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워블레이드’부터 ‘트리플나인’까지, 대통령배 앞두고 과천 ‘들썩’
- “이번에도 우승?” 2연패 도전하는 ‘트리플나인’ VS 삼관마(Triple Crown) ‘파워블레이드’
- 그 외에 두바이 영웅 ‘석세스스토리’부터 ‘제타바이트’, ‘천지스톰’까지... 출전마들 쟁쟁하다

11월 13일(일), 한국마사회(회장 현명관)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제13회 ‘대통령배(제9경주, GⅠ, 2000m, 국산 3세 이상, 레이팅오픈)’가 열린다.
총 상금만 7억원에 달하는 ‘대통령배’는 명실공이 국산 최강마를 선발하는 무대로서의 의미가 강하다. ‘그랑프리(GⅠ)’와 더불어 국내 최고 권위를 가진 경마대회이기도 하다. 출전명단을 살펴봐도 ‘파워블레이드’, ‘트리플나인’, ‘석세스스토리’ 등 올 한해 경마팬들에게 수차례 이름을 각인시킨 경주마들이 대부분 예외 없이 포함됐다.
연속 우승 노리는 ‘트리플나인’ VS 삼관마 ‘파워블레이드’ 김영관 조교사, 행복한 비명질러
‘대통령배’를 앞두고 경마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경주마는 단연 ‘트리플나인’과 ‘파워블레이드’다. 두 경주마 모두 현대판 백락(말을 잘 고르기로 유명했던 인물) 김영관 조교사의 애마(愛馬)로 기량 면에서 경쟁자들을 웃돈다.
‘파워블레이드(한국, 수, 3세, R106)'는 올해 ’KRA컵 마일(GⅡ)‘, ’코리안 더비(GⅠ)‘,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GⅡ)‘를 재패하며 국내 최초로 서울-부경 통합 삼관마로 등극한 명마다. 지금까지 총 11번 출전해 우승 8회, 준우승 2회를 기록했다. 4위에 머물렀던 대회가 ’코리아컵(GⅠ)‘이었던 만큼, 실질적으로 국내 경주마들과의 싸움에선 단 한 번도 준우승 밖으로 밀려나본 적이 없다. 다만 ’코리아컵‘ 당시 ’트리플나인‘에 3위를 내주며 뼈아픈 패배를 경험했던 바 있어, 이번에도 우승을 확신하기는 힘든 상황.
‘트리플나인(한국, 수, 4세, R113)'은 지난해 ’대통령배‘를 거머쥐며 연도대표마, 최우수국산마 타이틀을 가져간 경주마다. 올해 7월부터는 대상경주에만 출전해오고 있으며 단 한 번도 입상을 놓쳐본 적 없다. 특히, 8월 ’Owners' Cup(GⅢ)‘ 우승 직후 출전한 ’코리아컵‘에선 세계적인 강자들 속에서 한국 대표마로선 유일하게 입상을 거두며 경마팬들의 기를 살리기도 했다. 당시에는 ’파워블레이드‘에게 뼈아픈 패배를 안겨줬으나 최근 ’파워블레이드‘의 성장세가 매서워 여러모로 박진감 넘치는 경주가 예상된다.
두바이 영웅 ‘석세스스토리’, 복병마 ‘제타바이트’, 서울의 자존심 ‘천지스톰’ 등 반격 매서워
‘석세스스토리(한국, 거, 5세, R110)’는 올해 초 두바이월드컵 예선무대인 ‘두바이 레이싱 카니발’에 출전해 모든 경주에서 입상을 기록하며 두바이 영웅으로 떠오른 경주마다. 초반 순발력 발휘에 강점이 있는 전형적인 스피드형 경주마지만, 중․장거리에서도 충분히 통할만한 스테미너를 겸비하고 있다. 올해도 매번 입상권에 머물며 좋은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다만, 1년 반만의 2000m 장거리 출전이라는 점, 경쟁자들이 너무 막강하다는 점 등은 극복해야 될 부분이다.
‘제타바이트(한국, 수, 3세, R83)’는 선입과 추입이 자유로운 경주마로 잠재력에 있어서도 높은 평가가 가능하다. 물론, 객관적인 전력 면에서는 ‘파워블레이드’, ‘트리플나인’에 뒤처지는 게 사실이나 탁월한 뒷심과 추입력을 갖추고 있어 언제든 입상권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특히 모든 경주에서 추입력을 바탕으로 경쟁자들을 따라잡았던 점을 상기 시 이번 2000m는 여러모로 호기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천지스톰(한국, 수, 3세, R85)'은 부산 경주마들이 강세를 보이는 현 상황에서 서울 경주마들의 자존심을 지킬 만한 3세마다. 지난 9월 ’HRI(아일랜드)트로피‘에 출전해 준우승마와의 거리를 무려 15마신이나 벌리며 결승선을 통과한 저력 또한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물론, 이번 경주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약한 편성에서 거둔 성적이긴 하나, 아직 3세마라 능력을 완벽히 가늠하기 힘들다는 점을 감안 시 충분히 입상도 노려볼만하다.
◆ 한국마사회 경주마 ‘J. S. Choice', 아쉽지만 아름다운 도전 빛났다!
- 11월 4일(미국시간), ‘Breeders’ Cup Juvenile Turf(GⅠ)‘에 출전해 13위 기록
- 경주 경험부족, 기수교체, 주행 중 충돌 등 악재 겹치며 아쉽게 마무리. “내년 기약할 것”

미국시간으로 11월 4일과 5일 양일에 걸쳐 캘리포니아 산타아니타 경마장에서 ‘브리더스컵 월드 챔피언십’이 개최됐다. 총 13개 경주가 진행됐으며 이중 국내 경마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건 바로 ‘Breeders’ Cup Juvenile Turf‘였다. 한국마사회를 마주로 둔 2세마 ’J. S. Choice‘가 당당히 출전명단에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과는 아쉬웠다. 14마리 중 13위를 기록한 것이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다양한 악재가 겹쳤다”며, “하지만 내년에 켄터키더비를 목표로 다시 한 번 매진할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0.2%의 좁은 구멍 뚫고 출전. “상황은 안 좋았지만, 주행 모습은 나쁘지 않았다”
0.2%. 브리더스컵에 출전하기 위해 미국에서 태어난 2세마들이 뚫어야하는 장벽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미국에선 25,000여두의 경주마(더러브렛)가 생산됐다. 하지만 올해 브리더스컵 2세마 경주(4개)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을 얻은 미국 경주마는 단 50여두에 불과했다.
때문에 ‘J. S. Choice’가 브리더스컵 출전을 확정지었단 소식이 들렸을 당시만 해도 한국마사회는 한껏 들뜬 분위기였다. 더해서 출발 게이트 운까지 따라주자 현지 조교사인 토드플레처 역시 “어려운 경주지만 4위 안에 드는 게 목표다”고 말을 전할 정도였다.
하지만 현실의 벽은 무서울 만큼 높았다. 지난달 ‘J. S. Choice’에게 뼈아픈 패배를 안기며 우승을 차지한 ‘Oscar Perno_word_no_word_formance’를 차치해도 경쟁자들의 실력이 기대 이상으로 출중했다. 당초 토드플레처 조교사는 ‘J. S. Choice’의 능력을 100% 끌어내고자 초반 선두마와 5마신 이내를 유지하다 3, 4코너에서 추입기회를 노리는 작전을 구상했다.
레이스가 시작되자 ‘J. S. Choice’는 경쟁자들의 빼어난 선행력에 밀려 하위권에서 경주를 시작하게 됐지만 5 ~ 7 마신차를 유지하며 잘 따라붙었다. 1코너 시작점에서 다른 말과 충돌이 있었지만 이를 악물고 잘 버티며 3코너까지도 거리차를 유지했다.
문제는 4코너에서 발생했다. 기대를 걸었던 추입작전이 불발한 것이다. 펜스에 붙어 주행거리를 최소화하며 치고나가려던 찰나 8번 경주마와 충돌했고, 그 여파로 ‘J. S. Choice’는 특유의 추진력을 잃어버렸다. 우승권에 들기 힘들 것이라 판단한 켄트데조모 기수는 결국 추입을 포기, ‘J. S. Choice’는 1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 사이 우승은 ‘Oscar Perno_word_no_word_formance’가 가져갔다. 강력한 우승후보로 이름을 올렸던 경주마다운 주행이었다. ‘Oscar Perno_word_no_word_formance’는 시종일관 선두그룹에 머물다 막판에 더욱 격차를 벌이며 손쉽게 우승트로피를 거머쥐었다.
관람대에서 차분히 경주를 지켜본 토드플레처는 “코너에서 다른 경주마와 충돌해 ‘J. S. Choice’가 제대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 채 경주가 끝나 상당히 아쉬웠다”며, “그 외에는 좋았다. 충분히 가능성을 봤던 무대”라고 평했다. 켄트데조모 기수 역시 “코너를 돌 때 다른 말이 앞으로 튀어 나와 경주마를 잡아 끌 수밖에 없었다. 말이 부상을 입지 않아 다행”이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아쉬움이 남는 경주였다”며, “하지만 유전능력상 중장거리에 강하며 앞으로도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2세마라 내년이 더욱 기대된다”고 말을 전했다.
한편,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막판 기수교체도 경주결과에 큰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했다. 매번 ‘J. S. Choice’와 호흡을 맞췄던 이라드 오티즈 주니어 기수가 기승을 못하게 되자 조교사가 뒤늦게 찾은 기수가 켄트데조모였다. 산타아니타 경마장 토박이에다 노련미를 갖췄다는 점에 기대를 걸어봤지만 역시 브리더스컵과 같은 무대에서는 요행이 통하지 않았다.
◆ 한국마사회馬 ‘J. S. Choice'의 브리더스컵 도전기,그 비하인드 스토리들
- 케이닉스와, 토드플레처 등 다양한 인연 거치며 세계적 경마무대 ‘브리더스컵’ 출전해
- 한국마사회, 매년 케이닉스 사업 통해 유전적 우수마 지속 확보할 방침 “농가소득 높인다”
브리더스컵은 미국의 켄터키더비와 호주의 멜버른컵, 홍콩국제대회, 두바이월드컵 등과 더불어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경마대회다. 모든 경주가 미국 NBC를 통해 생방송되는 만큼 취재열기도 상당하다. 실제로 대회를 하루 앞둔 11월 3일(현지시간), 산타아니타 경마장에선 경주마의 새벽조교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려는 많은 기자들이 자리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양일간 총 13개 경주로 진행되는 브리더스컵에서 가장 많은 이목을 끈 경주는 단연 ‘Breeders’ Cup Classic(G1)‘이었다. 총 상금이 6백만달러(한화 약 68억원)에 달하며, ’California Chrome‘을 비롯한 명마들이 대거 출전하기 때문이다. 참고로 올해는 ’Arrogate‘가 영화 같은 추입을 선보이며 ’California Chrome‘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정작 국내 경마관계자들의 관심은 다른 곳에서 터졌다. ‘Breeders’ Cup Juvenile Turf‘가 바로 그것. 한국마사회를 마주로 둔 저력의 2세마 ‘J. S. Choice'가 출전명단에 이름을 올린 탓이다. 비록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했지만 이를 발판삼아 내년 켄터키더비에서 훨씬 뛰어난 성적을 만들어보겠다는 게 한국마사회 관계자의 입장이다.
케이닉스와 토드플레처 등 다양한 인연이 만들어낸 ‘J. S. Choice'의 브리더스컵 출전
사실 ‘J. S. Choice'의 브리더스컵 출전은 수 개의 인연이 만들어낸 성과였다. 첫 번째 인연은 ’케이닉스‘와 관련 있다. ’케이닉스‘는 유전자정보를 활용한 세계 최초의 선발․교배 프로그램으로 한국마사회는 현재 케이닉스Ⅲ까지 개발을 완료한 상황이다. DNA 정보를 이용해 경주마의 잠재능력을 도출하는 게 핵심이며 그 우수성을 인정받아 특허는 물론, 해외 유명학지에도 수차례 게재됐다.
‘J. S. Choice’ 역시 케이닉스로 선발된 경주마다. 지난해 미국 경매시장에 나왔을 때만 해도 ‘J. S. Choice’는 부마(父馬)와 달리 모마(母馬)의 능력이 미 입증돼 구매자들의 눈길을 끌지 못했다. 하지만 한국마사회가 케이닉스로 분석해보니 유전자 상으론 부마와 모마의 조합이 월등히 뛰어났다. 이에 한국마사회는 현지에서 ‘J. S. Choice’를 단돈 75,000달러에 구매했다. 한편, 올해 거래된 ‘J. S. Choice’의 동생은 350,000달러로 몸값이 급등했다. ‘J. S. Choice’가 올해 뛰어난 기량을 보이며 모마의 씨말 능력도 함께 검증한 덕분이다.
두 번째 인연은 토드플레처(Todd Pletcher) 조교사와 관련이 있다. 토드플레처는 5천여명의 조교사가 활동하고 있는 미국에서도 첫 번째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연간 수득상금 1위를 10회 달성했으며 철두철미한 스케줄 관리와 스파르타식 훈련법으로도 상당히 유명하다. 실제로 한국마사회는 ‘J. S. Choice'를 포함해 7두를 맡겼지만, 강도 높은 훈련과 부상 등으로 ‘J. S. Choice'를 제외한 나머지 경주마들은 아직 데뷔전조차 가져보지 못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오히려 이 같은 모습이 한국마사회의 마음을 움직였다. 한국마사회 이진우 종축개량벤처TF팀장은 “경주마 구매 차 미국 경매장을 방문했을 때 유독 눈에 들어오는 조교사가 있었다. 경매마를 대하는 태도가 의젓하고 강인해보였는데 그가 바로 토드플레처였다”며, “그 역시 한국마사회를 알고 있었고 흔쾌히 손을 맞잡았다”고 했다.
토드플레처는 “오직 ‘J. S. Choice’만이 완벽하게 훈련을 소화해냈다”며, “강인한 마인드와 적응능력, 식성 덕분에 늘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대략적으로는 케이닉스와 ‘J. S. Choice’의 관계를 알고 있다”며, “상당히 흥미롭고, 때문에 앞으로도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싶다”고 말을 더했다.
브리더스컵 도전을 끝낸 ‘J. S. Choice’는 다시 플로리다로 돌아가 긴 휴식을 가지게 된다. 그리하여 내년부턴 세계 최고의 경마무대 ‘켄터키더비’에 출전하는 것을 목표로 제2막을 시작할 계획이다. 자신감도 높다. 이진우 팀장은 “유전적으로도 중장거리에 강한 말이기에, 오히려 3세가 되는 내년이 더욱 기대된다”고 의견을 밝혔다.
매년 케이닉스 통해 유전적 우수馬 지속 구매 예정. 장기적으로 국내 말산업 발전 견인한다
한국마사회의 케이닉스 사업은 총 4단계로 진행되는 초장기 프로젝트다. 선발기술을 이용해 미국에서 경주마를 구매한 후 현지에 위탁하는 게 1단계며, 브리더스컵이나 켄터키더비 등 미국 유수 경주에 출전하는 게 2단계며, 3단계는 해당마를 미국에서 씨수말로 데뷔시키는 것이다. 마지막 단계가 바로 국내로 해당마를 데려와 씨수말로 활용하는 것이다.
이 프로젝트가 큰 의미를 가지는 이유는 마지막 단계와 관련이 깊다. 통상 해외 정상급 씨수말을 구매하려면 많게는 수천억원까지 지불해야 한다. 하지만 아쉽게도 국내에선 이를 감당할만한 기관이나 사업자를 찾기가 어렵다. 바로 이런 점 때문에 케이닉스 사업이 추진됐다. 유전능력이 뛰어난 경주마를 조기에 발굴해 미국에서 검증을 거치며 몸값을 불린 후 국내에 반입할 수만 있다면 아주 적은 돈으로도 큰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J. S. Choice’가 단계별 목표를 달성하기만 한다면 한국마사회는 단 75,000달러로 수십억, 수백억 몸값의 씨수말을 데려올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한국마사회는 앞으로도 매년 케이닉스 사업을 통해 ‘J. S. Choice’와 같은 유전적 우수마를 확보할 방침이다. 그렇게만 된다면 몇 년 후 한국이 메니피 이상의 뛰어난 씨수말을 다수 보유하는 것도 꿈은 아니다. 이진우 팀장은 “장기적으로 한국과 미국을 잇는 가교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일단 미국에서 씨수말로 검증을 받으면 해외에서도 그 능력을 인정해
<단신>
▶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 말박물관 정기특별전 ‘라이벌’ 성황리 진행

한국마사회(회장 현명관) 렛츠런파크 서울 말박물관이 선보이고 있는 특별전 ‘라이벌’이 지역주민들로부터 많은 이목을 끌고 있다. 12월 30일(금)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 경마의 별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최근 경마계를 달군 최고의 이슈는 단연 씨수마 ‘메니피’와 ‘엑톤파크’의 대결이다. 우선, ‘메니피’는 2009년 경마선진국인 미국에서 고가에 들여온 씨수마다. 반면, ‘엑톤파크’는 국내 최다연승 기록을 세운 경주마 ‘미스터파크’의 부마로 제주 이시돌목장에서 도입한 씨수마다. 두 씨수마는 지난해 나란히 리딩사이어 1, 2위를 차지하며 국내 최고 씨수마로서의 진검승부를 펼친 바 있다. 참고로 리딩사이어란 교배를 통해 배출한 자마가 경주에서 벌어들인 상금의 총액을 의미하며 씨수마의 몸값과도 직결된다.
흥미롭게도 올해 최고 경주마의 자리를 놓고 다투는 것도 이 두 종마의 자마들이다. 렛츠런파크 부경의 4세마 ‘트리플나인’과 3세마 '파워블레이드’는 공교롭게도 각각 ‘엑톤파크’와 ‘메니피’의 자마인데 명장 김영관 조교사의 마방에서 관리를 받고 있다. 올해 삼관마로 등극한 ‘파워블레이드’는 점차 단단해진 실력을 보여주고 있으며, ‘트리플나인’은 올해 대통령배와 그랑프리 등 굵직한 대상경주에서의 우승을 향해 원숙한 실력을 가다듬고 있다.
경주마와 함께 플레이어로 활약하고 있는 기수들의 경쟁도 뜨겁다. 전체적인 승수에서는 렛츠런파크 서울의 문세영 기수가 단연 독보적인 성적을 보여주고 있지만 큰 대상경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김용근 기수의 활약도 만만치 않다.
끝으로 감독에 해당하는 조교사들의 라이벌전은 일찌감치 명마를 알아본 중국의 신화적 인물, ‘백락’이란 별명을 가진 김영관 조교사와 2007년 호주에서 건너와 새로운 스타일의 전략을 구사하며 경마계의 히딩크라 불리고 있는 울즐리 조교사의 대결로 진행된다.
이처럼 경마는 각 분야의 라이벌들이 격돌하며 치열한 승부의 미학을 완성해가며, 말박물관은 이를 통해 스포츠로서 경마가 갖는 매력을 집중 조명할 계획이다.
▶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 11월 20일까지 매주 토․일 친환경 농특산물 오픈마켓 운영
한국마사회(회장 현명관) 렛츠런파크 서울이 오는 11월 20일(일)까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에 한해 친환경 농특산물 오픈마켓을 운영한다. 행사명은 ‘렛츠런파크 서울과 함께하는 친환경 장마당’이며, 우리농산물의 판매 촉진을 도모하려는 취지다.
이번 행사는 친환경농산물자조금관리위원회가 주최하며, (사)한국농식품법인연합회가 주관한다. 한국마사회는 판매장소와 설비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
행사장 위치는 렛츠런파크 서울 중문 광장이며, 매주 10개 업체가 참가하게 된다. 구체적으로 12일(토)과 13일(일)에는 성진식품, 청강원, 우리농원, 바다명가 등이 김치와 한약제, 젓갈, 산양삼, 꿀, 밤, 떡, 계란, 잡곡, 건어물 등의 친환경 농특산물을 판매할 예정이다.
렛츠런파크 서울 관계자는 “상생문화 확산에 기여할 목적으로 농특산물 직거래 장터를 운영 중”이라며, “농어촌 소득 증진을 통해 농촌경제에 큰 활력이 불어나길 희망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자료제공: 한국마사회]