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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즈토드' JRA트로피 경주 우승
김경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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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9-23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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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세영 기수의 '와이즈토드', 제 13회 JRA 트로피 경주 우승◈
2달만의 대상 경주 우승이 기뻤던 탓일까? 1/2마신 차이로 극적인 우승을 차지한 문세영 기수는 결승선을 통과하자마자 오른손을 불끈 쥐며 포효를 했다. 그리고 이내 '와이즈토드'의 목덜미를 쓰다듬으며 우승의 동반자를 격려했다. 문세영 기수는 지난 19일(일) 제 10경주로 열린 JRA 트로피 경주(외2 1400M 핸디캡)에서 '와이즈토드'에 기승, 막판 치열한 선두 경합에서 승리하며 자신의 생애 5번째 대상 경주 우승을 차지했다.
(비교적 짧은 거리인 1400M 경주인 만큼, 우승과 직결되는 초반 선두를 차지하기 위해 출발 후 대여섯 마리의 경주마가 치열한 선행 싸움을 펼쳤다. 뽀얀 흙먼지 사이를 뚫고 가장 먼저 선두로 나선 것은 강태현 기수의 '워로마'였고, 그 뒤를 이어 임대규 기수의 '리오스톰', 문세영 기수의 '와이즈토드', 윤기정 기수의 '빗잇두드'가 2위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몸싸움을 벌였다. 마침내 '리오스톰'이 선두를 탈환하며 격차를 벌이는가 싶더니 늦발주로 외측사행을 하던 최봉주 기수의 '승유신화'가 놀라운 스피드로 눈 깜짝할 사이에 1위로 치고 나왔다. 3-4코너를 돌며 조금씩 차이를 벌리던 최봉주 기수의 '승유신화'는 직선 주로에 접어들면서 확실한 우세를 점하려는 듯, 안쪽 주로를 택해 마지막 스퍼트를 올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주로 가운데에서 나란히 치고 올라오던 강태현 기수의 '워로마'와 문세영 기수의 '와이즈토드'는 마치 병합 조교를 하듯 머리를 나란히 하며 동시에 '승유신화'를 제쳤다. 현저하게 힘이 떨어진 '승유신화'를 뒤로 하고 막판 뒷심 대결을 펼치던 '워로마'와 '와이즈토드' 가운데 결국 승리의 여신은 '와이즈토드'의 편을 들어 주었다. 문세영 기수의 '와이즈토드'는 1분 25초 8의 호성적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JRA 트로피의 주인공으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2003년도 최다승 기수였지만, 최근 기승 정지와 부상 등으로 별다른 성적을 내지 못했던 문세영 기수는 '무패강자'가 아닌 경주마로 올해 첫 대상 경주 우승을 차지하는 감격을 맛봤다. 한 여름의 무더위가 사그라들면서 힘을 받기 시작한 문세영 기수는 9월에만 8승을 몰아치며 다승 단독 선두로 나서기 시작해 '가을의 사나이'로 불러도 무방할 듯. 김택수 조교사 역시 '언어카운티들리'가 아닌 경주마의 첫 대상 경주 우승이라 기쁨이 남 달랐다.
'와이즈토드'는 7전 2승, 2착 2회로 승률 28.6%, 복승률 57.1%를 기록했던 마필로 이번 경주에서는 '록버스터'나 '더그레이트모굴', '승유신화' 등에 비해 다소 인기가 떨어졌던 편. 그러나 초반 선두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고 끈질기게 머물며 마지막 추입 전략을 감행한 것이 성공하면서, 첫 대상 경주 우승을 거머쥐었다. 우승 기록 역시 1분 25초 8로 1400M 거리 최고 기록인 1분 25초 3와 비교해도 전혀 뒤처지지 않는 기록이어서, 추후 외산마의 강력한 강자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16만1천여 명의 경마팬을 열광시킨 이번 경주의 총 매출액은 51.9억 원이었으며, 우승을 차지한 '와이즈토드'의 단승식 배당률은 9.1배, 복승식은 72.7배, 쌍승식은 124.5배를 기록해 최근 이어진 대상 경주 대박 행진의 징크스를 이어갔다.
편집;김경억 (기사제공;한국마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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