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삼관 경주의 마지막인 St Leger Stakes가 9월 10일 Doncaster 경마장에서 열렸습니다
마지막 삼관 경주이기는 하지만 2937m라는 긴 거리와 개선문상 경주가 10월 2일 개최되기 때문에 유럽의 일류마들은
이제 St Leger Stakes를 건너뛰고 바로 개선문상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사실 현대 경마에서 명마들이라면 대략 마일거리에 강점을 보이는 마필들을 최고로 쳐주고 있기에 거의 3000m라는 장거리
경주는 클래식 디스턴스에 강점을 둔 마필을 제외하고는 참가 자체를 꺼릴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St Leger Stakes에서 우승했다는 것은 그 만큼 스테미너는 탁월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2011년 St Leger Stakes 우승은 '몽쥬'(Montjeu)의 아들인 '미스키드 마블'(Masked Marvel)이 차지하였습니다
'몽쥬'는 거의 만능형의 씨수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자마들이 잔디면 잔디, 점프면 점프 다 골고루 활약을 펼쳐주었습니다
매년 G1 우승마를 꾸준히 배출하면서 유럽에서 늘 상위권에 랭크되고 있습니다
올 해에도 '뿌흐 무아'(Pour Moi)라는 마필을 배출하면서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마들이 12펄롱 이상의 거리에서도 강점을 보여주면서 역시 스테미너 전승에 강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5-6펄롱 즉 단거리에서는 이렇다 할 능력마들을 배출하지 못하고 있기에 스피드나 순발력에서는 다른 여타
상위 씨수말들보다는 떨어지고 있습니다
유럽, 특히 영국은 경기장이 전부 잔디주로이고 또 평탄화가 되어 있지 않습니다
더불어 레이스 코스도 미국이나 한국처럼 타원형으로 획일화되어 있지않고 저마다 다른 레이스코스를 갖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영국에서 원하는 자마들의 니즈는 한국이나 미국에서 원하는 니즈와 같을 수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들만의 더러브렛 왕국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그 동안 많은 유럽산 씨수말들의 자마가 한국에 수입되어있지만 별다른 활약을 펼쳐주지 못하고 그저
그렇게 사라져 갔습니다
그러나 '몽쥬'의 자마인 '윈드킹'은 한국 경마에 잘 적응하면서 1군까지 올라가는 저력을 보여주었습니다
그 이유는 앞에서 언급한 '몽쥬'의 만능형 때문입니다
'Masked Marvel'은 경매시부터 많은 기대를 모은 마필입니다
그 이유는 모마인 'Waldmark'가 독일 더비 우승마이기 때문입니다
경매에서도 1세마 시절에 26만 유로라는 높은 가격에 낙찰되었습니다
더비에서는 8위로 졸전을 펼치긴 했지만 이번 St Leger Stakes에서는 근래보기 드문 3:00.44라는 호성적으로 우승을
차지하면서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미국에서 열리는 브리더스컵 마라톤에 출전할지는 미지수이지만 만약 참가한다면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오를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