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에서 승리하려면 마필능력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같은 경주에 출주했던 말이 다음 경주에 재격돌하는 경우에 게이트 기수 부담중량 거리 등의 경주조건 변화에 따라 순서가 뒤바뀌는 일이 많다. 하물며 같이 출주하지 않은 말들끼리 능력 선후를 구분하려면 마필능력 파악이 필수적이다.
마필능력을 나타내는 가장 기본적인 자료는 주파기록이다. 일단 능력이 출중한 말은 주파기록이 좋다. 하지만 기록이 좋다고 해서 모두 능력마는 아니다. 주파기록이라는 것이 주로상태나 선두마의 레이스 유도 여하에 따라 천차만별로 달라지기 때문이다. 주파기록은 단거리 중거리 는 잘 맞으나 코너4개인 장거리는 잘 맞지 않는다. 장거리일수록 초중반 유도마가 빠르냐 느리냐에 따라 기록 편차가 심하다.
같은 군에서 서로 다른 거리 기록을 비교하려면 마사회 사이트 경주결과코너 조건별 최고 평균기록에서 우승마 평균기록을 참조하면 된다. 금년 10월 국6등급의 경우 우승마 평균기록이 1000미터는 1:02.0이고 1200미터는 1:16.2다. 이 기준은 거리경험이 다른 말의 능력을 비교할 때 유용하다. 주파기록은 주로가 무겁기도 하고 가볍기도 해서 같은 기록이라도 날짜가 다르면 의미가 다르다. 따라서 주로의 빠르기에 따라 주파기록을 보정해야 한다. 시간이 없는 경마팬들은 마사회에서 발표하는 주로빠르기를 모든 예상지가 표기하고 있으므로 이를 참조하면 된다. 주로빠르기는 1~9까지로 표시하고 숫자가 작을수록 주파기록이 빠르다는 의미다. 대략 주로 3에서 1:02.0은 주로 5에서 1:03.0과 같다고 보면 된다.
출주마의 전적이 편성강도를 보여줄 때가 많다. 복승률 높은 말이 많은 경주는 강편성이고 낮은 말이 대부분인 경주는 약편성이라고 볼 수 있다. 연전연승하고 있는 강마가 다수 포진한 경주는 강편성이고 기복마들이나 부진마로만 편성된 경주는 약편성이다. 강마가 있더라도 후착후보마가 모두 부진마일 경우는 약편성이다. 이런경주에서는 2착마가 대차이로 벌어져 입상한다. 착순마의 전적도 중요하다. 어쩌다 한번 겨우 3착이나 하는 말이 3착한 경주는 이말이 3착할 정도면 편성이 아주 약하다라고 판단하면 된다.
출주두수 많고 적음에 따라서도 편성이 나뉜다. 출주두수가 많으면 빡센 강편성이고 7두내외의 헐렁한 편성은 약편성이다. 고배당이 터진 경주는 약편성이 많다. 고배당은 그경주의 강마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서 나온다. 고배당경주 입상마는 편성이 약해 어부지리로 입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후에 입상마 모두 입상 탈락하는 경우가 많다.
10월 18일 6경주는 7번마 과천대왕이 우승하면서 복승식131.2배 쌍승식813.3배의 초고배당이 터졌다. 일단 고배당이 터진 경주라 입상 못한 인기마의 능력이 별로라고 보면 약편성이다. 스피드지수로 보면 과천대왕의 기록이 1:15.6으로 10월의 국5군 우승마 평균기록 1:15.2보다 0.4초가 늦어 약편성으로 볼 수 있다. 과천대왕의 전적이 27전 0/2으로 복승률 7.4%였던 말이라 이런말이 우승하는 경주는 약편성이라고 볼 수 있다. 당시 복승률이 제일 높은 말이 33.3%였으므로 전체적으로 부진마 약편성이라고 판단하면 된다. 3착한 10번마 조계산이 11전 0/1의 전적으로 복승률 9.1%인 말이다. 이말은 다음 경주에 3착하기도 쉬워 보이지 않는다.
약편성에서 우승한 말이 강편성에서 3착한 말에 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서로 다른 경주에 출주했던 말들의 능력을 상호비교하려면 편성강도를 알아야 한다. 편성강도를 알려면 주파기록은 물론이고 출주두수 레이스빠르기 상대마들의 전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판단해야 한다. 편성강도를 잘 알수록 앞으로 승리하는 날이 많아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