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신마 '절대군주'

  • 강태성 | 2012-12-04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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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절 대 군 주

 

신마이지만 골막염을 심하게 앓았는지 단기 휴양을 갖다온 마필입니다

골막염은 쉽게 말하면 미세한 골절입니다

심하게 앓으면 보행에 무리가 갈 정도로 만지면 열이나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어린 마필들은 뼈가 약한 상태이기 때문에 골막염등을 앓으면 골밀도가 강화되 오히려 뼈가 튼튼해지는 효과도

있습니다

휴양을 갈 정도면 제법 많이 아팠던 것으로 추정되지만 주행 검사시 모습을 보면 병력을 의심할 정도의 활력과 파워를

보여줍니다

 

'절대군주'의 부마는 '노던 에이플릿(Northern Afleet)'입니다

재작년부터 국내에 수입된 자마들 중에서 개인적으로 성공 가능성을 높게 점쳤던 마필이 '노던 에이플릿'과 '플라워 엘리(Flower

Alley)'의 자마들이었습니다

 

'노던 에이플릿'의 국내 자마들을 살펴보면 그 동안 강렬한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나름 한국 경마에 잘 적응하였습니다

'새로운불패', '노던디바'가 1군, '북세븐', '신흥대돌풍', '찬란한불패'가 2군까지 올라 갔습니다

여기에서 살펴 볼 점 한 가지는 '노던 에이플릿'은 그렇게 잘 생긴 마필이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노던 에이플릿(Northern Afleet)'

 

크기는 15.3핸드에 목도 짧습니다

그러나 빵빵한 후구와 잘 뻗은 다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좋은 주폭, 투쟁심, 강건한 바디가 장점이었습니다

쉽게말해 작지만 깡이좋고 튼튼했다는 것입니다

 

4세때부터 능력을 나타내면서 여러 경주에 우승하였지만 탁월한 경주마는 아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플로리다의 Double Diamond Farm에서 5천불의 교배료로 종부 생활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나 2005년 켄터키의 Taylor Made Farm(오피서를 한국에 팔아치우고 에스켄데레야(Eskendereya)'를 구입한 그 목장)에서

12.500불의 교배료로 새로운 생활을 시작합니다

이런 배경에는 '에이플릿 알렉스(Afleet Alex)'의 성공이 영향을 미쳤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도 15,00불의 교배료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노던 에이플릿'이 한국에서 성공할 가능성을 높게 본 이유는

브리더스컵 스프린트(1200m) 우승마 '아마좀비(Amazombie)',

두바이 Golden Shaheen(1200m) 우승마 '빅 시티 맨(Big City Man)',

Kentucky Oaks(1800m) 우승마 '이브닝 쥬얼(Evening Jewel)',

켄터키 더비(2000m) 3착 , 프리크닉스 스테익스(1900m) 우승, 벨몬트 스테익스(2400m) 우승마 'Afleet Alex'등

다양한 거리에서 좋은 우승마를 배출하였다는 것입니다

이런 다양성과 더불어 특급 경주마도 많이 배출하였지만 중위권 경주마들 생산에도 강점을 가지고 있고 또 상대적으로

자마들 경매가가 그렇게 높지 않았기에('아마좀비'의 경우 경매가가 32.000불이었음) 좋은 마필들이 한국에 수입될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입니다

 

사실 미국에서 '노던 에이플릿'의 결합으로 Hail to Reason 계열, In Reality 계열, Roberto 계열, 그리고 시애틀슬루 계열을

꼽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결합보다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노던 에이플릿'이 체구가 작기 때문에 큰 체격을 물려줄 수 있는 암 말을

고르는 것입니다

물론 이런 이유로 '인 리얼리티' 나 '시애틀슬루' 계열이 각광을 받고 있는 것도 부정할 수 없습니다

 

현재 한국에서 성공한 '노던 에이플릿'의 자마들을 살펴보더라도 대부분 470kg 전후의 체중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너무 작거나 큰(500kg 이상) 마필들은 성공확률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봤을 때 '절대군주'는 괜찮은 체중을 유지하고 있는 것입니다

 

'절대군주'는 다행스럽게 '노던 에이플릿'의 짧은 목을 물려 받지 않았습니다

잘 생긴 두상은 많이 물려 박았고 무엇보다 귀가 작은 것이 마음에 듭니다

귀가 작은 마필들이 큰 심장을 가지고 있을 확률이 높다는 속설을 저도 어느정도 신빙하는지라...

'노던 에이플릿'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괜찮은 후구도 가지고 있고 전체적인 발란스도 좋아 보입니다

 

주행검사시 모습을 보면 신마가 아닙니다

물고 튀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선행시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가 생각됩니다

주행의 중심이 높아 불필요한 힘소비가 있는 것이 단점이지만 힘이 많이 차있고 또 힘도 좋아보여 그다지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나름 근성도 가지고 있습니다

외산 신마에서 홀로 출전하고 있으니 결국 기존 마필들과 경합을 벌여야 되겠지만 좋은 순발력에 힘도 올라왔고 주행 안정성도

양호해 충분한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