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일본 더비인 도쿄 유슌(동경우준東京優駿)이 지난 일요일 동경 경마장에서 열렸습니다

결과는 예상대로 두란멘테(Duramente)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두란멘테는 사츠키쇼에 이어 더비까지 제패해 2관마의 반열에 올라서면서

삼관마 탄생에 대한 기대감에 한껏 들뜬 분위기입니다

2015 일본 더비

14번마가 두라멘테

우승 기록은 2400m, 2:23.2입니다

사츠키쇼에 이어 리얼 스틸(Real Steel,13번마 4착). 사토노 크라운(Satono Crown11번마 3착))과의 재대결에서

다시 한 번 탄력 우위를 보여주며 승리를 거두었기에 삼관 마지막 경주인 국화상에서의 우승 가능성이 높기는

하나 변수 역시 만만치 않습니다

일단 거리인 3000m는 혈통을 보면 무난하게 극복가능합니다

다만 위의 영상을 보면 두라멘테는 발은 빠르지만 주법은 3착을 한 사토노 크라운이 훨씬 부드럽고 좋습니다

즉 늘어난 거리에서는 사토노 크라운의 좋은 주법이 빛을 발할 수 있다는 점.

두번째는 두라멘테가 사츠키쇼에서 오른쪽으로 도는 경주에서(물론 우회전이 첫 경험이었기는 하지만) 코너링이

원활하지 못하는 약점을 노출하였습니다

국화상 역시 오른쪽으로 도는 경주이기에 거기에 대한 보완은 필요합니다

두라멘테의 뜻은 저도 처음 들었는데 음악 용어로 '분명하게, 거칠게'라는 뜻이라네요

마명 그대로 잘 성장한 느낌입니다

사실 두라멘테는 뭘해도 할 말이었습니다

모마인 어드마이어 그루브(Admire Groove)는 2003.2004년 엘리자베스여왕배를 2연패하였고

2대모인 에어 그루브(Air Groove)는 일본 오크스와 천황상을 우승하였습니다

3대모인 다이나 카를(Dyna Carle) 역시 일본 오크스 우승마입니다

워낙 모계 라인이 쟁쟁하기에 기대치가 큰 말이었고 기대에 잘 부응해주고 있습니다

부마인 킹 카메하메하(King Kamehameha)는 현재 딥 임팩트(Deep Impact)에 이어 리딩사이어 2위였는데

일요일 더비와 또 다른 그레이드 경주인 메구로 기넨에서 우승마를 배출함으로서 1위로 올라 설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재 킹 카메하메하는 지금까지 치뤄진 4개의 암 수 삼관 경주에서 3개를 우승하였습니다

사츠키쇼, 오카 쇼, 일본더비에서 우승자마를 배출하였고 딥 임팩트는 일본 오크스만 우승 자마를 배출하였습니다

하지만 전체 대상 경주에서의 성적은 딥 임팩트가 앞서고 있습니다

사실 킹 카메하메하의 자마들의 성적이 훌륭하기는 하지만 물량으로 딥 임팩트에 대항하고 있는 형국이라

연말쯤 되면 아마도 딥 임팩트가 압도적으로 앞서 있을 것입니다

지난 주 오크스에서는 1등부터 5등까지가 노던 팜에 관계된 말들이었은데 이번 더비에서도 1등부터 4등까지가

노던 팜 계열의 생산마들이었습니다

요시다 마주가 뚝섬배에 에스메랄디나를 출전시키면서 한국 경마의 수준을 가늠할 것입니다

항후 국산마 4두를 보유하면 외산마 1두를 보유할 수 있기에 그 때 보내지는 외산마가 어떤 식으로든

한국 경마에 변화를 불러올 것입니다

정말 엄청난 녀석이 오면 그에 대항하기위해서 한국도 외산마 수입가를 풀 수 밖에 없고 그럼 높아진 수입가로

인해 능력 있는 외산마들이 대거 들어올 수도 있습니다

현재 1-2등급이 통합된 상황에서 부산의 경우 외산마와 동등한 싸움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지만

그건 3만불의 리미트로 수입된 말들이고 과연 차후 10만불 정도의 말들이 대거 수입되었을 때도

동등한 경쟁력을 보여줄지는 의문스럽습니다

마사회에서는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하는 모양인데 제가 봤을 때 국산마 2억주고 사느니

외산마 20만불자리 괜찮은 녀석을 사가지고 오는게 훨씬 더 경쟁력이 높아 보입니다

항후 숫말은 8만불까지 수입 상항가를 높이 계획인데 제가 보기엔 그 8만불의 상한가도 금방

풀리것입니다

결국 10만불, 20만불로 풀려버리면 국산마들의 경쟁력 저하는 불보듯 뻔한 상황이 야기될 것입니다

경주마의 질적 수준 항상은 하루 아침에 되는 것이 아닌데 그에 반해 마사회는 한계를 뛰어 넘는

변화를 생산목장에 요구하고 있어 안타까울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