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Prix de l'Arc de Triomphe CM
2011년 개선문상(Prix de l'Arc de Triomphe) 경주가 10월 2일 롱샹 경마장에서 열렸습니다
유럽 최고의 상금이 걸린 경주인만큼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었습니다
이변이라면 이변이라고 할 수 있는 경주였습니다
프랑스 현지 단식 27.8배, 복승식 591.2배니깐 말그대로 폭탄 배당이 터졌습니다
우승의 영광은 독일산 마필인 '데인드림'(DaneDream)이 차지하였습니다
이름만 봐서는 '데인힐'(Danehill) 자마인가 생각했는데 외조부가 '데인힐'이더군요
개선문상 경주에서 독일 마필이 우승한 것은 1975년 'Star Appeal' 이후 처음입니다
하지만 'Star Appeal'은 독일 마필이기는 하지만 아일랜드산 마필이기 때문에 독일산 마필로 우승한 마필은 '데인드림'이
유일합니다
거기에다 경주 최고 기록까지 작성하였으니 그 감격이 더욱 남다를 것입니다
이번 개선문상 경주의 또 다른 특징은 1,2,3등을 모두 암말이 차지하였다는 것입니다
이제 정말 세계 경마계는 암, 수의 부담중량 차이를 진지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실 개선문상 경주에서 암 수의 부중 차이는 그리 크지 않습니다
3세 마필은 56, 4세 마필부터는 59.5의 부중을 부여받습니다
그리고 암말은 여기에서 1.5kg 감량을 받습니다
2010년부터 시작된 암말들의 강세속에 적정 감량 기준을 새로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이 세계 도처에서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그 동안 마필들의 성장 속도는 이제 거의 한계에 다다랐습니다
역사적으로 계속했어 발전해 온 마필들의 능력은 이미 한계치에 근접했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입니다
더불어 이제는 암말들이 거의 숫말들의 능력에 가깝게 발전한 것 역시 부인할 수 없습니다
2011 Prix de l'Arc de Triomphe
우승은 15번(2번 게이트) '데인 드림'
경주 기록은 2400m, 2:24.49로 역대 최고 빠른 기록으로 우승

| Place |
N° |
Chno_word_no_word_eval |
Jockey |
Entraîneur |
Cote |
| 1° |
15 |
DANEDREAM |
STARKE A. |
SCHIERGEN P. |
27/1 |
| 2° |
13 |
SHARETA |
JARNET T. |
DE ROYER DUPRE A. |
71/1 |
| 3° |
8 |
SNOW FAIRY |
DETTORI L. |
DUNLOP EAL. |
16/1 |
| 4° |
6 |
SO YOU THINK |
HEFFERNAN JA. |
O'BRIEN AP. |
8.7/1 |
| 5° |
2 |
ST NICHOLAS ABBEY |
O'BRIEN J. |
O'BRIEN AP. |
61/1 |
| 6° |
10 |
MEANDRE |
GUYON M. |
FABRE A. |
7.7/1 |
| 7° |
7 |
SARAFINA |
LEMAIRE CP. |
DE ROYER DUPRE A. |
4.4/1 |
'데인드림'은 그 동안 12번의 경주에서 5승을 거둔 마필입니다
가장 주목을 받은 것은 아무래도 산시로 경마장에서 열린 이탈리아 옥스(Oaks)에서 우승한 경주일 것입니다
사실 2세때는 그리 주목을 받지 못했습니다
3세가 되어서 이탈리아 옥스에서 우승하고 독일로 돌아와 베를린, 바덴바덴에서 2연승을 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었습니다
아무리 상승세였다고는 하지만 바로 개선문상에서 우승을 거둘 줄은 상상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경주는 참 재미있게 흘러갔습니다
AP O'BRIEN 조교사가 3마리를 출전시켰습니다
2번(6번게이트) '세인트 니콜라스 애비'(St Nicholas Abbey), 6번(14번 게이트) '소 유 띵크'(So You Think), 9번(12번
게이트) '트레지어 비치'(Treasure Beach) 이렇게 세마리가 출전하였는데 어떻게든 작전일 걸리지 않을가 생각했는데
역시 제 짐작이 맞았습니다
9번 '트레지어 비치'가 선행을 이끌면서 전체적으로 페이스를 빠르게 가져갔습니다
그 뒤를 13번(9번 게이트) '세레타'(Shareta), 2번 '세인트 니콜라스 애비'가 따라가는 전개로 경주가 흘러갔습니다
코너 돌면서 직선 들어서자 '트레지어 비치'는 '세인트 니콜라스 애비'에게 선두를 넘겨주고 '세인트 니콜라스 애비'는 제일
먼저 치고 나오지만 마지막까지 버티지 못하고 5착으로 경주를 마감하였습니다
내측에서 7번째로 곱개 따라오던 '데인드림'은 앞이 열리자 치고 나오면서 환상적인 경주력을 보여주며 5마신차 낙승을
거두었습니다
직선에서의 마지막 스퍼트는 타 마필에 비해 월등한 모습이었습니다
마필의 능력도 능력이지만 P Schiergen 기수의 말몰이도 좋았습니다
'세레타'는 마지막까지 버텨내며 2착을 차지하였고 마지막 스퍼트가 인상적이었던 8번 '스노우 페어리'(Snow Fairy)가 3착으로
경주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가장 많은 인기를 모았던 '사라피나'(Sarafina)는 외곽에서 추입을 시도하였지만 끝걸음이 그렇게 날카로운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빠른 페이스에서 추입 타이밍을 잡지 못한 것이 아니라 빠른 흐름을 쫓아가다 지쳐버리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개선문상 경주는 경주 거리도 2400m도 길긴 하지만 레이스 코스도 단 한 번의 코너만 돌기 때문에 아무래도 스테미너가
강한 경주마들이 유리한 경주입니다
코너 자체가 크긴 하지만 완만하기 때문에 마필의 민첩성이나 순발력은 그다지 큰 의미가 없습니다

2400GP라고 적힌 곳이 출발지점입니다
제일 바깥쪽으로 크게 타원형을 그리며 직선에 들어서는 구조입니다
'데인드림'이 보여준 경주력은 근래 보기드문 탁월한 것이었습니다
흐름 자체가 빨랐음에도 마지막에 더 나올 걸음이 있었다는 것 자체가 마필의 힘이 상당히 뛰어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9천 유로의 마필이 유럽 최대 상금이 걸린 경주에서 우승하였으니 역시 경주마는 뛰어봐야 아는 것입니다
THREE-GENERATION PEDIGREE
'데인드림'의 혈통표는 그다지 특이한 점이 없습니다
부마인 'Lomitas'는 현재 없습니다(2010년 죽음)
마지막 2년을 독일에서 종부 생활을 하였는데 사실 독일로 왔을 때는 이미 많이 늙어 있었습니다
현역시절 성적은 독일에서 활동하였고 9전 6승을 거두었습니다
그룹1 경주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지만 독일에서 활동하였기에 저도 이번에 'Lomitas'라는 말이 있는줄 처음 알았습니다


2010년 'Lomitas' 많이 늙어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 동안 알링턴 밀리언에서 우승한 'Silvano'외에는 이렇다 할 마필을 배출하지 못하였는데 마지막 독일 생활에서
'데인드림'이라는 걸출한 마필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데인드림'이 암말이라는 점이 참 안타깝네요
자마들이 대체적으로 2000m 전후의 거리에 강점을 드러낸만큼 스테미너 전승에 강한 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외조부로서의 능력은 그다지 좋은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앞으로 '데인드림'의 자마들이 어떤 활약을 펼쳐주느냐에따라 틀려질 수 있겠지만 현재까지의 상황을 보면 그렇게
낙관적이지는 않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