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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공장 공장장 라이스 조교사
최고봉
|
2014-04-23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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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라이스 조교사의 상승세가 하늘을 찌를 듯하다. 4월 성적이 12전 5승 2착 2회로 다승부문 2위에 올랐다. 다승 1위는 19조 김영관 조교사 8승이고, 다승 3위는 30조 울줄리 조교사 4승이다. 한국에 온지 불과 4개월만에 이뤄낸 성과라서 더더욱 놀라운 결과다.
라이스 조교사는 금년 1월 마지막주에 데뷔해서 3전 1승을 거둔 것을 시작으로 2월에 2승 3월에 4승 4월에 5승을 올리는 등 강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4월에는 승률이 41.7% 복승률이 58.3%로 출주마 절반 이상이 복승식에 입상하는 가공할 성적을 내고 있다. 경마장에서는 예전에 19조 말을 눈감고 축으로 놓고 사는 팬들이 있었는데 이제는 31조 말이 출주하면 무조건 축으로 놓고 사는 팬들이 생겨나고 있다.
라이스조교사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으로 1994년 남아공에서 조교보로 말과 인연을 맺은 후 짐바브웨, 미국 등에서 20년간 경력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그는 아내와 같이 마방일을 분담해서 하는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조교사가 개인사업자라고 보면 앞으로 우리나라 조교사들도 부인과 함께 일하는 분이 나올 수 있을 것이다.
라이스 조교사는 우리나라 1호 외인 조교사인 울줄리 조교사가 6개월만에야 1승을 올린 것과도 비교된다. 울줄리 조교사는 첫 용병이어서 지금보다 더 자리잡기 어려웠다고 봐야한다. 하지만 울줄리 조교사가 터를 닦아 놨다는 것을 감안한다고 해도 4개월만에 다승 2위에 올랐다는 것은 누가 봐도 혁혁한 성과를 이룬 것이다. 1월 마지막 경마일인 24일부터 데뷔전을 치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3개월만에 이룬 성과라고 봐야한다. 놀라운 일이다.
라이스 조교사가 더욱 놀라운 것은 다른 마방에서 성적을 못내던 부진마들을 받아서 재기에 성공시킨 점이다. 처음부터 신규 마방에 말을 몰아주는 마주는 없다. 더구나 실력이 검증되지 않은 미지의 외인 조교사에게는 타 마방에서 맡기를 꺼려하는 말들이 올 수밖에 없다. 부진마의 능력을 끌어올리는 데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 점에서 라이스 조교사의 능력을 높이 평가하지 않을 수 없다. 샤프호크라는 말은 라이스조교사가 맡을 당시 10전 0/0의 능력 한계마였다. 이말을 1월에 8착, 2월에 5착, 3월에 2착으로 첫입상, 4월에 1착을 하면서 라이스조교사가 말을 어떻게 만들어가는지 보여주는 대표마가 되었다.
국3군에 승군해서 7전 동안 한번도 입상이 없었던 승리여왕을 맡아 3월에 2착 4월에 우승을 시켜 2군으로 승군시켰다. 타 마방에서 능력정체에 빠졌던 말이 31조에와서 명마로 거듭난 것이다. 크레이지호크라는 말은 라이스조교사가 맡기전에는 8전 0/0의 능력한계마였다. 이말로 1월에 6착 2월에 6착하더니 4월에는 1착을 했다. 데뷔후 5전 0/0의 셀럽이 라이스 조교사가 맡은 후 4월 첫경주에서 바로 2착했다. 그야말로 라이스의 마법이라고밖에 표현할 길이 없다.
샤프호크, 승리여왕, 크레이지오크, 셀럽의 예에서 보듯이 라이스 조교사는 재활공장 공장장같다. 재활공장 공장장이란 칭송을 받는 이는 전 한화 김인식 감독의 별명이다. 타 구단에서 방출된 선수를 믿음을 가지고 재활훈련시켜 재기에 성공하게 하는 능력이 탁월했다. 라이스 조교사의 조련 능력은 김인식 감독을 능가하고도 남을 듯하다.
그동안 기수들은 해외기수를 초청도 하고 우리기수가 외국에 나가서 국제무대에서 통한다는 검증을 받았다. 하지만 조교사 부문은 폐쇄적인 구조속에서 우물안 개구리식으로 현실에 안주했다. 그것을 깬 것이 부산경마장이고 울줄리 조교사가 초기의 터를 닦은 다음 라이스 조교사가 만개하는 모양새다. 이제 부산은 19조 김영관 조교사를 외인 울줄리 조교사와 라이스 조교사가 추격하는 모양새가 될 것이다.
불과 4개월도 안된 외인 조교사가 다승 2위를 할만큼 한국조교사의 능력이 세계수준에 못미친다고 봐야한다. 부산은 그렇다 치더라도 우물안 개구리식의 서울은 비교불가다. 울줄리와 라이스의 예에서 보면 우리나라 경마가 뒤처진 것은 기수보다는 조교사의 능력부진 때문이 아닌가 의심이 간다. 서울도 빨리 실력 있는 외인 조교사를 영입해서 선의의 경쟁 속에 해외 선진 조교법을 익히고 한국경마의 발전을 이끌어 내야한다. 마사회와 서울조교사협회의 결단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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