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칼럼
마필구매상한제와 마주협회
최고봉
|
2015-01-14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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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마는 베팅금액은 세계일류지만 경마수준은 세계 최하위권이 파트3국가다. 그동안 마사회가 경마발전에는 관심이 없고 오로지 매출 증대에만 관심을 쏟은 결과 한국경마가 변방의 경마로 머물러 있었다.
하지만 최근 경마 매출이 정점을 찍고 하락하기 시작하면서 한국경마가 이제 쇠락의 길로 접어든 조짐이 나타났다. 이대로 가다가는 한국경마가 망하겠다고 생각했는지 마사회에서 경마혁신안을 들고 나왔다. 그동안 경마팬들이 그렇게 요구해도 꿈쩍도 않던 마사회가 늦게나마 제대로 방향을 잡은 듯해서 찬사를 보낸다.
그동안 필자는 끊임 없이 한국경마 발전의 방향에 대해 주장해왔다. 마필구매 상한제를 없애고 서울부산 구분 없이 교차 출주를 허용할 것이며 오픈 마주제를 시행해서 누구나 출마 등록비를 내고 경주마를 출전시키도록 요구했다. 무한경쟁에 가까워지면 질수록 경주가 박진감이 넘칠 것이고 경주가 모두 박빙의 승부가 될 때 부정경마도 없어질 것이라고 누누이 강조해 왔다.
마사회가 그동안의 입장을 바꿔 마필구매 상한선을 없애고 외국에 문호를 개방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경마혁신안은 만시지탄이지만 제대로된 방향이다. 하지만 마사회가 경마를 개혁하려고 하자 그동안 마사회 뒤에 숨어 이득을 보던 집단들이 들고 일어나는 웃지 못할 일이 발생하고 있다. 크게 봐서 마주협회와 생산자들이 결사반대를 외치고 들고 일어나고 있다.
예전에 필자가 마필구매 상한제가 3만불이었을 때 마사회의 구매상한제 때문에 한국경주마의 질이 퇴보하고 있으므로 이를 개선할 수 없느냐고 글도 쓰고 마사회 담당자에게 문의했을 때 돌아온 대답이 마필구매를 자유롭게 하면 경주편성이 어렵고 국부가 유출된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제는 거꾸로 마사회의 정책을 반대하는 집단에서 국부유출 등을 들고 나온다. 좋은말 고가에 사와야 후대 생산이 잘되어 고가에 수출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한 단견이다.
급기야 최근에는 마주협회에서 경마혁신안에 반대해서 경마시행을 보이콧하겠다고 마사회를 협박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마주협회가 경마를 보이콧하는 것은 마사회를 협박하는 것이 아니다. 마사회장이하 임직원 모두는 경마 하루이틀 안한다고 월급 안나오는 집단이 아니다. 경마를 안하면 가장 피해를 보는 집단은 경마팬이다. 즉 경마 보이콧은 경마팬을 협박하는 것이다. 경마중단은 마주의 존재를 있게 해주고 마주들의 상금을 보전해주는 경마팬들을 우롱하는 처사다.
마주협회가 한국 경마 발전의 암적 존재가 되어서는 안된다. 마주협회 구성원의 면면을 보건대 경마관련 단체중 가장 엘리트 집단이다. 오히려 선제적으로 마사회를 압박해서 잘못된 관행을 고치도록 압력을 행사해야할 단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단의 이익을 우선시해서 한국 경마발전을 저해하는 이기적인 집단이 되고 말았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해야할 단체가 소인배 이익단체처럼 행동하고 있다.
마사회에서 마필구매 상한선을 7만불로하는 절충안을 내놨다고 한다. 매우 안타까운일이다. 원안대로 마필구매 상한선을 없애야 한다. 우리 경마팬들은 세계적인 명마가 뛰는 모습을 경주로에서 볼 권리가 있다. 경마팬들은 이미 충분한 돈을 지불하고 있다. 마주협회가 한국경마발전의 장애물이 되어서는 안된다. 마주협회가 나서서 경마팬들을 위해 상한제를 없애도록 해야한다. 마주협회의 결단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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