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선 한 경주에 걸렸던 7억원의 돈이 한순간 날아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주마 ‘대한의명성(3세 암말)’이 경주 출발 직전 대기하는 출발대 안에서 요동치며 출발을 거부하는 '악벽(惡癖·나쁜 버릇)'을 보였기 때문이다. 출발 요원 10여명이 달라붙었지만 '대한의명성'은 끝내 경주를 거부했고, 이 경주의 매출액 25억원 중 '대한의명성'에 걸렸던 7억원이 환급됐다. 말의 등에서 튕겨나간 기수는 타박상으로 일주일을 쉬어야 했다.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본부장 고중환)은 국내최초로 악벽 경주마를 대상으로 출발훈련 수준을 계량적으로 평가하는 ‘출발레이팅 (출발훈련수준 평가제)’ 제도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경주마의 출발악벽은 경마의 대표적인 골칫거리다. 출발악벽으로 인한 사고는 말뿐 아니라 기수 등의 생명까지 위협한다.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은 2015년 한해 악벽 사고로 총 27억원의 매출감소가 있었다고 밝혔다.
'대한의명성'이 출발 직전 부린 악벽이 대표적인 '출발 악벽'이다. 말은 폐쇄적인 공간을 두려워하는 특성이 있다. 초식동물인 말은 위험에 처하면 잽싸게 도망가는 본능이 있어 사방이 막힌 발주기 속에서 공포를 느끼기 때문이다. ‘출발레이팅’ 제도의 시작은 이런 경주마의 출발악벽을 좀 더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계량화하여 그에 맞는 적절한 훈련처방으로 경주의 질을 높이고자 하는 목적에서 시행됐다.
‘출발레이팅’ 제도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경주마의 악벽을 말의 심리상태와 연계하여 5단계로 분류 한 후, 이 심리상태를 바탕으로 순차적으로 출발 진행(윤승→진입→자세→출발→발진) 중 발생하는 각 상황을 20단계로 정밀하게 세분화하여 계량화하였다. 5개 항목의 종합 성적이 70점 이상이면 대체로 출발훈련수준이 양호한 것으로 보며, 70점 미만이거나, 특정 항목에서 11점(항목당 20점, 총점 100점 만점) 미만일 경우, 좀 더 출발훈련이 필요한 수준으로 판단한다.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은 ‘출발레이팅’을 활용해 경주마들을 특별 관리할 계획이다. 출발악벽으로 경주 진행에 지장을 초래하는 말들이 주 대상이다. 악벽의 '전과'가 있거나 평소 발주기에 들어갈 때마다 말썽을 부리는 말은 일단 명단에 오른다. 블랙리스트에 오른 말들을 대상으로 일주일에 2회 실제 경주와 유사한 상황을 만들어 ‘출발레이팅’을 평가하고 반복훈련과 운동처방으로 악벽을 교정할 계획이다.
고진형 부산출발전문 위원은 “말의 악벽을 완전히 없애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사람이 어릴 적 버릇을 쉽게 고치지 못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다만 '당근과 채찍'을 통한 반복교육으로 악벽을 최소화할 수는 있다.”며 “나쁜버릇을 가진 경주마를 대상으로 출발레이팅으로 평가하여 훈련처방과 반복교육을 통해 악벽사고를 줄여나가겠다. 2017년 부터는 모든 경주마를 대상으로 ‘출발레이팅’ 제도를 확대 시행하여 경마팬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 ‘돌아온현표’ 삼관대회 아픔 딛고 최강자로 거듭 난다

2014년 브리더스컵 우승마 ‘돌아온현표( 4세 수말, 33조 권승주,)’가 연초부터 무서운 기세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돌아온현표’는 지난 1월 24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펼쳐진 제6경주(1등급 1800M 핸디캡)에서 출전한 경주마중 가장 무거운 56kg의 부담중량을 짊어지고 출전해 폭발적인 뒷심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12월 27일 1등급 첫 승급전에서 2위를 무려 10마신차(25m)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한 ‘돌아온현표’는 최근 1등급 경주에서 2연승을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돌아온현표’가 최근 상승세를 기록함으로써 향후 경주마 판도가 흥미로워졌다. ‘돌아온현표’는 삼관마 예선전으로 펼쳐진 2014년 브리더스컵에서 우승을 차지해 기대주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2015년 삼관대회에선 우승한번 못하고 동갑내기 경쟁마에 밀려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
2015년 KRA 컵 마일 대회에선 ‘라팔’이 우승을 차지했고, 코리안더비는 ‘영천에이스’,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에선 ‘록밴드’가 우승을 차지했다. 동갑내기 ‘트리플나인’은 대통령배를 통해 최강자로 거듭났다. 실질적으로 ‘돌아온현표’는 2세 시절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으나 삼관 대회의 활약은 미비했던 것.
삼관대회에서 아쉬움을 남긴 ‘돌아온현표’가 최근 1등급 경주에서 연승을 기록 중이다. 2015년의 부진을 뒤로 하고 더욱더 강해진 모습을 보여줘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부경은 기존 최강자인 ‘경부대로’의 은퇴 및 ‘벌마의꿈’ 등의 부상, 주요 우수마의 서울 이적 등으로 기존 전력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2015년 주요 대회에서 활약했던 국산 4세마의 기세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돌아온현표’도 눈여겨볼 대권 주자로 꼽힌다.
◆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말테마파크 전역 무료 와이파이 구축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통신요금 걱정 없이 스마트폰을 마음껏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본부장 고중환)은 국내 최대 통신사인 KT와 협업을 통해 관람대를 비롯해 말테마파크 적역에 무료 와이파이 존을 구축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에 구축한 와이파이 존은 가입 통신사와 관계없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개방형 와이파이로 관람객의 통신비 절감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은 무료 와이파이를 주로 이용하는 젊은 경마팬과 가족단위 고객의 특성에 맞춰 관람대 모바일 카페와 호스아일랜드, 호스토리랜드 말테마파크 등 관람객이 주요 방문지 중심으로 구축해 불편을 최소화 할 예정이다.
최근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몬이 성인남녀 867명을 대상으로 모바일 데이터와 와이파이 사용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모바일 데이터가 부족하다고 답한 응답자 비율은 82.3%였다. 부족한 데이터를 해결하기 위해 취하는 방법으로 와이파이가 공짜로 제공되는 장소를 찾아 다닌다라는 응답이 74.1%로 많았다. 데이터를 아껴 쓴다고 답한 응답자는 28.6%였다.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을 찾는 관람객들은 경마관련 정보를 찾고 페이스북 등 SNS로 친구들과 소통하기 위해 스마트폰을 이용하지만 비싼 데이터 이용료로 인해 무료 와이파이를 찾는 경우가 많았다.
부산시설팀 강정희 팀장은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누구나 편리하게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관광 인프라 환경을 지속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무료 와이파이 망을 사용하려면 스마트폰 와이파이 설정을 활성화 시킨 후 와이파이 목록에서 ‘LetRun-Free’ 또는 ‘FreeWiFi’를 선택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