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걸음 더 나아가기 위하여...

  • 포스트 | 2008-10-01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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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부산경마장 우찌다기수의 기승을 보면 가히 감탄이 나온다.
최근, 9월19일 경주에선 총10개 경주중 복승률 90%에 이를 정도로 그 기량이 국내 상위권 기수들보다 분명 한수 위임을 보여준다.

다른 용병기수들의 경우는 차치하고서라도 우찌다기수의 경우만으로도 그 의미는 상당히 크다고 할 수 있다.
경마의 3대 주체인 마주, 조교사, 기수들에 대한 절대적 신뢰가 부족한 우리나라 경마에서 순수하게 실력으로만 경마팬으로부터 선택받을 수 있는 기수가 우리나라 경마장에서 활약하고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말이다.
馬7人3이라는 말이 있지만 '馬7'보다는 '人3'이 경주를 좌지우지 한다고 믿는 대부분의 경마팬들에게 조금이나마 '신뢰의 경마'를 보여줄 단초가 될 수 있는것이다.

이는 2007년부터 프리기수제도와 함께 시행된 용병기수제도가 가져온 결과라고 볼 수 있다.
물론, 적응 실패로 본국으로 돌아간 경우도 있고 국내기수보다 기량이 떨어지는 기수들도 있지만 용병기수제도의 도입은 긍정적인 효과를 낳아가고 있다.

야구나, 축구 등 프로스포츠의 대부분이 용병제를 시행하고 있는 것이 장기적으로 경쟁력 유도를 통한 국내 선수들의 기량향상과 더불어 팬들에게 한차원 높은 기량을 보여줌으로서 더욱 많은 사랑을 받기 위한것처럼
경마의 용병기수들도 적어도 새로운 경마팬들에겐 '도박의 경마'가 아닌 '레저의 경마'로 인식시킬 수 있는 역할을 하리라 믿는다.

그리고, 최근 부산경마장의 '픽미업'이 해외원정 1호로 출전해 미미하지만 역할을 하고있다.
이 또한 거창하게 한국경마의 선진화란 표현까지 쓰진 않더라도 일반인에게 경마가 가진 '도박'이라는 인식을 탈피하는 데 있어 앞으로는 일조를 할 수 있을것이라 생각한다.
축구, 야구 등 우리나라 국민들이 좋아하는 스포츠의 국가대항전처럼은 아닐지라도 언젠가는 국산마가 해외경주에서 우승을 했다는 기사가 지상파 방송의 '오늘의 스포츠'에서 보도된다면 아이들 손을 잡고 경마장을 다니는 우리들의 모습이 그리 창피하진 않을 것이다.

지난주 마사회장이 바뀌었다.
전임 회장이 잘했든 못했든, 아니면 회장의 역할이 있든 없든 간에 레저경마를 위한 아주 작은 노력의 시작들이 계속 이어지고 발전하기를 신임회장에게 바라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