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스 비고러스(South Vigorous)

  • 강태성 | 2015-10-20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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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10.15 에델바이스 쇼(エーデルワイス賞)

지난 주에 몬베츠 경마장에서  에델바이스 쇼 경주가 펼쳐졌습니다

JpnⅢ 그레이드에  중앙 교류 경주로 2세 암말들만 참가할 수 있습니다

우승은 좋은 탄력을 3번마 타이니 댄서(Tiny Dancer)가 차지하였습니다

2착은 선행을 이끌고 끝까지 잘 버틴 12번마 마던 우면(Modern Woman)이었습니다

경주 기록은 1200m, 1:14.1이었습니다

 

타이니 댄서나 마던 우먼 모두 사우스 비고러스(South Vigorous) 자마입니다

두 마필 모두 제법 여유있는 1,2착이었습니다

5착을 한 스캣 대디(Scat Daddy)의 자마 인 Chesutoke Lily가 최고 인기마였는데

종반 탄력은 밋밋하였습니다

물론 후미 내측에서 진로 확보가 어려운 점이 있었긴 했지만 그래도 기대에 못미치는 걸음이었습니다

 

2015년 현재 일본에서 사우스 비고러스(South Vigorous) 자마들의 성적이 심상치 않습니다

2013년부터 꾸준히 씨수말 성적이 상승하더만 올 해 완전히 포텐이 터지는 모습입니다

현재 전체 사이어 랭킹 12위, 모래주로는 3위, 2세마는 6위에 랭크되어 있습니다

역시 잔디주로에서는 약점을 보이며 순위가 100위 밖으로 밀렷습니다

 

일본에서 모래 주로는  킹 카메하메하(King Kamehameha), 골드 알류어(Gold Allure), 구로후네(Kurofune)가

극강의 씨수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3강에서 구로후네를 뒤로 밀어내고 사우스 비고러스가 3위를 차지한 것은 큰 의미가 있습니다

 

자마들의 상금 총액도 골드 알류어에 비해 크게 밀리지 않고 있습니다

엠파이어 메이커(Empire Maker)가 일본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남기지 못하고 미국으로 돌아간 상황이기에

내년에는 더 좋은 종빈마들이 사우스 비고러스에게 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17.000불에 팔린 경주마가 5억 4천만엔의 경주 상금을 벌어들였고 씨수말로도 이렇게 잘 나간다면

복덩이도 이런 복덩이가 없을 것입니다

 

사우스 비고러스의 현역 시절 성적은 33전 16승이었습니다

 

사우스 비고러스의 마지막 경주인 2003년 JBC 스프린트 경주입니다

우승 기록은 1190m, 1:09.7입니다

마지막 경주에서 생애 처음으로 G1우승을 거두고 은퇴를 하였습니다

2착을 한 마필이 현재 녹원 목장에서 씨수말 생활을 하고 있는 마이너 실렉트입니다

 

사우스 비고러스는 현역시절 1400m이하 단거리에 주로 출전한 스프린터였습니다

이런 스프린터적 기질은 그 후대에도 그대로 잘 이어지는 모습입니다

 

사우스 비고러스의 가장 큰 장점은 후대에 스피드를 잘 물려주고 있습니다

거기에다 뛰어 난 조숙성까지 덤으로 물려주고 있습니다

여기에 자마들의 가격까지 착합니다

300-500만엔이면 양호한 자마들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약점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사우스 비고러스가 내년에는 20살이 됩니다

또 하나의 단점은 뛰어난 조숙성에 반해 경주력이 사그러지는 싯점도 너무 빨리 찾아온다는 것입니다

사우스 비고러스의 국내 유일한 자마인 스페이스건도 초창기 성적에 비해 현재의 성적이 신통치 않습니다

물론 승군을 하면서 상대가 강해졌고 거리가 늘어 난 점이 발목을 불리하게 작용한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경주력 퇴화가 빨리 찾아온 점도 한 몫 하였습니다

결과론적 이야기이지만 스페이스건이 단거리에만 집중했다면 훨씬 나은 성적을 거둘었을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상위군이 산지 통합을 하면서 이제는 미국말외에는 국내에서 찾아보기가 더욱 힘들어질 것입니다

예전에는 미국말외에는 티호가 없어도 얼마든지 살 수 있었지만 이제는 일본, 호주말도 티호가 있엇야만

구입 가능하기에 같은 값이면 미국말을 사려고 하는 것이 마주나 조교사의 일반적인 생각입니다

그렇기에 앞으로 일본 말은 더욱 보기 힘들어 지지 않을가 생각됩니다

일본산 말들중 의외로 괜찮은 모래 주로 말들이 많은데 그런 말들을 더 이상 보기 어렵다는 것은 안타깝습니다

 

골드 알류어, 구로후네, 사우스 비고러스, 엠파이어 메이커 자마들중 잘만 사온다면 한국에서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는데 이제는 그런 가능성까지 없어지는 현실이  씁쓸하기까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