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쓴 글이라 그 것을 참고하시고 읽어주세요
동영상 출처 : 한국 마사회

2005년 볼포니(Volponi)가 275만 달러라는 거금으로 국내 수입되었을 때 그 반응은 뜨거웠습니다
아마도 국내 수입된 씨숫말로서는 처음 메이저 대회 우승마였고 그리고 비교적 거액의 몸값으로(당시 환율로 약 38억원) 수입되
었기 때문에 많은 주목을 받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를 바라보는 경마팬들 역시 국내산 경주마들의 질적 항상을 염원하는 마음과 처음 수입된 메이저 클래식 우승마라는
네임밸류가 더해져 환영 일색이었습니다
일단 볼포니는 경주마로서는 좋은 혈통을 물려받은 마필입니다
부계 혈통은 파피아노(Fappiano), 크립토클리어런스(Cryptoclearance)로 이어지는 미스터프로스펙트(Mr. Prospector) 계열의
주류 혈통입니다
모계 혈통을 살펴보면 그 꼭대기에는 위대한 프랑스 경주마인 '알레게'(Alleged)가 있습니다
1977,1978년 프랑스 개선문상(Prix de l'Arc de Triomphe)을 2연패하며 1977년 유럽 연도 대표마로 선정되었던 마필입니다
통산 전적 10전 9승 2착1회, 레이팅지수 138을 부여받은 프랑스 최고의 경주마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1998년 프랑스 리딩 브루드메어 챔피언에 오릅니다
'알레게'의 이런 외조부로서의 능력은 사실 'Hoist The Flag'에게 물려받은 것입니다
'Hoist The Flag'는 외조부로서 탁월한 능력을 보여주었는데 그 이면에는 우성 형질의 전승뿐만 아니라 'Hoist The Flag',
'Alleged', 'Sir Harry Lewis'로 이어지는 X인자의 대물림도 한 몫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모마인 'Prom Knight'는 이 X인자를 고스란히 물려받았고 더불어 'Alleged'의 클래식 디스턴스의 거리 적리적성까지 덤으로
'볼포니'에게 전해 준것으로 보입니다
모마인 프롬 나이트(Prom Knight)는 1987년 아이리쉬 더비 우승마인 써 해리 루이스(Sir Harry Lewis)의 자마입니다
'볼포니'의 혈통표를 살펴보면 잘하지않는 MR. PROSPECTOR 3S X 4D 크로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원래부터 발굽이 작았던 '미스터 프로스펙터'는 근친을 시도하면 발굽쪽에 아무래도 이상이 발생하기에 목장에서는 의도적으로
'미스터 프로스펙터' 근친을 시도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볼포니'는 이런 유전적 약점을 커버해 줄 'Fappiano'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경주마로서의 활약은 31전 7/12/5의 전적이 보여주듯이 꽤 오랜 기간을 활동 하였습니다
조숙한 모습을 보이며 2세때부터 좋은 성적을 거두었는데 5전 1/2/2의 성적을 거둡니다
이 때 올린 1승이 Pilgrim Stakes로 2세마 대회입니다.
1800m로 펼쳐졌는데 우승기록은 1:48.00이었습니다
이번 켄터키더비에서 최고 인기마였으나 아쉽게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 Eskendereya도 바로 이 경주 우승마입니다
3세 때 10전 3/2/0의 성적을 기록합니다
메이저 대회로는 Pegasus Handicap이 이 시기 유일한 우승입니다
역시 이 경주도 1800m로 펼쳐졌는데 우승 기록은 1:46.80입니다
이 대회는 부마인 크립토클리어런스(Cryptoclearance)도 우승한 대회로 아버지에 이어 아들이 동반우승을 하는 쾌거를
이룩합니다
4세 때 전적은 8전 3/3/1로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한 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메이저 대회 우승으로는 먼저 Poker Stakes가 있습니다
1600m로 펼쳐졌으면 우승 기록은 1:32.24입니다
그리고 하일라이트 Breeders' Cup Classic에서 우승을 거두며 절정의 한 해를 보냅니다

Arlington Park -October 26th, 2002 - Race 10 Race name: Breeders' Cup Classic Grade:1 |
Stakes - For Thoroughbred Three Year Old andUpwardOne And One Fourth Miles On The Dirt |
Purse: $4,000,000 |
Value of Race: $3,664,000 1st$2,080,000, 2nd $800,000, 3rd $480,000, 4th $224,000, 5th $80,000 |
Paid To Others: $336,000 |
Weather: Cloudy Track: Fast |
Off at: 4:41 Start: Good for all |
|
Pgm |
HorseName (Jockey) |
Wgt |
M/E |
PP |
1/4 |
1/2 |
3/4 |
1m |
Str |
Fin |
Odds |
2 |
Volponi (Santos, J.A.) |
126 |
L |
2 |
5-1 |
5-Head |
5-1 |
2-1/2 |
1-2 1/2 |
1-61/2 |
43.50 |
7 |
Medaglia d'Oro (Bailey,J.D.) |
121 |
L |
7 |
4-1 1/2 |
3-Head |
4-1 1/2 |
1-Head |
2-2 |
2-Neck |
2.70* |
12 |
Milwaukee Brew (Prado,E.S.) |
126 |
L |
12 |
9-1 1/2 |
9-Head |
10-3 1/2 |
5-1 |
3-2 |
3-3 |
24.20 |
8 |
Evening Attire (Bridgmohan,S.) |
126 |
L b |
8 |
11-2 |
11-2 |
11-2 |
11-2 |
6-1/2 |
4-1/2 |
4.80 |
6 |
Macho Uno (Stevens, G.L.) |
126 |
L b |
6 |
7-2 1/2 |
7-1/2 |
7-Head |
6-1 |
4-1 |
5-Neck |
19.80 |
4 |
Dollar Bill (Day, P.) |
126 |
L b |
4 |
12 |
12 |
12 |
12 |
7-1/2 |
6-7 |
18.50 |
10 |
Hawk Wing (Kinane, M.J.) |
121 |
L |
10 |
10-2 1/2 |
10-5 |
9-1 |
7-2 |
8-2 |
7-3/4 |
6.00 |
3 |
War Emblem (Espinoza, V.) |
121 |
L |
3 |
2-1 |
2-11/2 |
2-1 |
3-11/2 |
5-1 1/2 |
8-8 |
4.00 |
9 |
Harlan's Holiday (Velazquez,J.R.) |
121 |
L |
9 |
8-1 |
8-21/2 |
6-1/2 |
9-1/2 |
11-1/2 |
9-3/4 |
14.40 |
11 |
Came Home (Smith, M.E.) |
121 |
L |
11 |
6-Head |
6-1 |
8-Head |
10-11/2 |
9-1 1/2 |
10-4 |
6.10 |
1 |
E Dubai (Chavez, J.F.) |
126 |
L |
1 |
1-1 |
1-11/2 |
1-1 |
4-Head |
10-2 |
11-Neck |
28.30 |
5 |
Perfect Drift (Albarado,R.) |
121 |
L b |
5 |
3-Head |
4-11/2 |
3-Head |
8-1 |
12 |
12 |
29.50 |
Fractional Times: 23.07,46.63,1:10.20,1:35.59,2:01.39 |
Winner: |
Volponi - Bay Colt,April 13, 1998 Bred by Amherst Stable in KY |
Pedigree: |
Cryptoclearance - PromKnight , by Sir Harry Lewis |
Pgm |
Horse |
Win |
Place |
Show |
Total WPS Pool:$7,684,971 |
2 |
Volponi |
89.00 |
26.80 |
12.40 |
|
7 |
Medaglia d'Oro |
|
4.60 |
3.80 |
|
12 |
Milwaukee Brew |
|
|
9.60 |
|
브리더스컵 역사상 최고 마신차인 6마신차로 우승을 거두며 새로운 스타탄생을 알렸습니다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단식 43.5배의 인기 꼴찌 마필이 쟁쟁한 마필들을 제치며 압도적인 마신차로 압승을 거두었습니다
켄터키더비와 프리크니스 스테익스를 제패한 워 엠블럼(War Emblem)을 필두로
메이저 대회 7승의 Sadler's Wells의 적자 메다글리아 도로(Medaglia d'Oro,이탈리아어로 황금메달이란 뜻입니다),
밀워키 브루(Milwaukee Brew),
미국 2세 챔피언 숫말이며 Breeders' Cup Juvenile 우승마인 마초 우노(Macho Uno),
국내에 씨숫말로 들어 온 Eclipse Stakes 우승마인 영국의 호크 윙(Hawk Wing),
이 두바이(E Dubai) 등등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마필들을 제치며 우승을 거두었다는 것은 대단하다고 밖에 할 말이 없습니다
그러나 5세 때의 경주 성적은 신통치 않았습니다
브리더스컵 우승마라는 타이틀에도 불구하고 씨숫말로 안가고 경주마로서 계속 활동한 것은 아무래도 낮게 평가되고 있던 씨숫말
로서의 가치를 높이고자 하는 고육지책이었을 것입니다
5세때 성적은 8전 0/5/2/ 입니다
계속되는 메이저 대회 출전에서 우승을 거두지 못하고 결국 2착만 5회를 기록하는데 가치를 올리기 위해 출전한 경주들이 오히려
결정력 부족이라는 평과 함께 가치 하락의 원인이 되고 말았습니다
씨숫말로서의 첫 교배료는 만불에서 시작하였습니다
클래식 우승마로서는 상당히 낮은 교배료가 책정 되었는데 여기에는 몇 가지 복합적인 원인이 있습니다
먼저 31전 7승이라는 낮은 우승 확률,
그리고 Cryptoclearance로 이어지는 혈통이 씨숫말로서는 좋은 성적을 기록하지못하고 있다는 점,
브리더스컵에서 단식 배당 43.5배에서 알 수 있듯이 경주마로서 탑클래스의 평가를 받지 못하였다는 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예를 들어 플라잉캣이 벨리브리, 섭서디, 밸류플레이등을 제치고 그랑프리에서 우승을 거두었지만 경주마로서 플라잉캣이
벨리브리, 섭서디, 밸류플레이보다 우수하다 할 수 없고 만약 씨숫말로 간다면 씨암말을 가진 사람들이 교배를 한다면 벨리브리,
섭서디, 밸류플레이 같은 말과의 교배를 원하는 것과 비슷한 맥락입니다
어째든 짧은 씨숫말 생활을 마치고 한국에 수입되었는데 한국 마사회 입장에서는 클래식 우승마의 씨숫말 수입이라는
구색 맞추기와 아직까지 경주마의 능력이 떨어지는 한국 경마의 현실에서 이 정도급의 씨숫말이라면 어느 정도 활약을
해주지 않을가 하는 기대감이 섞여 있었을 것입니다
현지 자마들중 미국에서 가장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마필은 Clearly Foxy입니다
주로 잔디 주로에서 활동했는데 7전 3/0/1의 성적을 거두며 239.000만불을 벌어들였습니다
2세 때 2세 암말 경주인 Natalma Stakes에서 첫 블랙타입 우승을 기록합니다
잔디 주로에서 펼쳐진 1600m 경주로 우승 기록은 1:36.12입니다
Breeders' Cup Juvenile Fillies에도 참가하지만 아쉽게도 6착을 기록합니다
그리고 3세 때 American Oaks Invitational Stakes에서는 3착으로 결승선을 통과합니다
2008 American Oaks Invitational Stakes
2006년부터 국내에서 교배를 시작하였는데 이제 자마들이 서서히 경주에 출전을 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비교적 적은 수의 경주마들이 활동을 하고 있기에 섣불리 판단을 내릴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현재 자마들의 활약을 보면 기대 이하의 활약을 펼쳐주고 있습니다
물론 동방로즈, 스페셜볼포니등 기대되는 신마들도 있긴 하지만 대다수 자마들이 기대했던 만큼의 성적을 올려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높은 도입가와 클래식 우승마라는 네임밸류가 합쳐져 비교적 우량의 씨암말들과 선택적 교배가 이루어졌는데도 자마들이 기대에
못미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에 안타까움이 더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경매가를 살펴보더라도 2008년은 상당히 높은 가격에 형성되던 경매가가 2009년 이후 점점 낮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물론 2009년 이후 경기가 나빠진 것이 원인이라고는 하지만 자마들 인기가 예전만 못한 것이 사실입니다
1-2년이 더 흘러야 씨숫말서 제대로 된 평가가 이루어지겠지만 현재 시점으로 도입 당시의 기대에는 한 참 못미치는 실정입니다
아무래도 빨리 클래식 우승마를 확보하려는 마사회의 섣부른 구색 맞추기가 빗어낸 275만달러의 거금 베팅은 절반의 성공, 절반의
실패로 볼 수 있겠습니다
다시 말해 한국 경마계, 즉 마주들이 원하는 조숙형으로 단거리에서부터 성적을 내어 줄 마필 생산에서는 낮은 점수를 줄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도입 당시부터 볼포니의 혈통적 기대치는 만숙형 장거리 타입으로 판단되고 있는만큼 벌써부터 결론을 내리기에는 이른
감이 있습니다
앞으로 1-2년 더 지나봐야 제대로 된 결론이 나오겠지만 그런 결과를 떠나서 어차피 고가에 수입된 씨숫말인 만큼 그래도 자마들이
좋은 활약을 해주었음 하는 바람에는 변함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