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은 오로지 기수였다. 한 곳 만을 응시하고 쫓을 것이다."

김도중 기수
소속조: 5조 (우창구)
생년월일: 1991/10/04 (24세)
데뷔일자: 2015/06/18
기승중량: 50kg
통산전적: 105전(1/9/9/6/4) 승률: 1.0% 복승률: 9.5% 연승률: 18.1%
최근 1년: 105전(6/2/2/4/8) 승률: 1.0% 복승률: 9.5% 연승률: 18.1%
고 - 군대를 다녀왔다. 이력을 말해달라.
김 - 고향은 울산이고 2남 1녀중 장남이다. 어려서부터 기수에 관해 자주 접할 수 있었다. 외가쪽에 기수 출신인 친척분이 계셨기 때문이다. 뭣모르는 초등학교 시절에는 마냥 말을 타고 싶다는 생각 뿐이었는데 중학생이 되자 경마 기수에 대한 운명적인 확신이 들었다. 또래 친구들보다는 조금 빠르게 진로에 대해 확실히 정해놓은 것이다. 기수 출신의 친척분이 낙마 사고로 죽을뻔한 고비를 넘기자 부모님들께서는 기수라는 직업에 대해 극구 반대 하셨다. 그래도 나의 결심은 확고했다. 결심을 한후부터는 경마 기수에 대해 공부를 하기 시작 했다. 부모님들 몰래 리빙티비라는 채널을 보며 경마를 접했고 인터넷으로 마사고를 검색하며 조금씩 내 꿈을 키워나갔다.
체격이 작지 않아서 몸집이 더 커질까봐 성장판 검사를 해보았다. 검사결과는 비관적이었다. 키가 더 큰다는 것이다. 뭔가 해야했다. 그래서 중학교 2학년때부터 최대한 밥도 덜 먹고 키가 크는 행동들의 반대 행동을 하려 노력했다. 친가쪽은 키가 커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행히 167cm 까지만 클 수 있었다. 고등학교를 결정할 시점에 마사고에 가겠다고 부모님들께 말씀을 드렸다. 어머님은 손을 들어주셨지만 아버지는 끝까지 반대하셨고 등록금은 내줄 수 없다고 단언 하셨다. 마사고는 사립학교이고 축산고는 국립학교이다. 결국 아버지를 설득시키지 못하고 축산고에 입학 하게 되었다. 아버지는 아직도 탐탁치않아 하신다. 중학교때 사교육까지 시키시며 대학을 다니라던 아버지의 기대를 저버렸기 때문에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아버지께 자랑스러운 아들이 되고 싶다.
고 - 키가 커서 체중 조절이 쉽지 않을 듯 하다.
김 - 식탐까지 있어 어렵긴 하다. 오히려 군대에 있을때가 편했다. 교육원 시절에는 새벽 5시도 전에 일어나고 체중조절까지 해야했는데 군대에서는 새벽 6시에 일어나고 밥도 무조건 먹어야 했기에 말년 병장때는 제대 하기가 싫을 정도였다.
많은 동료들은 체중조절을 위해 운동과 사우나를 병행한다. 허나 나는 사우나에 트라우마가 생겨 오래 하지 못한다. 어렸을적 아버지와 사우나에 들어갔는데 버티고 버티다가 그만 탈진을 해버려 실려 간적이 있었다. 그래서 지금은 사우나에 혼자 들어가는 것도 꺼려질 뿐아니라 들어가도 금방 나온다. 체중조절은 꼭 해야해서 운동으로만 조절한다. 먹는 것도 포기할 순 없다. 먹고 운동을 더 하는 편이다.
하루도 빼놓지 않고 3~4시간씩 유산소 운동을 한다. 그 다음 근육 운동을 약간 곁들인다. 부상으로 한달을 쉬었을때 이주만에 체중이 4kg이나 불어버렸다. 여차하면 체중 조절에 실패할 수 있어 항상 긴장하고 있어야 한다.
고 - 5조와 기승 계약을 맺었다. 마방 분위기는 어떤가.
김 - 실습 나왔을때 처음 5조와 인연을 맺었다. 기수로 데뷔하고 나서도 그때의 인연을 이어갈 수 있었다. 우창구 조교사님은 어린시절부터 나의 우상이었다. 당시에는 화면을 통해서만 만나봤지만 작은 체구에서 나오는 폭발력은 지금 생각해도 온몸이 짜릿하다. 카리스마가 넘치는 기수였던 것 같다. 그런데 직접 그 우상을 만나보니 실상은 전혀 달랐다. 카리스마보다는 자상함과 친절함으로 똘똘 뭉치신 분이다. 물론 잘못했을때의 불호령은 무섭기 그지없다. 조교사님이 자상하시니 관리사 형들 역시 배려심이 몸에 배어있다. 가족같은 분위기의 마방이다.
고 -아직 첫승 뿐이지만 특별한 첫승 이었다.
김 - 운이 좋았다. '수습기수한정경주'라는 특별경주에서 첫승을 차지했다. 기수 선정이 추첨이었고 14조 조교사님이 나를 뽑았다. '호루라기'라는 마필이었고 발주기내에서 약간 기대고 있었지만 순발력이 좋아 게이트 열리자마자 선두권 외측에서 경주를 풀어 나갈 수 있었다. 직선주로에서 약간 진로가 막혔고 내측으로 들어와 재추진하자 근성을 발휘해 주었다. 결승선을 통과하고도 한동안 믿어지지 않았는데 시상대에 올라서니 실감이 나면서 기쁨이 몰려왔다. 현재는 유난히 2,3착이 많지만 좀 더 결정력을 높여 승수를 올리고 싶다.
고 - 부상 경험이 있다. 한달을 쉬었는데.
김 - 능력검사를 받다가 부상을 당했다. '민트'라는 마필이었다. 희한하게도 그날은 새벽부터 뭔가 기분이 묘하면서 좋지 않았다. 지하마도에서부터 '민트'는 기립하며 요동을 쳐댔다. 마체는 작아도 성깔있고 승부욕도 있어 기본은 해줄거라 기대하던 마필이었다. 관리사형들 세명의 도움을 받아 발주기까지 몰아갈 수 있었다. 발주기안에 들어간후 갑자기 '민트'가 기립하며 뒤로 넘어져버렸다. 최대한 피했는데 팔굽치 인대가 찢어지는 부상을 당할 수 밖에 없었다. 한달을 쉬었고 재활 훈련까지 마치며 지금은 완쾌되었다.
고 - 유난히 기억에 남는 마필이 있다면.
김 - 첫승을 함께 했던 14조의 '호루라기'는 물론이고 5조의 '영광의그날'과 '퍼펙트라이프'가 기억에 남는다. 두마필은 성적이 저조했었는데 나와의 호흡으로 성적이 올라가서 더욱 애착이 간다. 또 한두 9조의 '원더볼트'가 기억에 남는다. 기승해본 마필들중 가장 좋은 마필이었다. 첫 호흡에 3착을 차지했었고 다음번까지 기회를 얻었었는데 그때쯤 '민트'로 부상을 당해 '원더볼트'에 기승할 수 없었다. 아쉬웠다. '원더볼트'는 똑똑하고 기승자를 가르쳐주는 마필이다. 좋은말은 이런거다라는 무언의 가르침을 주는 마필이다.
고 - 존경하는 선배가 있다면 누구이고 어떤면인가.
김 - 제일먼저 박태종기수가 생각난다. 체중조절때문에 매일 헬스장에 가는데 그때마다 항상 가장 먼저 박태종기수가 와계신다. 그정도의 위치에서 그정도의 베테랑이면 쉬는날도 있을줄 알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성실함을 직접 보면 존경할 수 밖에 없다. 문세영기수는 데뷔할때부터 본적이 있다. 어느 인터뷰에서 본 천재라는 단어가 딱 어울리는 선배다. 소속조 최범현기수는 정말 잘 챙겨주신다. 사소한것 하나하나 놓치지 말라고 조언해주고 친절하게 가르쳐 주신다. 송재철기수는 교육원때부터 친했던 선배이고 지금도 친하다. 가장 닮고 싶은 선배는 장추열기수이다. 묵묵히 자신만의 길을 걸어가는 모습이 너무 멋지다.
고 - 앞으로 어떤 기수가 되고 싶은가.
김 - 남들 앞에 나서기를 싫어하는 성격이라 단순히 내 일을 열심히 하며 앞만보고 달리고 싶다. 꾸준한 성실함만은 자신이 있다.
기수치고는 키가 큰편이고 하체가 긴편이다. 그래서 기승 자세가 좀 어정쩡하다. 나에게 맞는 기승자세를 찾아가는 중이고 빠른 시일내에 완성시켜 성과를 보이고 싶다. 수직상승이 아닌 약간이라도 꾸준히 상승하는 그런 기수가 되고 싶다. 그리고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자부심이 되고 싶다.
고 - 검빛팬들에게 한마디.
김 - 언젠가 주로 출장시에 팬 한분께서 걱정 섞인 응원을 해주셨다. 이제 시작한 신인기수이고 보다 바닥을 탄탄하게 다지면서 나아갈테니 계속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 좋은 성적이든 좋지 않은 성적이든 항상 꾸준히 성실하게 열심히 하겠다는 약속만큼은 해드릴 수 있다. 앞으로도 많은 응원과 성원 부탁드리고 항상 건강하시길 바란다.
이제 시작한 신인이다. 목표를 향해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겠다. 조교 동영상을 통해 검빛의 도움을 받고 있다. 항상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란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