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산 2세 슈퍼루키들의 대향연 과천시장배. 우승향방은?
- 22일(토) 과천시장배. Juvenils 시리즈 제2관문으로 국산 최강 단거리 2세마 대거 출동!
- 아테나선더, 메니브레이싱 등 승률 100% 경주마 기세 무서운 가운데, 도전자들 만만찮다

‘브리더스컵’으로 가는 마지막 관문 ‘과천시장배(제9경주, 1200m, 국산 2세, 레이팅오픈)’가 오는 10월 22일(토),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펼쳐진다. 막강한 전력을 자랑하는 ‘아테나선더’와 ‘메니브레이싱’, ‘꿈의실현’이 유력한 우승 후보로 물망에 오르고 있지만, 경쟁자들도 만만찮다.
한국마사회는 이번 ‘과천시장배’ 개최에 앞서 올해 초 ‘Juvenils 시리즈’를 신설했다. 미래 한국경마를 이끌 최강 2세마를 뽑기 위한 목적에서다. 서울과 부경에서 각각 2개의 대회를 가지고 12월 ‘브리더스컵’에서 지역별 강자들이 최종 무대를 가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구체적으로 서울의 경우 9월 ‘HKJC 트로피’와 10월 ‘과천시장배’가 2개 경주며, 부경은 ‘경매마특별경주’와 ‘경남신문배’가 바로 그것이다. 매 경주 순위별 승점이 합산되며 최우수마로 선정되면 1억원에 달하는 인센티브가 주어진다. 그런 만큼 경마관계자들의 관심도 뜨겁다.
과천시장배의 또 다른 특징은 전통적으로 출전두수가 많지 않다는 것이다. 2세마의 경우 데뷔시기에 많은 차이가 있고 능력편차도 심하다보니 자연스레 능력이 뛰어난 소수정예만 출전해온 탓이다. 올해 과천시장배 역시 출전두수는 8두에 불과하다. 하지만 그런 만큼 모든 경주마가 입상후보이자 복병마다.
‘아테나선더’, '메니브레이싱‘, ‘꿈의실현‘, '서클댄서’. 승률 100%의 기록을 이어갈 경주마는?
출전마들 중 단연 눈에 띄는 건 ‘아테나선더’와 ‘메니브레이싱’이다. 레이팅에선 꽤 차이를 보이고 있으나 두 경주마 모두 현재까지 전승행진을 이어가며, 기세가 꺾일 줄 모른다.
우선, ‘아테나선더(한국, 암, 2세, R53)’는 무서운 힘을 겸비한 선행마로 아직까지 나무랄 데 없는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총 3번 출전해 한 번도 우승을 놓쳐본 적 없다. 덕분에 레이팅도 경쟁자들을 크게 압도한다. 부담중량의 이점도 상당하다. 직전 경주보단 소폭 증가 했으나, 암말의 이점을 받아 ‘메니브레이싱’ 등의 수말에 비해 훨씬 가벼운 몸으로 출전할 수 있게 됐다. 2세마임에도 불구,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데뷔 3개월 만에 3등급을 찍은 저력도 무시할 수 없다. 경험과 능력 면에 있어 단연 첫 번째 우승 후보다.
‘메니브레이싱(한국, 수, 2세, R42)'은 ’아테나선더‘를 위협하는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출전 횟수는 2회에 불과하나 모든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승률 100%를 기록 중이다. 현재 4등급에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잠재력 면에선 ’아테나선더‘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1200m 최고기록도 1분 14.8초로 ’아테나선더‘에 비해 0.3초 뒤지긴 하나 당시 부담중량이 1.5kg이나 높았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물론, 이번경주에서도 ’아테나선더‘에 비해 높은 부담중량을 짊어져야하나 직전경주에서와 같은 위력적인 걸음을 보여준다면 충분히 우승도 노려볼만 하다.
‘꿈의실현(한국, 암, 2세, R35)'도 출전을 앞두고 있다. 순발력 발휘에 강점이 있는 추입형 경주마로 암말이라 부담중량 이점도 크다. 최근 2년간 과천시장배 대회에서 줄곧 추입마가 우승을 차지해왔던 만큼, 이번 대회 유일한 추입마로서 ’꿈의실현‘에 거는 기대도 결코 낮지 않다. 물론, 그러기엔 ’아테나선더‘와 ’메니브레이싱‘이 너무나 막강하지만, 부담감을 떨쳐버리고 특유의 추입력을 잘 발휘한다면 과천시장배 재패도 절대 실현 못할 꿈은 아니다.
‘서클댄서(한국, 암, 2세, R40)’의 경우 다소 검증이 필요하나 복병으로서는 무시 못 할 전력이다. 물론, 1000m 경주에만 출전했다는 점, 51kg 이하 부담중량만 경험했다는 점 등은 극복해야 될 부분이다. 하지만 암말로 경쟁자들에 비해 부담중량 이점이 크고, 같은 마방식구인 ‘꿈의실현’과 양동작전을 잘 구사한다면 충분히 입상도 노려볼만 하다.
저력의 ‘캐슬로열’, ‘파이널보스’도 무시 못한다
‘캐슬로열’, ‘파이널보스’의 저력도 무섭다. 무엇보다 하루하루 기량이 달라지는 2세마라는 점이 더욱 기대를 높인다.
우선 ‘캐슬로열(한국, 수, 2세, R42)’은 지금껏 1000m 경주에만 3번 출전해 2차례 우승을 차지한 경주마다. 순발력 발휘에 강점이 있는 선입형 경주마이기도 하다. 워낙에 선행마가 많아 초반 자리 선점이 관건이긴 하나 작전대로 잘 풀리기만 한다면 언제든 입상을 바라볼만하다. 수말이라 부담중량 이점이 없고 1200m는 출전해본 적+ 없다는 게 흠이나, 최근 연이어 우승을 차지하고 있는 기세와 잠재력은 믿어볼만하다.
‘파이널보스(한국, 수, 2세, R42)' 역시 선입능력 발휘가 가능한 경주마로 힘이 차면서 발주와 스피드에서도 월등히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성장세도 뚜렷해 여러모로 기대가 높다. 데뷔무대에서는 ’메니브레이싱‘에 밀려 준우승을 차지해야했지만 ’캐슬로열‘과 마찬가지로 최근 연승을 기록 중이라 기세가 무섭다. 특히, 지난 8월 진행된 경주에서는 이번 경주 부담중량을 뛰어넘는 55.5kg을 안고 우승을 차지했던 만큼, 자신감도 낮지 않은 편.
◆ 이진우 파트장 “경주마 생산을 국가기간 산업으로 만들겠다”
- 11월 4일(금), 한국마사회 소유마 ‘J. S. Choice’ 미국 브리더스컵 출전
- 숨은 1등 공신 이진우 파트장 “케이닉스 더욱 개량해 농가소득과 국가경제발전 기여할 것”

오는 11월 4일(금), 미국 ‘브리더스컵’에 한국 대표 경주마가 출전을 앞두고 있다. ‘J. S. Choice’가 그 주인공으로 미국 현지에서도 ‘amazing(놀라운)’하다는 평가다. 우승 시 몸값이 최대 200억원까지 급등하는 세계 최고의 무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당연한 일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해 한국마사회는 “케이닉스(K-NICKS)의 성공이다”고 일축했다. 케이닉스는 한국마사회가 개발한 최첨단 경주마 선발기술로, 능력이 검증된 경주마와 미 검증된 경주마의 DNA를 비교해 자마의 능력을 예측하는 기술이다. 한국마사회는 이 같은 기술을 이용해 미국 현지에서 상대적으로 헐값에 'J. S. Choice'를 구매할 수 있었다. 이후 현지 최고의 조교사에게 훈련을 위탁했고, 불과 5개월 만에 ‘브리더스컵’ 출전을 확정지었다.
기적과도 같은 이번 성과의 중심에는 ‘케이닉스’ 개발자이자 혈통전문가인 이진우 파트장(한국마사회 말산업기획팀)이 있었다. 세계 최고의 국산마 배출을 꿈꾸며 홀스맨(horseman)으로서 야심찬 도전을 이어가고 있는 이진우 파트장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Q1. 케이닉스라는 개념이 다소 생소하다. 쉽게 설명해줄 수 있나?
유전자 정보를 이용해 우수한 유전능력을 가진 번식마를 선발하고 교배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직계는 물론 방계혈통의 경주성적과 유전자정보를 이용하여 망아지의 경주능력을 예측하는 것으로 경주마개량에 있어 혁신적인 기술이라 할 수 있다. 당초 서울대학교와 한국마사회가 공동으로 추진하다 2013년부터 한국마사회가 단독으로 진행해 현재는 케이닉스Ⅲ까지 개발이 완료됐다.
Q2. ‘케이닉스’와 'J. S. Choice'는 어떤 관계가 있나?
‘J. S. Choice’ 역시 케이닉스를 통해 거둔 성과 중 하나다. ‘J. S. Choice’의 경우 부마(父馬)와 달리 모마(母馬)의 능력은 미 검증된 상태였다. 하지만 케이닉스로 분석해보니 유전자 상으론 부마와 모마의 조합이 월등히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현지에서 $75,000로 저렴하게 구매했다. 반면, 올해 거래된 ‘J. S. Choice’의 동생은 $350,000로 몸값이 급등했다. ‘J. S. Choice’가 기량을 선보이며 모마의 씨말 능력을 검증했기 때문이다.
Q3. ‘J. S. Choice’의 도전은 ‘브리더스컵 도전 프로젝트’의 일환이라고 들었다. 의의와 목표는?
사실, 한국마사회가 미국에서 ‘J. S. Choice’를 구매한 목적은 케이닉스의 우수성을 검증하기 위한 것이기도 했다. 케이닉스를 이용해 구매한 경주마가 미국에서 월등한 능력을 보인다면 많은 사람들이 케이닉스를 이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케이닉스를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는 와중에 많은 생산자들이 관심을 가져주기만 한다면 우리나라가 머지않아 세계 최고의 종축을 보유하게 되는 것도 꿈만은 아니다. 이는 경주마 수출과도 연계돼 장기적으로 국가경제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다. 그리고 ‘J. S. Choice’와 같은 경주마가 미국에서 좋은 능력을 보이면, 훗날 한국 씨수말로서 국내 경주마 생산에도 한 획을 그을 수 있다.
Q4. ‘J. S. Choice’ 훈련을 맡고 있는 토드플레처 조교사는 어떤 인물인가?
토드플레처는 5000명이 활동하고 있는 미국에서도 단연 최고로 손꼽히는 조교사이다. 축구로 비유하면 발롱도르와 같은 ‘이클립스’를 무려 7번이나 수상했으며, 지난해까지 6년 연속 수득상금 1위를 차지하고 있다. 2세마 승률이 상당히 높고 'Uncle Mo', 'Scat Daddy', 'Super Saver', 'Any given saturday' 등의 유명 씨수말을 조교했다는 점도 관심을 끌었다. 토드 플레처와는 지난해 9월, 킨랜드 경매에서 인사를 나눈 게 인연이 돼 지금까지 든든한 파트너로서 함께 해오고 있다.
Q5. 케이닉스의 정확도는 어느 정도인가? 왜 다른 경마선진국들은 개발하지 않나?
유전자 정보를 이용한 선발이 실용화돼 있는 젖소의 경우 정확도가 0.85를 넘는다. 반면 케이닉스의 현재 정확도는 0.75정도다. 하지만 더 많은 두수를 이용해 개발에 주력한다면 충분히 젖소의 정확도에 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경마의 경우 육성, 훈련, 조교사, 기수, 경주전개 등 다양한 요소에 영향을 받는다. 때문에 실제로 뛰지 않으면 미리 그 순위를 알기 힘들다. 하지만 개별경주가 아니라 경주마 본연의 능력을 판단하는 것이라면, 그리고 나머지 환경이 유사하다면 상당히 정확한 예측이 가능하다.
미국이나 일본과 같은 경마선진국에서 유전자 연구가 활성화되지 않은 이유는 경마환경이 복잡하며, 오랜 역사로 인해 자국 경주마들의 능력에 대한 믿음이 강해서다. 굳이 연구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한국마사회가 유일한 시행체로서, 경마장 두 곳의 환경도 거의 동일하다. 유전능력추정이 용이한 만큼, 결과도 비교적 정확하게 추정할 수 있다.
Q6. 홀스맨으로서의 꿈과 포부는 무엇인가?
국산마를 해외에 수출할 정도로 케이닉스를 개량해 경주마생산을 국가 기간산업으로 만들고 싶다. 그럼 경마에 대한 이미지도 개선되고 마주, 조교사, 생산자 등 경마관계자의 자부심도 높일 수 있다. 소득증대는 말할 것도 없다. 이를 위해 케이닉스를 보다 열심히 개량하고, 모든 생산자들과 공유할 계획이다.
Q7. 케이닉스와 관련해, 앞으로의 과제는 무엇인가?
종축개량은 기본적으로 방대한 데이터를 필요로 한다. 아직 부족한 표본, 씨암말에 대한 정보 구축이 절실히 요구된다. 현재 케이닉스는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미래의 청사진을 그려놓고 그에 맞춰 사업을 진행 중에 있으며 최종 목표는 우리가 개발한 프로그램을 이용해 우리나라를 경주마 생산‧수출 강국으로 만드는 것이다.
◆ 서울 통산전적 1등 하재흥 조교사, 감격스런 900승 달성 “은퇴 날까지 최선 다할 것”
- 서울 통산전적 1위 하재흥 조교사, 지난 15일(토) 감격스런 900승 달성
- “대상경주 우승보단, 은퇴 때까지 초심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해 달리는 게 제1 목표”

한국마사회(회장 현명관) 렛츠런파크 서울을 대표하는 베테랑 하재흥 조교사(만 61세)가 900승을 달성했다. 값진 선물을 안긴 주인공은 ‘상비군(한국, 거세마, 3세)’으로 지난 15일(토), 6등급 1000m에 출전해 영화 같은 추입능력을 선보이며 5마신차 대승을 거뒀다.
데뷔 33년 만에 이룬 쾌거... 매년 안정적인 성적 기록하며 서울 통산전적 1위 올라
“뒷다리에 문제가 있어서 망아지 때부터 고생을 많이 했던 말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괜찮은 모습을 보여, 해당 경주를 앞두고 내심 기대감이 있었다”
900승 달성 당시를 회상하며 하재흥 조교사는 미소를 지어보였다. 많은 고생을 안긴 만큼, ‘상비군’의 우승은 더욱 값질 수밖에 없었다. ‘상비군’은 올해 5월 데뷔무대를 가진 경주마로 지난 15일(토) 경주에서 우승하며 경주마로서는 감격스런 첫 승을, 하재흥 조교사에게는 잊지 못할 900승을 안겼다. 지금까지 총 6번 출전했으며 줄곧 이동국 기수와 호흡을 맞춰왔다. 하재흥 조교사는 “이동국 기수도 900승의 의미를 알고 있었다”며, “우승 직후에 나를 찾아와 900승을 선물하게 돼 영광스럽다고 했다. 오히려 내가 더 고맙다고 말해줬다(웃음)”고 했다.
하재흥 조교사는 900승 기세를 몰아 같은 날 9경주에서도 1승을 추가하며 현재 901승을 기록 중이다. 덕분에 10월 현재, 렛츠런파크 서울 조교사 중에선 통산전적으로 단연 1위를 지키고 있다. 특히 올해는 승률 12%를 유지하며 2000년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올해 성적(서울)은 6위에 랭커 돼있고 1위 김대근 조교사와는 차이는 4승에 불과해 언제든 최상위권을 노려볼 수 있는 위치다.
이처럼 매년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비결에 대해 하재흥 조교사는 “솔직히 다른 상위 랭커들에 비해 경주마들의 몸값이 비싼 편은 아니다”며, “좋은 재원들이 있었다면 훨씬 빨리 달성했을 지도 모를 성적이다”고 운을 뗐다. 이 같은 약점을 보완하고자 하재흥 조교사는 무엇보다 전략과 훈련에 전력을 다했다. 그는 “30년 이상의 경험을 활용해 경주마에 맞는 조교를 시키고, 출주시기에도 고민을 많이 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이 정도 성적을 내고 있는걸 보면 조교사로서는 꽤 괜찮은 편이 아닌가 생각된다(웃음)”고 했다.
1983년 데뷔해 어느덧 은퇴를 바라보고 있는 하재흥 조교사. 이제 정년까지 채 2년도 남지 않았다. 그는 “당연히 조교사로서 1000승에 대한 욕심은 있다. 하지만 남은 기간이 짧아 달성할 수 있을지는 모를 일”이라며, “대상경주 우승이나 1000승 달성보단 오히려 평소 좌우명처럼 은퇴하는 그날까지 초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달려볼 생각이다”고 포부를 전했다.
경마장의 산증인 중 한명으로 평소 한국경마에 대해 가지고 있는 생각도 가감 없이 전했다. 하 조교사는 “경마가 진정으로 발전하려면 정책이나 관심이 경주마에게 초점이 맞춰줘야 한다”며, “사람에게만 관심이 집중되면 오히려 경마발전에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만큼, 투자라든지 관심이 모쪼록 경주마에게 집중됐으면 한다”고 조언을 남겼다.
마방식구와 경마팬에 대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그는 “무엇보다 900승을 향해 달려오는 과정에서 우리 35조 직원들의 마음고생이 많았다. 고마운 마음을 항상 가지고 있다. 표현을 잘 못해서 그렇지...”라며, “경마팬들도 마찬가지다. 팬이 없는 경마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은퇴하는 순간까지 최선을 다할 테니 믿고 지켜봐 달라”고 말을 전했다.
1000승 달성까지 이제 D-99가 남았지만, 초심과 최선을 입버릇처럼 말하는 하재흥 조교사를 보면, 은퇴 전까지 달성이 불가능한 도전도 아니라 생각된다.
◆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 제10회 말박물관 정기특별전 ‘라이벌’ 개최
- 11월 4일(금)부터 두 달간 말박물관에서 진행.
- 경주마는 물론, 씨수마, 기수, 조교사에 이르기까지 경마를 둘러싼 재미난 라이벌 관계 집중 조명

한국마사회(회장 현명관) 렛츠런파크 서울 말박물관이 제 10회 정기 특별전 ‘라이벌’을 개최한다. 오는 11월 4일(금)부터 12월 30일(금)까지 약 두 달간 진행되는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 경마의 별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와 관련해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비단 경주마뿐 아니라 씨수마와 기수, 조교사에 이르기까지 경마와 관련된 다양한 스타들이 서로 자웅을 겨루는 빅매치 형태의 전시회가 될 것”이라고 말을 전했다.
김연아와 아사다마오, 호날두와 메시처럼 스포츠의 세계는 라이벌이 있을 때 더욱 뜨겁고 찬란하다. 경마도 예외가 아니다. 경주마들과 그 경주마를 낳은 씨수마들, 그리고 경주마에 올라 0.01초를 다투는 기수들과 과학적 분석을 통해 작전을 전개하는 조교사들의 세계에는 항상 치열한 경쟁이 존재한다. 그리고 이들을 목 놓아 응원하는 팬들의 함성은 경기를 매번 더욱 흥미진진하게 만든다.
최근 경마계를 달군 최고의 이슈는 단연 씨수마 ‘메니피’와 ‘엑톤파크’의 대결이다. 우선, ‘메니피’는 렛츠런파크가 한국 경마의 생산 수준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2009년 경마선진국인 미국에서 고가에 들여온 씨수마다. 반면, ‘엑톤파크’는 국내 최다연승 기록을 세운 경주마 ‘미스터파크’의 부마로 제주 이시돌목장에서 도입한 씨수마다. 두 씨수마는 지난해 나란히 리딩사이어 1, 2위를 차지하며 국내 최고 씨수마로서의 진검승부를 펼친 바 있다. 참고로 리딩사이어란 교배를 통해 배출한 자마가 경주에서 벌어들인 상금의 총액을 의미하며 씨수마의 몸값과도 직결된다.
흥미롭게도 올해 최고 경주마의 자리를 놓고 다투는 것도 이 두 종마의 자마들이다. 렛츠런파크 부경의 4세마 ‘트리플나인’과 3세마 '파워블레이드’는 공교롭게도 각각 ‘엑톤파크’와 ‘메니피’의 자마인데 명장 김영관 조교사의 마방에서 관리를 받고 있다. 올해 삼관마로 등극한 ‘파워블레이드’는 후반기로 접어들면서 더욱 단단해진 실력을 보여주고 있으며, 지난해 안타깝게 2관에 머물렀던 ‘트리플나인’은 올해 대통령배와 그랑프리 등 굵직한 대상경주에서의 우승을 향해 원숙한 실력을 가다듬고 있다.
경주마와 함께 플레이어로 활약하고 있는 기수들의 경쟁도 뜨겁다. 전체적인 승수에서는 렛츠런파크 서울의 문세영 기수가 단연 독보적인 성적을 보여주고 있지만 큰 대상경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김용근 기수의 활약도 만만치 않다. 특히 그레이드급 경주에서 두 기수의 대결은 서울 대 부경의 자존심이 걸려있어 지역 팬심을 들썩이게 한다.
끝으로 감독에 해당하는 조교사들의 라이벌전은 일찌감치 명마를 알아본 중국의 신화적 인물, ‘백락’이란 별명을 가진 김영관 조교사와 2007년 호주에서 건너와 새로운 스타일의 전략을 구사하며 경마계의 히딩크라 불리고 있는 울즐리 조교사의 대결로 진행된다. 국내파와 해외파라는 차이점이 있으나, 두 조교사는 작전 전개와 지도 스타일에 있어 경주로 안팎에서 혀를 내두를 정도로 치밀하다는 공통점을 보여준다.
이처럼 경마는 각 분야의 라이벌들이 격돌하며 0.01초를 다투는 치열한 승부의 미학을 완성해간다. 말박물관은 스포츠로서 경마가 갖는 매력을 감독과 선수들의 경쟁 관계를 통해 집중 조명할 계획이다.
씨수마부터 경주마, 기수들의 경주와 조교사들과의 훈련 과정, 또 그들의 주로 밖 모습을 다양한 영상과 사진, 캐릭터 등을 통해 엿볼 수 있는 이번 ‘라이벌’은 렛츠런파크 서울 말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1차 전시를 가진 후, 2차 전시는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으로 자리를 옮겨 개최될 예정이다.
문의 : 02)509-1275, 개막식 : 2016. 11. 4(금). 15시
<<경마장 단신>>
▶ “가을엔 농촌 봉사죠”, 한국마사회 27일(목) 전사적 프로보노데이 개최
한국마사회(회장 현명관)는 10월 27일(목) 전임직원이 참여하는 재능기부 봉사활동 ‘제3차 프로보노데이’를 시행한다.
전 임직원이 참여하며 전국 9개 자매결연 농어촌 마을을 찾아가 도농상생에 대한 노력을 기울인다. 마사회는 지난 7월에도 임직원 2,107명이 참여한 ‘제2차 프로보도 데이’를 통해 말 생산농가와 승마장, 지역사회단체를 대상으로 재능기부를 펼쳤다. 이번 3차에서는 농어촌 자매결연 마을을 방문해 주거환경과 시설개선을 위한 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에 새롭게 추가된 자매결연 지역 홍성군 구포리와는 MOU체결도 별도로 진행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지역 특산품을 렛츠런파크 서울에 마련된 특판장에서 저렴한 가격에 팔아 농가에는 새로운 판매수익을, 고객들에는 신선하고 저렴한 농산품을 제공할 방침이다.
한국마사회 김영규 경영지원본부장은 “한국마사회는 구포리라는 든든한 동반자를, 구포리는 한국마사회라는 든든한 후원자를 얻었다”며, “한국마사회는 앞으로도 도농상생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을 전했다.
[자료제공: 한국마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