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의 비대칭성

  • 최고봉 | 2014-03-24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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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의 비대칭성은 특정한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보다 더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는 상황을 말한다. 예를 들면, 내부자인 경영자가 자신의 기업에 대해 외부 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지 않은 정보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비대칭 정보 상황의 하나다. 우리는 정보의 비대칭성이라는 말을 주로 주식투자에서 많이 접한다. 개미라고 불리우는 일반투자자들은 회사내부자나 기관 외국인 투자자 등에 비해 고급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아 주식투자가 공평한 게임이 될 수 없다고 한다. 즉 개인은 투자에서 백전백패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할 때 정보의 비대칭성이 많이 거론된다.

경마에서도 정보의 비대칭성이 존재할 수 있다. 우승 예상마의 질병이나 컨디션은 아주 중요한 정보다. 하지만 이러한 정보가 일부 내부자에게만 유통되고 일반인에게 잘 전달이 안될 수 있다. 이럴 경우 일반경마팬들은 베팅에서 손해를 감수해야한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마사회에서는 마사회 홈페이지에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조교사 인터뷰까지도 미리 공개하는 성의를 보이고 있다. 그런데 이 마사회 홈페이지에 나오는 자료가 잘못 기록되는 경우가 있어 경마팬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3월 14일 금요 1경주에 출주한 8번마 테이크올은 필자가 2월 15일 주심복기시 GF타임이 12.3초로 막강해서 동영상을 보니 후미에서 전혀 탄력을 보이지 않아 이상하다고 느꼈다. 당시 필자는 복기노트에다가 탄력 전혀 없는데도 12.3초 막강탄력으로 나옴 마사회 전산오류 가능성 있음이라고 기록해놨다. 그후 3월 14일 이말이 출주해서 다시 복기를 하려고 마사회 홈페이지에 접속했다가 깜짝 놀랐다. 마사회에서 슬그머니 GF타임을 12.3에서 14.1초로 3F타임은 37.7초에서 39.7로 변경해놨다. 마사회에서 전혀 공지를 하지 않아 모든 예상지에서는 잘못된 기록으로 나왔고 잘못된 데이터 때문인지는 몰라도 당일 그말은 인기 3위로까지 바람이 불었다. 만약 이말의 추입력에 주목해서 마권을 산 사람이 있다면 손해배상을 청구할 사항이다.

3월 23일 부산 1경주의 12번마 헬리오시스의 11월 9일 주행심사를 살펴보다가도 깜짝 놀랐다. 이말의 초반 스타트가 13.3초로 가공할 순발력이 나와 아무래도 이상해서 마사회 홈페이지에 접속하니 SF는 13.3초에서 14.3초로 1초 뒤로 수정되었고 GF타임은 역으로 16.2초에서 15.2초로 당겨졌다. 이것도 오류를 발견하고 공지를 하지 않고 수정하는 바람에 예상지에서 잘못된 데이터로 책을 낸 것이다. 이를 토대로 이말을 선행으로 추론한 사람은 손해를 본 것이다.

질병사항도 입상 가능마를 추리하는데 아주 중요한 요소다. 1월 26일 6경주에 출주한 만사쾌조라는 말은 데뷔전 1400미터에서 2착한 말로서 거의 모든 예상지에 강축마로 잡히고 팔린 말이다. 하지만 이말은 당시 거세를 하고 나온 말로서 컨디션에 심각한 문제가 있었다. 하지만 마사회홈페이지에는 거세병력이 나오지 않아 많은 예상지에 거세병력이 없는 것으로 나왔고 경마팬들은 아무 의심 없이 이말을 축으로 구매했다. 마사회 홈페이지에는 글쓰는 현재까지도 이말의 거세병력사항이 없다. 질병사항에서는 이런 중요한 부분이 빠지지 않도록 시스템을 보완해야할 것이다.

필자는 이문제를 가지고 그동안 여러번 칼럼을 썼다(54번 주파기록이 틀려서야 되겠는가 152번 부실투성이의 제주경마 데이터). 경주성적표의 기록오류는 해묵은 문제인데도 아직도 계속되고 있고 제주경마의 주행심사에서의 전개상황은 아직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 전산입력을 사람이 하다보면 실수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실수를 그대로 방치하거나 설령 오류를 고친다고 해도 비공식적으로 고쳐 예상지에 반영되지 않아 일반경마팬들이 손실을 보게 해서는 안된다. 절대로 잘못 입력된 데이터가 있어서도 안되겠지만 오류가 발견되면 즉각 공지를 띄워 모든 경마팬들이 이를 알도록 하고 예상지에도 자료수정을 하게해서 경마팬들이 손해을 보지 않게해야 한다.

정보의 비대칭성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마사회가 앞으로 다양한 자료를 더 공개해야 함은 물론 입력된 자료가 오류가 있는지 여부도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 정보에 목말라 하고 있는 경마팬들은 입장할 때 마사회 직원들한테 90도 절을 받는 것보다 다양한 정보를 정확하게 전달받기를 더 원한다. 앞으로 마사회 홈페이지의 정보관리를 더욱 철저히 할 것을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