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로비치 기수 인터뷰

  • 운영자 | 2016-09-22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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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로비치


■ 기수가 된 계기와 한국까지 오게된 경위가 궁금하다.
 세르비아의 한 도시에서 외동으로 태어나 자랐다. 부모님들과 친하게 지내던 이웃중에 세르비아에서 경마장을 운영하는 분이 계셨다. 내가 워낙 작고 마른 체형이어서 경마 기수를 권유 받았다. 운동을 좋아하던터라 모든 일들을 내던지고 경마 기수에만 전념했다. 부모님들의 적극적인 지지도 있었기때문에 더욱 열심히 최선을 다할 수 있었고 꾸준히 성장할 수 있었다. 

 유럽에서만 기수로 활동을 하다가 국제 경주에서 아시아의 일본이라는 나라로 기승할 기회가 있었다. 일본에서 지내던 중 어느 기자분이 한국에 대해 설명을 해주었다. 일본 기수들이 예전부터 활동을 해왔고 한국은 한참 성장하고 있다라고. 그 후부터 한국경마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해서도 알아보기 시작했다. 

 한국은 참 매력적인 나라였다. 일본에서 아시아를 접해봤기 때문에 한국경마를 경험해보고 싶었다. 운이 좋게도 한국경마를 경험 해볼 수 있었고 어느덧 일년반정도의 시간이 지났다. 한국에서의 기승 경험은 나 자신에게 큰 도움이 되고있다.    





■ 세르비아에서는 기수로서 명성이 자자하다고 알고 있다. 
 이탈리아의 에이전시를 통해 아마 알고 있는 분들도 계실 것이다. 자랑을 하는 것 같아 직접 말하기가 좀 그렇지만 소속되어있던 세르비아의 한 경마장이 생긴 이레로 가장 유능한 기수라는 말을 들어왔다. 이탈리아로 활동무대를 넓히기 전까지는 세르비아에서 몇년 동안이나 최우수 기수로 선정되었다. 

 세르비아에서나 이탈리아에서 어떠한 성적을 냈던지간에 낯선 곳에서의 기승은 새로운 시작이기 때문에 자만심을 없애고 신인기수라 생각하고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 외국인 용병기수를 영입함으로서 한국경마의 발전을 도모한다는 정책을 잘 알고 있지만 나 역시도 한국경마에서 배워가는 것들이 분명히 있다라고 생각한다.    





■ 얼마전 면허 갱신차 세르비아에 다녀왔고 9월부터 재계약에 들어갔다. 
 기수 면허 갱신 때문에 이탈리아에 다녀왔다. 몇주동안 머무르면서 이탈리아와 세르비아, 헝가리까지 돌아다니며 경주에 출주를 했다. 실전 감각이 중요하기 때문에 하루라도 쉬지 않기 위해 기회가 닿는한 경주 기승을 하려한다. 한국과의 계약이 끝날때쯤 면허 갱신 기간이어서 시간이 잘 맞아 떨어졌고 한국과의 재계약을 결론 짓고 편하게 다녀올 수 있었다. 오랫만에 고향을 다녀와 부모님과 여자친구가 너무나 반갑게 맞이해줬다.

 면허갱신차 이탈리아에서 기승을 하면서도 한국 생각은 지울 수 없었다. 어느새 한국생활에 적응을 했는지 하루 빨리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한국경마는 재미있다. 그만큼 성장중이고 발전 가능성이 크다. 9월부터 재계약을 할 수 있어 한국 들어오는 길도 기쁜 마음이었다.    





■ 유럽전역에서 기수 활동을 해왔다. 대상경주 우승 경험이 많은 것 같다. 
 유럽의 기수 체계는 한국과 많이 다르다. 한 나라에서만 기승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기승할 수 있는 마필이 주어진다면 하루하루 유럽 전역을 돌아 다니면서 기승을 할 수 있다. 유럽 경마는 연합 개념으로 기수들이 여러 나라에서 기승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세르비아에서 처음 기수 생활을 시작했고 어느정도 성장을 한뒤에 이탈리아로 발을 넓혔다. 성적이 오르자 점점 불러주는 경주와 나라들이 많아지기 시작했다. 기승한 나라들은 꽤 많다. 세르비아와 이탈리아를 시작으로 프랑스, 독일, 오스트리아, 크로아티아, 헝가리, 슬로바키아, 폴란드, 일본, 그리고 현재 활동중인 한국이다. 

 각 나라들을 돌아다니며 유럽에서의 대상경주 우승경험 또한 전부 기억에 나지 않을 정도이다. 한국의 대통령배 같은 대상경주 우승 경험도 있고 기수들에게는 명예로운 더비 경주 우승 경험은 3번이 있다. 이번에 면허 갱신차 다녀왔을때는 세르비아에서 더비를 우승하고 왔다. 기억에 남는 대상경주 우승은 5년전 크로아티아에서 더비를 우승했던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한국에서는 아직 대상경주 우승 경험이 없지만 기회가 주어진다면 꼭 한국에서도 우승을 해보고 싶다. 큰 영광일 것이다.  





■ 한국과 유럽은 문화 차이가 상당히 클텐데 적응을 잘한 것 같다. 
 문화적 차이는 상당히 많은 부분에서 느낄 수 있다. 인사부터 시작해 여러가지가 있지만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고 하지 않는가. 내가 적응 해야 되는 부분이고 어느정도 시간이 지난 지금은 적응이 되었다. 당연히 처음 한국에 들어왔을때는 정말 힘들었다. 혼자라는 외로움까지 더해져 다른 나라에 있을때보다 유난히 더욱 힘들었던 시간이었다. 

 한국의 매력은 음식에서도 나타난다. 날것을 좋아하지 않아 일본이나 한국에서 생선류를 피해왔는데 삼겹살 같은 고기류와 김치나 라면 같은 매운 음식들은 좋아한다. 선천적으로 체중 조절은 어렵지 않아 매일 매운 음식과 고기는 먹을 수 있다.  




■ 유럽경마와 한국경마의 조교와 경주의 차이점은 무엇이고 아쉬운 것이 있다면.
 누구나가 유럽과 한국경마의 다름을 인정하고 이해하기 때문에 굳이 비교를 하고 싶지는 않은데 서로의 특징을 언급하자면 이렇다. 

 새벽 조교를 먼저 말씀드리면 유럽과는 확연히 다르다. 유럽뿐만아니라 다른 나라들은 모두 길게 길게 많은 시간을 들여 조교를 시킨다. 물론 한국은 어쩔수 없는 환경이기 때문에 여건상 2주의 짧은 조교 밖에 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경주마는 운동선수나 다름없다. 매일매일 꾸준히 운동을 해줘야 자기의 컨디션으로 경주에 임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2주를 쉬고 2주를 강하게 훈련 해야하니 쉴때는 근육이 빠지고 강한 훈련때는 아무래도 무리가 가는 것이고 부상도 있을 수 있고 수명도 짧아지는게 아닌가 싶다.

 이탈리아에서 많은 경주를 뛰어봤는데 그곳은 12살, 13살짜리 마필들도 경주에 출주해 우승을 차지하곤 한다. 한국은 찾아보기 힘든 나이이다. 당장 현실적으로 주로 여건상 힘들겠지만 앞으로 한국경마가 성장 함에 꼭 염두해 주었으면 하는 부분이다.     

 실전에서의 다른점이라면 한국은 경주중 채찍을 너무 많이 때리는 듯 하다. 유럽도 예전에는 채찍을 많이 댔었지만 점점 줄어드는 추세이고 경주중 한대도 안때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한국이 동물 보호단체에서 불만을 제기해 채찍대는 횟수가 제한되어 있는 것을 알고 있고 이탈리아도 마찬가지로 동물 보호단체의 영향으로 채찍 때리는 횟수가 제한되어 있다. 하지만 한국은 25대로 알고 있는데 이탈리아는 6대 이다. 이것 또한 조교 환경에 의해 어쩔수 없이 한국에 맞는 방식의 선택이 아닌가 한다. 

 2015년 5월에 처음 한국에서 경주를 치뤘다. 불과 1년이 조금 넘은 시간인데도 많은 것이 달라졌다. 경주마들의 능력 신장도 있었고 기수들의 성장은 깜짝 놀랄 정도이다. 기승술로만 나를 위협할 기수들이 이렇게 많아질 줄은 꿈에도 몰랐다. 워낙 외국에서도 유명한 베테랑 기수들을 제외하고도 몇몇 어린 기수들한테마저 경쟁심을 느낀다.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좋은 계기이다.     





■ 앞으로 기수로서 계획이나 목표는.
 나는 아직도 배우고 경험해야 할 것들이 많이 있다. 세계 어느곳이든 기회가 된다면 여러 경험을 쌓고 싶고 배우고 싶다. 그리고 나이에 국한되지 않고 기승 할 수 있을때까지 최대한 오래도록 경주에 출주하고 싶다. 특히 한국에서는 계속 기승을 하고 싶다. 한국경마는 알면 알수록 더 흥미롭다. 모든것이 원칙적이고 규칙적으로 진행되고 일처리가 정확히 이루어지는 것이 너무나 마음에 든다. 

 장기적인 목표는 조교사에 대한 꿈이 있다. 기수보다 조교사가 훨씬 힘들고 고된 일인 것을 알고 있다. 아직 기수로의 많은 시간이 남아있기 때문에 차후에 조금 더 고민을 해 볼 생각이다. 당장 가장 중요한 것은 한국에 있는 동안 기수로서 더욱 성장하는 것이다.            





■ 검빛팬들에게 한마디.
 한국이라는 낯선 나라에 와서 친구도 가족도 없어 많이 외로웠었다. 하지만 이제는 한국 기수들과도 조금 친해졌고 함완식기수나 이찬호기수가 한국 적응을 위해 많은 도움을 주었다. 감사하게 생각한다. 

 한국말을 몇마디 못하지만 예시장이나 하마대에서 한국 경마팬들의 응원은 소리의 강도만 들어도 의미 전달이 된다. 시간이 지날수록 많은 분들이 힘찬 응원을 해주시는데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전에는 나 자신만의 경주를 펼쳤다면 지금은 팬들을 위해 경주에 임한다. 팬들의 응원소리가 커질때마다 내가 지금 하는 일을 잘하고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어 너무나 기분이 좋다.

 잘타서 이길때도 있지만 못타서 질때가 더 많다. 그럴때 너무 화내지 않으셨으면 좋겠고 격려를 해주신다면 더욱 힘이 날 것이다. 앞으로도 한국에 있는 동안 한경주 한경주 최선을 다해 기승하겠고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감사합니다.      



페로비치



고태일

  • 이븐여우 09/22 22:01
    패로비치 기수님~~
    짱입니다^^
    일편단심 좋아하는 팬입니다
    말을 사랑하는 모습도~~
    최선의 말몰이도 너무 휼륭하다 생각합니다
    한국에 오래동안 계시면서 좋아하는 팬들이
    있다는거 잊지마시고 열심히 활동하시는 모습
    보구싶네요
  • 푸른세상 09/23 05:32
    당신의 열정이 느껴집니다. 화이팅!
  • 차세대주자 09/24 11:45
    페로!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