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률의 해석
1) 배당률 해석의 4가지 유형
구체적으로 어떤 출전마의 초, 중, 종반 배당률의 변화를 해석하여 그 말의 입상 여부를 판단해 보면 크게 다음과 같은 4가지 유형으로 구분해 볼 수 있다.
출전마(a)는 ‘초반 배당률 강-중반 배당률 보통 내지 다소 강-종반 배당률 강’의 흐름을 보였다면 이번 경주에서 실제능력도 되고 승부 의지도 강하여 입상 가능한 말로 보면 된다. 우승 또는 입상이 충분한 출전마는 대부분 이러한 배당률의 흐름을 나타낸다.
출전마(b)는 ‘초반 배당률 약-중반 배당률 보통-종반 배당률 보통 내지 다소 약’의 흐름이라면 말의 전반적 상태가 좋지 않아 실제능력이 액면능력 보다 후퇴하여 능력 발휘가 어렵고 이에 따라 승부 의지도 약하여 입상이 어려운 출전마라고 판단하면 된다.
출전마(c)는 ‘초반 배당률 강-중반 배당률 보통 내지 다소 약 –종반 배당률 약’의 흐름을 보인다면 특정 사람이 일방적으로 실제능력이 향상되었다고 주장하거나 또는 이 말의 현재 능력은 이번 경주에 통할 수 있다고 주장하나 객관적으로는 상대 출전마에 비해 능력이 미흡하고 승부 의지도 보통 이하 이어서 입상이 어렵다고 해석하면 된다.
출전마(d)는 ‘초반 배당률 약-중반 배당률 보통 이상-종반 배당률 강’이라면 실제능력은 미지수이나 승부 의지가 강하여 경주 거리, 상대마의 전력, 기승 기수 등을 감안하면 입상할 수 있으나 월등한 능력을 보여 우승할 말은 아니다 라고 판단할 수 있다.
실전에서는 위의 경우와 다른 형태의 배당률의 변화가 나타날 수 있지만 대부분 위에서 구분한 4가지 유형에 해당되고 초반 ,중반, 종반 배당률의 특
징을 이해하면 어느 정도 해석할 수 있다.
2) 복승식 배당률의 해석
우리나라 경마에서는 복승식 마권이 전체 매출이 약 40~50%를 차지하는 가장 중요한 승식이다. 복승식 배당률의 관찰 방법은 먼저 해당 출전마가 최고 인기마일 경우는 그 말을 제외한 다음 순위 인기마 2두의 복승식 배당률 변화를 보면 최고 인기마의 배당률의 강약을 쉽게 판단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초반 배당률은 후착마 4~5두가 최고 인기마와 복승식 배당률이 전부 10배 미만을 보였으나 중반으로 갈수록 배당률이 조금씩 올라가고 종반 배당률은 다음 순위 인기마 2~3두 간의 배당률이 10배 미만으로 내려가는 경우는 ‘초반 배당률 강-중반 배당률 보통- 종반 배당률 약’으로 해석하면 된다.
액면능력으로 보면 당연히 최고 인기마인데 의외로 초반에는 복승식 배당률이 약하게 형성되나 중반, 종반으로 갈수록 그 말을 중심으로 복승식 배당률이 강하게 형성된다면 ‘초반 배당률 약- 중반 배당률 보통- 종반 배당률 강’으로 보면 된다. 이런 경우 외에도 다양한 복승식 배당률 흐름이 나타날 수 있으나 거의 위에서 설명한 (a)~(d) 중에 해당된다.
최고 인기마의 복승식 배당률이
(a)라면 입상은 충분하고 큰 이변이 없으면 우승마이며
(b),(c)의 경우는 최고 인기마이지만 말의 전반적 상태가 좋지 않아 대체로 입상에 실패하고 기승 기수가 최선을 다하고 경주가 잘 풀려야 2착 내지 3착 정도이며
(d)는 입상은 충분하나 우승은 장담할 수 없는 최고 인기마로 판단할 수 있다.
다음으로 해당 출전마가 최고 인기마가 아닌 일반적 후착마의 경우는 최고 인기마와의 복승식 배당률 변화를 보면 되고 최고 인기마가 없는 3~4파전 경주에는 그 말들과의 배당률 변화를 관찰하여 초, 중, 종반 배당률의 강, 약을 판단하면 된다.
최고 인기마가 아닌 출전마의 복승식 배당률이
(a)이라면 2착은 충분할 뿐만 아니라 최고 인기마가 강한 능력마가 아니면 우승도 가능한 실제능력을 보유한 말로 보면 되고
(b),(c)는 이번 경주에 준비가 안 된 말로서 입상은 무리이며
(d)의 경우라면 2착은 가능하나 우승은 어려운 출전마로 판단할 수 있다.
3) 단승식과 연승식 배당률의 해석
위에서 살펴본 내용은 복승식뿐 아니라 단승식, 연승식의 경우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어떤 출전마의 단승식 배당률이 (a)와 같으면 인기가 2~3위일지라도 우승이 가능한 말로 보면 되고 연승식이 그러하면 3착 이상의 성적을 낼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하면 된다. 단승식과 연승식의 배당률이 (b)와(c)의 경우는 당연히 우승 또는 3착 이내 입상할 수 없다고 해석된다. 단승식 배당률이(d)와 같다면 보통 복승식의 최고 인기마일 경우가 많고 입상은 가능하나 우승은 쉽지 않아 단승식과 쌍승식 베팅은 매우 조심해야 한다. 연승식 배당이 이러하면 3착 정도로 판단하면 무방하다.
4) 배당률 해석의 주의 사항
위에서 설명한 대로 어떤 경주에서 배당률 변화를 살펴 해석해 보면 해당경주의 결과를 어느 정도 예측해 볼 수 있고 특별한 배당률 변화를 나타내는 경주는 대부분 정확하게 경주 결과를 알 수 있다.
경마에서 입상(복승식 기준 1, 2착마)가능마는 출전마의 절반 정도이며 그 외 입상 가능성이 희박한 말을 비인기마라고 한다. 이러한 비인기마는 아주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배당률의 변화가 거의 없어 해석의 의미가 없다. 따라서 비인기마는 배당률에 관한 거의 모든 이론이 적용되지 않는다. 비인기마이지만 예시 상태와 경주로 입장 상태 등 현장 마필 상태가 최상인 출전마는 배당률과는 관계없이 어떤 경우에도 입상이 가능하다.
우리나라 경마는 선진 외국 경마와 달리 단일 경마장 위주의 경주를 시행하므로 배당률 이론이 상당히 정확하다. 그러나 배당률 이론을 수학의 공식처럼 도식적으로 판단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 경마라는 경기는 워낙 많은 변수를 내포하고 있어 때에 따라 배당률 해석의 유연성을 가져야 한다.
초반 단승식 배당률이 현저히 약하고 중, 종반 배당률이 액면능력 대비 다소 약하게 마감되는 인기마의 해석은 일반적으로 이번 경주는 실제능력이 후퇴한 입상 불가능한 출전마이지만 특별한 상황이 있을 때는 유연성을 가지고 대처해야 한다. 예를 들면 해당 인기마가 핸디캡 경주에 상당히 버거운 높은 부담 중량으로 출전했을 경우 또는 전형적인 추입마가 단거리 경주에 출전하여 상당한 고전이 예상되는 경우에는 당연히 인기가 떨어져 실제능력 대비 평가 절하되어 현저히 약한 초반 배당률(특히 단승식 배당률)을 보일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일반적인 단승식과 복승식 배당률 해석으로만 판단해서는 안 되며 당연히 배당률 해석에 유연성을 가져야 하고 당일 말의 상태나 상대마의 전력 등 다른 요인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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