로금을 준다는데 고객들에게 캐시백의 개념으로 입장료를 대납해주는 게 대고객서비스다. 우선 당장 전 지점의 입장료를 받지 말 것을 촉구한다. 1인당 평균 베팅 금액에서 2천원은 캐시백으로 보답해줘도 된다. 작년에 전격적으로 도입된 스마트입장 시스템으로 고객 불편이 이만저만한게 아니다. 마사회가 입장료를 전액 대납하고 입장기계를 모두 철거하고 아무나 쉽게 입장하도록 해야한다. 세상에 오는 고객을 막아서고 돈내고 들어오라고 하는 영업장이 어디 있는가. 오는 고객을 쫓아내지 못해서 안달난 모습이다.
입장료는 소득세법에 의거해서 100%를 올렸다지만 본지점의 특실 사용료를 100% 인상한 것은 마사회가 자충수를 둔 것이다. 작년에 필자가 다니는 지점의 특실 사용료가 입장료 포함 1만원에서 2만원으로 100%인상되었다. 점심한끼 주고 책한권 주면 1만원이면 충분한 것을 2만원으로 인상한 아무런 근거가 없다. 그냥 인상한 거다. 마사회가 돈독이 올랐다고 밖에는 해석이 안된다. 이런꼴 저런꼴 안보려고 경마팬들이 경마장을 떠나는 것이 눈에 보이는 대도 자충수를 두고 있다.
이런식으로 경마팬들을 돈 뽑아내는 호구로 계속 대접하면 경마팬들이 하나둘 경마를 떠날 것이다. 안그래도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경마가 여타 게임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는데 신규수요 창출은 고사하고 기존 고객마저 붙잡아두지 못하는 정책을 편다면 앞으로 경마매출은 급격하게 쪼그라들 것이다. 경마팬들이 마사회로부터 대접을 받는다는 느낌을 들게하라. 우선 지점 입장료부터 마사회가 대납하고 무료입장을 시켜라. 우리가 낸 돈으로 충분히 할 수 있지 않은가. 마사회의 결단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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