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마의 질병이 경주에 미치는 영향
1)운동기 질병
경주마의 근육, 관절, 인대, 건(힘줄) 등과 관련된 질병으로 주로 앞다리에 많이 발생한다.
△건에 관련된 질병(건염, 건부분단열, 건초염 등)
건염이 심한 말은 치료 후에도 경주 능력을 발휘하기 어렵다. 건이 충격으로 뒤틀린다든지 부분단열이 있을 때는 거의 경주마로서 생명이 끝난다.
건초염은 건 보호막에 염증이 생기는 병으로 방치하면 경주력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골막염, (계)인대염
골막염은 관골의 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병으로 발병하면 다리를 절뚝거리는 등 정상적인 조교가 어려워지지만 약물치료와 휴식을 취하면 대부분 호전된다.
인대염은 인대에 여러 가지 충격 때문에 염증을 일으키는 병으로 특히 ‘계인대염’은 경주마에 치명적인 질병이다. 경미한 경우가 아니면 경주 능력에 심각한 타격을 준다.
△구절 증식성 활막염, 종자골염
구절 증식성 활막염은 활막에 염증 발생 후 만성화된 질병으로 경주 능력에 영향을 준다.
종자골염은 자주 발생하는 질병으로 경주 능력에 큰 영향을 준다.
2) 발굽 질병
발굽은 달리는 말의 충격을 일차적으로 흡수하고 항상 지면과 접촉하기 때문에 질병이 많이 발생한다. 발굽 질병은 마방의 청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제차탈락, 제차부란
제차탈락은 제차가 손상되는 질병으로 손상이 큰 경우는 경주 능력에 후유증을 남긴다.
제차부란은 제차 부근에 염증이 생기는 질병으로 장기화되면 경주력에 큰 영향을 준다.
△열제, 제엽염, 답창
열제는 발굽의 각질 조직이 갈라지는 질병으로 열제가 있는 말은 잘 뛰지 못한다.
제엽염은 제엽에 염증이 생기는 질병으로 경주마에게는 치명적인 질병이다.
답창은 발굽 바닥에 상처가 나는 질병으로 치료하면 경주력에 큰 영향이 없다.
3)기타 질병
△폐출혈
폐에서 출혈이 발생하는 질병으로 폐출혈이 발생한 말은 일정 기간 동안 출전 정지를 시킨다. 처음 발생한 말이 치료를 받고 정상 주기로 출전하면 경주력에 큰 문제는 없다.
△산통(배앓이), 요배통
산통은 창자에 이상이 생겨 복통을 일으키고 심하면 페사된다. 심한 산통이 아니고 일반적인 산통으로 치료를 받은 말은 경주력에 지장은 없다.
요배통은 경주마의 허리와 등의 통증을 총칭하는 질병으로 파행을 유발한다. 치료기간이 2~3일 이내 짧은 경우는 대체로 경주력에 영향이 없으나 상당한 기간 치료받은 출전마는 영향이 클 수 있다.
△선역, 견파행
선역은 림프절에 고름을 형성하는 일종의 전염병으로 휴식과 항생제 치료로 회복 가능한 질병이다. 경주력의 영향은 크지 않다.
견파행은 어깨 부위의 움직임이 비정상적인 상태를 말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경주력에는 영향이 별로 없다.
△마비성 근색소뇨증, 천명증
마비성 근색소뇨증은 오줌을 통해 근색소가 배출되는 질병으로 일명 월요병으로 불린다. 갑자기 강한 조교 뒤에 잘 나타나고 휴식과 약물치료하면 무방한 질병이다.
천명증은 경주마의 후두에 발생하고 쌕쌕거리며 호흡 장애를 일으키는 호흡기 계통의 질병이다. 경주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질병이다.
△근육통과 부종
경주마의 특성상 근육통은 일종의 직업병 이라 할 수 있고 약물이나 찜질 등으로 치료하며 부종은 다리가 붓는 현상으로 조교나 경주 후에 자주 나타나는 일상적인 질병이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크게 신경 쓸 필요가 없다.
4)운동기인성 피로 회복
출전마의 질병 진료 현황에 가장 많이 보이는 사항으로 ‘피로 회복 처치’를 전문적인 용어로 표현한 말이다. 경주나 조교 후 피로 물질인 젖산을 효과적으로 배출하고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한 방편으로 수액과 각종 영양제를 주사로 투여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미지를 누르시면 도서소개 페이지로 이동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